올 가을엔 교토단풍 어떠세요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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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11/15 치학신문

올 가을엔 교토단풍 어떠세요 (1)

“여행은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즐기고 머리로 즐긴다”

엄 찬 용

서울·이수본치과 원장

언젠가 10월 어느날 교토단풍을 보겠다고 호기롭게 갔었다가 푸르름만 잔뜩 보고 와서는 4년전 늦은 11월에 교토단풍을 처음 접하고 나서부터 매년 연례행사처럼 가게 되었다. 일본은 3월말부터 4월초까지는 벚꽃시즌이고 11월3~4주는 단풍시즌이다.
연례행사처럼 가지만 갈 때마다 설렘을 주는 곳이라 이번에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기대를 갖고 가게 된다. 이번에는 처형부부와 처음으로 껌딱지들은 떼어놓고 함께 하는 여행이기에 더욱 기대를 갖고 갔다.

첫날에 뵤도인이 있는 우지를 거쳐서 게이한 열차를 타고 도후쿠지(東福寺)를 가보았다.
도후쿠지는 교토에서 단풍이 화려하기로 유명한 3곳 중 1곳이지만 3년 전에 갔을 때는 좀 실망을 했던 곳이어서 반신반의 하면서 갔다.
갔더니 3년 전의 그곳이 아니었다. 온통 붉은 바다였다.
츠텐교(通天橋)에서 바라보는 단풍들의 붉은 빛은 명불허전이었다.

교토 역에서 하루 늦게 오는 처형부부를 만나 저녁을 먹으러 기온 오쿠무라로 갔다.
교토에서 제대로 먹으려면 일식 가이세키나 프렌치를 먹으라는 말이 있다는데 교토식 프렌치라 해서 교프렌치란 말까지 생겼다고 한다. 눈으로 즐기고 입으로 즐기고 머리로 즐긴다는 말을 이해할만한 훌륭한 식사였다.

처형부부와 함께하는 둘째날.

아라시야마 쪽을 가보기로 했고 우리가 묵은 숙소가 지하철역 바로 옆이라 지하철-란덴열차를 이용하려고 란덴서브웨이 일일권을 구매하고 다니기로 했다. 아라시야마는 교토 서쪽에 있는 곳인데 필자는 그곳에 갈 때는 한 칸이나 두 칸짜리 전차인 란덴열차 타는 것을 예정한다. 바로 아라시야마 한가운데까지 들어갈 수 있고 10분에 한 대씩 있어서 편하게 다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