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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14  김다솜
배우고 나누며, 함께 답을 찾아가는 국제교류
릴레이수필

젊은 치과의사 역할 전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임을 확인


국제교류는 서로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나누며 답을찾는 과정

 

 


 김 다 솜


 대한치과의사협회 국제이사

 

 

 

 

 

 

 

 매년 FDI 세계치과의사총회에는 세계 각국의 치과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나라마다 의료제도도 다르고 치과의사가 일하는 환경도 다르지만, 막상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서로가 안고 있는 고민은 놀랄 만큼 닮아 있다. 올해 프라하에서도 그런 순간을 여러 번 경험했다.


 그중 하나가 퍼스그룹 미팅이었다. 한국을 포함한 7개 주요 국가의 치과의사협회가 모여 각국 치과계의 주요 현안과 대응 방안을 공유하는 자리다.


 올해 회의에서는 치과의료 인력, 교육, 젊은 치과의사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됐다. 특히 치과의학교육에 대한 논의가 인상적이었다. 이는 단순히 대학 교육과정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 시절 충분한 임상 경험을 쌓지 못한 채 졸업할 경우, 실제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부담은 임상 술기에만 머물지 않는다. 윤리적 판단이나 경제적 문제, 나아가 치과의사로서 어떤 진로를 선택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젊은 치과의사의 역할과 참여에 대한 논의로 이어졌다.


 “젊은 치과의사들은 단순히 치과계의 미래가 아니라, 이미 지금 우리와 함께 진료하고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있는 동료들입니다.”


 이러한 취지에 여러 나라 참석자들도 공감했다. 각국의 제도와 환경은 달랐지만, 젊은 치과의사들이 임상과 진로에서 겪는 어려움에는 공통점이 많았다. 또한 이들의 경험과 목소리를 협회 활동과 치과계의 의사결정 과정에 어떻게 더 잘 반영할 것인가 역시 여러 나라가 함께 고민하고 있는 과제였다.


 이번 논의를 통해 젊은 치과의사의 문제는 특정 세대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치과계 전체가 함께 풀어가야 할 과제라는 점을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다.


 이번 FDI 기간에는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미국치과의사협회(ADA)의 만남도 있었다. 정해진 의제를 처리하기 위한 공식 회의라기보다는 양국 협회의 운영 방식과 현안을 서로 소개하고, 앞으로 어떤 협력이 가능할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다.


 양 협회는 각자의 거버넌스와 운영 구조를 공유하고, 젊은 치과의사의 협회 참여를 비롯해 향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연구와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특히 ADA Forsyth Institute에서도 한국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ADA Forsyth Institute는 2025 회계연도 미국 국립치과·두개안면연구소(National Institute of Dental and Craniofacial Research, NIDCR)의 치과기관 연구비 지원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세계적인 구강보건 연구기관이다.


 국제교류라고 하면 흔히 해외의 좋은 제도나 사례를 배우는 것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이번 만남에서는 한국 치과계 역시 국제사회와 나눌 수 있는 경험과 강점이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는 전국민 건강보험을 기반으로 한 치과의료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장애인 등 치과의료 접근성이 낮은 환자들을 위한 여러 제도와 프로그램도 발전시켜 왔다. 다른 나라의 좋은 사례를 배우는 것과 함께 우리가 축적해온 경험을 나누는 것 역시 국제교류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프라하에서 여러 나라의 치과의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다시 느낀 것은, 제도와 환경은 달라도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었다. 치과의료 인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교육과 실제 진료현장의 간극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 치과의사들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겪는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각국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비슷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었다.


 그렇기에 국제교류는 어느 한쪽이 배우고 다른 한쪽이 가르치는 관계라기보다, 서로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나누며 각자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 가깝다. 다른 나라의 경험을 통해 우리의 현재를 돌아보고, 동시에 우리가 쌓아온 좋은 경험도 세계와 나눌 수 있다.


 올해 프라하에서의 만남은 서로 배우고 나누며 함께 답을 찾아가는 국제교류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한 시간이었다.

 

 

치협대표단이 미국치과의사협회(ADA)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기념사진을 남겼다.

 

FDI 총회에 참석한 치협대표단이 General Assembly에 참석해 각종 의제에 대해 경청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수진부회장 허봉천공공군무이사 이정우직무대행 김다솜국제이사 이부규치의학회장 최연희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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