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룡
뿌리샘치과 원장
국민의 4대 의무가 있다면 사업주가 이행해야 할 5대 법정의무교육이 있다. 고용노동부 소관법령에 따라 실시하는 법정의무교육은 “반드시 외부 위탁기관을 통하여 실시해야 하는 것은 아니며, 자체교육도 가능하다”라고 나와 있다. 법정의무교육은 직장내 성희롱예방교육, 산업안전보건교육, 퇴직연금교육, 직장내 장애인 인식개선교육 이 있고 행정안전부 소관교육 관할 개인정보 보호교육이 있다. 매년 1회 60분 이상 교육을 실시해야 하고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사업주에게는 최대 300만~5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되어있다. 특히 의료인들은 환자들의 진료에 특화되어 있지, 이러한 정부의 행정적인 일처리에 숙달되어 있지 않다. 보건소에서 통보된 각종 민원과 공문으로 진료를 마비시킬 정도의 행정적인 일처리가 많은 게 사실이다. 어떻게 해야할지 업무가 미숙하다 보니 위탁이나 도움의 손길이 필요로 하고 이를 노린 불법위탁업체의 마켓팅 홍수에 진짜 가짜 구별 조차 힘들만큼 시달리고 있다. 인터넷의 이메일로 오는 각종 정보나 하루에 수십번씩 걸려오는 법정의무교육 전화, 팩스에 짜증이 많이 난다. 무자격업체들은 소규모 사업장을 상대로 법정의무교육을 무료로 실시해 준다며 법에 맞지 않는 내용을 조금 하곤 보험상품판매, 금융상품판매, 건강기능상품 판매등 교육과 관련 없는 행위를 하고 있다. 보면 거의 보이스 피싱처럼 불법 사설업체의 마켓팅이 주류를 이루는 광고가 즐비하다.
마켓팅 내용을 보면 마치 교육을 안받으면 과태료 부과라는 측면을 강조하고 정부의 공식 위탁업체인양 행세하며, 수수료가 없는 무료를 강조하면서 의료인의 “아킬레스 건”을 건드리고 있다. 이들은 다양한 거짓말과 수법으로 피해를 유발시키고 있는 것이다. ”불시점검” “연1회 강사초빙” “작년에 변경된 법안” 등을 언급하면서 불안감을 심어주고 피해를 유발시키는 악질적인 수법 등이 있다. 이런 피해를 입지 않으려면 고용노동부의 홈페이지에서 반드시 이런 업체가 있는지 확인해야 하는 점이다. 그리고 대한치과의사협회 홈페이지의 “치과인”에서 교육에 대한 내용이 자세하게 나와 있으니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면 대행업체의 손을 빌리지 않더라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물건이나 재료일지라도 치과에서 사용하게 되면 의료용이라는 상표 아래 물건이나 재료가 2~3배 비싸게 팔리는 것을 보아왔다.
그래서 무턱대고 구매할 것이 아니라 비교와 세밀한 조사를 통해 선별하는 안목을 키워야 하듯이 치과를 상대로 접근하는 업체들의 마켓팅 전략에 당하지 않으려면 좀 더 적극적이고 정확한 정보를 파악해서 대처해 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
http://www.chihak.co.kr/news/18499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