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3.2.2 (목)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chihak.co.kr/news/17150
발행일: 2023/01/15  치학신문
나의 검도 7단 승단기 ②
릴레이수필

단에 어울리는 인격 갖추며 더욱 정진하는 과정 필요


기합만으로도 무너진 정신력을 깨우칠 수 있는 운동

 

 

 

 이승룡


 서울·뿌리샘치과 원장

 

 

 

 

 

 

 

 평소에 하던 대로 파트너와 함께 시연을 한 후 이제 남은 건 학과 시험이다. 본과 학과 시험의 합격 여부는 1주 후에 발표를 함으로써 최종 합격자를 알 수 있다. 학과는 2문제 주관식으로 논술형이다.
 다행히 공부했던 부분에서 출제되어 개운한 느낌으로 시험장을 나오게 되었다.
 이번에는 합격의 예감을 느끼면서 연수원을 떠나 집으로 향했다. 보통 늦어도 1주 후 합격자 발표를 하는데 응시 다음 주인 수요일 오후에 대한검도회 홈페이지에서 합격자 명단을 확인하였다. 최종 28명이 합격되어 약 30% 약간 못미치는 합격률이었다.
 4전5기만에 이룬 결과에 무척 고무되었고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저희 도장 지도사범인 관장님도 7전8기만에 8단으로 승단하여 겹경사를 맞이했다.
 8단은 보통 2~4명 정도의 합격자를 배출하기에 대단히 어렵고도 힘든 과정이다. 우리나라 보다 더한 일본은 8단 응시자가 1000명정도 되는데 10명 미만의 1% 정도 합격률이라하니 세계에서 가장 어려운 시험이라고 들었다.
 아무튼 합격의 영예를 안고 이곳 저곳에서 한 턱을 내라고 하는 소리에 금전적인 지출과 더불어 술로 연말을 보내는 날이 많아졌다. 기쁘고도 힘든 과정을 이룩하고 보니 이런 것이 사는 재미인가 싶기도 하다. 승단의 기쁨도 중요하지만 단에 어울리는 칼을 쓰고 인격을 갖추면서 더욱 정진해야 하는 과정이 필요하리라 본다.
 참고적으로 치과의사들이 검도를 좋아해서 만들어진 동호회가 있다. ‘치과의사검도회’인데 일명 치검회로 2017년 뜻있는 분들이 대전에서 의기투합하여 결성된 동호회이다.
 대한치과의사협회 소속 동호회로 전국의 유단자 50여명이 구성한 단체로 1년에 정기적으로 2번 만나서 합동연무를 하고 그 중간 중간 부정기적으로 번개모임을 가져 교검지애를 나누면서 우정을 돈독히 하고 있다. 전국에 걸쳐서 수련을 하고 있다. 만남 장소는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이어가고 있다. 지난 가을에는 제주도에 가서 수련을 하고 저녁에는 식사와 술을 하면서 친목을 다지고 숙취 해소를 위해 다음날 아침에 검도를 하는 강행군도 마다 하지 않을 체력들을 가지고 있는 회원이 많아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검도는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운동이지만 특히 치과의사의 경우 항상 고개를 숙여서 환자의 입안을 살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좁은 입안에서의 작업이기 때문에 팔이나 손목이 안 좋은 경우가 아주 많다. 특히 디스크와 손목 통증은 치과의사의 직업병이기도 하다. 게다가 치과를 방문하는 환자의 경우 좋은 말을 하는 경우보다 아프다, 힘들다, 못씹겠다 등등 불편한 말이 오고 가는 현장에 있기에, 마치 기가 빨리듯이 정신적으로 힘든 경우를 종종 볼수 있다.
 이를 극복하는데 검도는 기합만으로도 이런 무너진 정신력을 깨우칠 수 있을 뿐 아니라 좁은 입안이라는 환경에서 일을 하는 치과의사에게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중단 자세만으로도 올바른 척추 자세에 도움이 된다.
 검도는 어떤 운동보다 치과의사에게 더욱 필요한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호쾌한 머리치기, 내면에서 올라오는 기합, 일족일도의 거리에서 오는 긴장감, 호면으로 노려보는 상대방의 눈, 현대 사회에서 이렇게 짜릿하고 박진감 넘치는 운동이 또 있을까 싶다.
 “끝까지 남는 사람이 강한 사람이다”라는 말이 있다. 검도에 딱 적용되는 표현이다. 재능이 있고, 체격과 체력이 좋아도 결국 중간에 그만 두게 되는 분들이 많다. 인내력이 있는 사람은 끝까지 가는 경우가 많고 그런 분들이 강한 사람이다. 치검회가 좋은 점은 같은 직종으로 같은 운동을 함으로써 서로를 잘 이해하고 좋은 검우를 만나 더더욱 검도를 사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치과계에 검도를 좋아하는 매니아가 다수 있다고는 들었지만 선수 출신이 아닌 아마추어로 7단의 경지에 이른 치과의사가 필자를 제외한 3명의 선배가 있다는 사실도 조금은 놀라운 일이었다. 그 말에 겸손함이 묻어났다. 어떤 부분이든지간에 먼저 하신 개척자가 있어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3명의 7단 선생님 중 여성분이 계신다는 점 또한 치과계의 자랑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지금까지 검도를 하면서 검도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가 많이 있다. 자세, 본, 시합, 역사, 8단 선생님들의 훈육 등 훌륭한 점을 본 받아 내 것으로 만들어 간다면 지나온 세월이 분명 아깝지가 않고 건강이라는 자산을 쟁취한 보람으로 만족한다. 축구나 기타 격투기 종목은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부상 염려로 꾸준히 운동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검도는 호구라는 보호장구를 쓰고 하기 때문에 부상 염려가 적고 나이와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운동임으로 더욱 좋으며 골프처럼 돈이 들어가는 운동도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가까이하기에 멋있는 운동이라고 생각한다.
 치과의사들 중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검도를 추천하고 저희 치검회와 함께 교검지애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맞이 하기를 바란다. 30년 가까이 검도를 하면서 몇 자 소회를 적어 본다.
 본업이 아닌 다른 일로 어떤 정상에 오르는 일은 시간과 열정, 비용이 함께 어우러져야만 이루어 낼 수 있다. 물방울이 강해서 바위를 뚫는 것이 아니라 꾸준함이라는 것을 새겨본다.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준 아내와 가족에게 고마움을 느끼고 오늘도 진료 후 건강을 위해 검도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관련기사
나의 검도 7단 승단기 ①  치학신문 (12.28)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슈퍼씰
아이스팩

치학신문
2023년 1월
덴탈플라자
 
  l   신문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회사명 : 주식회사 치학신문  |  07225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
광고접수 : 02-2632-6858(대표)  |  편집국 : 02-2679-9389  |  출판국 : 02-2633-9389, 02-2679-6820  |  팩스 : 02-2671-9389
제호 : 치학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6464  |  등록일 : 1987년 08월 07일
명예회장 : 임채균, 이재윤  |  회장 : 김홍기  |  발행인 : 장백용  |  편집인 : 심영섭
치학신문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치학신문은 신문윤리강령 및 주간신문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7 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chihak@daum.net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