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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3/01  치학신문
시사칼럼 '과속 운전과 걷기 운동'

 


 신 승 철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명예교수

 

 

 

 

 

 

 

 지난 해 말쯤, 과속 운전 스티커가 7장이나 차례로 날아왔다. 내가 어떤 난폭운전을 하였을까 싶어서 동네에 아는 파출소 경찰에게 물어보았더니, 지방 도시의 외곽 도로의 제한 속도가 과거에는 시속 60킬로미터이었는데 요즈음엔 그곳이 시내로 변경된 곳이 많아서, 도심 운행속도인 50킬로미터로 바뀌었기에, 예전처럼 달린 사람은 모두 속도감시 카메라에 적발된다 했다. 그러고 보니 필자가 늘 다니던 도시 외곽도로 표시판도 60에서 50으로 바뀌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나라가 엄청 돈을 뜯어가는구나 생각되니 분하다. 작년에 세금 더 거둔 것도 수십조 원이나 된다는데…. 집사람 볼까봐 우편물을 받는 즉시 경찰서 송금 계좌로 할인된 금액을 열심히 보냈더니, 이번에는 동일 범칙금을 두 번 낸 것이 있다고 도로 찾아가란 통보까지 왔다.
 젊은 시절 미국에 교환교수 때, 가끔씩 미국 치과의사들이나 교수들 차를 얻어 타고 학회 참가를 위해 몇 시간 씩 타 도시로 여행을 할 때면, 곧장 난 긴 도로의 끝에 있는 커브길이나 완만한 언덕 정상 부근에 저 멀리 앞서 가고 있는 차들에서 브레이크 등이 차례로 들어오는 것을 얼핏 보게 되면 “아마 저 커브길 또는 언덕 넘어 교통경찰이 있을 걸”이라고 말했는데 미국 친구들은 설마 하면서 그 지점에 가보니 정말 교통경찰이 보여서, 나를 예언자로 또는 필자의 성이 신씨라서 “신과 함께”라는 뜻의 농담을 하기도 했다. 교통경찰이 보이면 어느 운전자라도 본능적으로 살짝 브레이크를 밟는 인간의 습성을 동물적인 촉으로 말해 본 것인데, 순진한 미국 치과의사들은 그저 감탄만 했다. 그 좋던 촉도 한국에서는 바뀐 행정규정을 적용시킨 카메라 앞에선 그냥 무너져서 한 달에 7번이나 스티커를 통보 받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과거에 어느 지방에서의 과속 운전 단속 이야기다. 도시 외곽 지역, 과속하고픈 도로에 크게 써 붙인 표식이 있었다. “300 미터 전방, 경찰 과속 단속지역” 이렇게 알려주니 모든 운전자들이 조심하였고, 정말 300미터 전방에 잘 생긴 교통경찰 한 분이 모터사이클 앞에서 선글라스와 팔짱을 끼고 서 있어서 모두들 경찰들이 친절하고 멋있다고 여겼단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그 지점을 통과 한 후에는 속력을 내기 시작했다. 그런데 조금 더 가서, 커브 길을 돌면 또 한 분의 교통경찰이 과속 단속을 하는데, 많은 과속차량들은 여기서 걸려든단다. 경찰은 “분명히 경고도 했고, 경찰도 지키고 있었는데 과속하니 괘씸하다”면서 스티커를 발부했다. 운전자들은 할 말을 잊고 스티커를 받았는데, 다시 운전대를 잡으면 속았다는 생각에 화가 난단다. 그래서 더욱 쌩하게 과속 페달을 밟는단다. 그런데 얼마 뒤 커브 길을 돌면 또 한 분의 교통경찰이 기다린다. 대다수 운전자들은 또 여기서 걸려든단다. 이미 발급받은 스티커를 보이며 선처를 부탁해 보지만 경찰은 준엄하게 나무란다. “과속 단속 경고도 했고, 경찰로 단속을 했는데도 아직 정신을 못 차리다니 습관성 아닌가, 상습 과속자는 벌점이 추가 되는 것 아시죠” 하면서 더 무거운 범칙금을 부과한단다. 스티커 두 장을 받은 운전자들은 그 다음부터는 혹시 모를 추가 잠복 경찰을 의심하며 조심조심 차를 몬다는 웃픈 이야기도 있었다.
 차라리 차 몰지 말고 걷자. 겨울에 춥다고 방안에서만 주로 지냈더니 체중이 조금씩 늘고 안 빠진다. 필자의 주치의가 제시한 ‘지켜야 할 10계명’에 분명히 운동이 필수인바, 아파트에 살고 있어서는 웬만큼 운동해도 체중이 빠지지 않는다. 정말 ‘신비의 아파트’이다. 식구들의 권유로 가까이에 있는 대규모의 유명한 체육관에 한번 가 보았더니 많은 등록자들로 만원이라 커다란 주차장에 빈자리가 없을 지경이다. 등록자들은 차를 타고 와서 실내외 운동장을 빠른 걸음으로 30여분 걷고는 또 차를 타고 돌아간다. 차라리 그냥 집에서 여기까지 걸어왔다가 되돌아가도 그만큼 걷기 운동이 될 것 같은데 꼭 돈 내고 차타고 와서 여기서만 뺑뺑 돌다가 또 차타고 집에 가는 사람들이 이해가 안 된다. 시골 주택에서 며칠씩 혼자 기거하며 뒷산이나 걷고자 했는데, 폐가 요양병원에 호기심 몰이하며 한밤중에 엽기 공포 취재차 들른 어느 나홀로 방송 진행자가 그곳에서 정말 시체를 만났다는 뉴스를 보니, 건강을 위해 시골서 혼자 걷는 것도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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