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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11/26  치학신문
‘오복(五福)’의 하나인 ‘치아건강’과 지금의 ‘나’ ①
릴레이수필

치아건강은 오래 살아가기 위해 절실한 오복의 하나


건강보험 일반화로 질 좋은 진료 부담없이 권해 환영

 

 


 양 혜 령


 광주 동구치과의사회 회장


 양(혜령)치과의원 원장

 

 

 

 

 

 중국 유교의 5대 경전 중 하나인 서경(書痙)에 나오는 오복(五福)은 첫 번째는 수(壽)로서 천수(天壽)를 다 누리다가 가는 장수(長壽)의 복(福)을 말했고, 두 번째는 부(富)로서 살아가는데 불편하지 않을 만큼의 풍요로운 부(富)의 복(福)을 말했으며, 세 번째는 강령(康寧)으로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깨끗한 상태에서 편안하게 사는 복을 말했다고 한다. 네 번째는 유호덕(攸好德)으로 남에게 많은 것을 베풀고 돕는 선행과 덕을 쌓는 복(福)을 말했고, 다섯 번째는 고종명(考終命)으로 일생을 건강하게 살다가 고통없이 평안하게 생을 마칠 수 있는 죽음을 복(福)을 말했다고 한다.
 사람들이 이처럼 큰 행복으로 여겼던 이 오복(五福)을 염원하기 위해 새 집을 지으면서 상량(上梁)을 할 때는 대들보 밑에다가 “하늘의 세가지 빛에 응하여 인간 세계엔 오복을 갖춘다”는 뜻의 “응천상지삼광(應天上之三光) 비인간지오복(備人間之五福)”이라는 글귀를 써넣기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백성들은 치아가 좋은 것, 자손이 많은 것, 부부가 해로하는 것, 손님을 대접할 만한 재산이 있는 것, 명당에 묻히는 것을 오복(五福)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현대인들이 생각하는 오복(五福)은 첫 번째로 건강한 몸을 가지는 복(福), 두 번째로 서로 아끼면서 지내는 배우자를 가지는 복(福), 세 번째로 자식에게 손을 안벌려도 될 만큼의 재산을 가지는 복(福), 네 번째로 생활의 리듬과 삶의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적당한 일거리를 갖는 복(福), 다섯 번째로 나를 알아주는 참된 “친구”를 가지는 복(福)을 오복(五福)이라 말한다고 한다. 즉, 치아 건강이 오복(五福) 중 하나라는 것은 서경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서민들이 오래 살기 위해서는 치아건강이 절실했기에 오늘날 ‘오복(五福)의 하나가 치아’라는 말의 근원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35년의 치과임상진료와 국제로타리 광주 송죽 클럽, 국제아이즈멘 광주 라일락 클럽, 백화포럼, 광주광역시 여자치과의사회,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및 치의학 전문대학원 동창회,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3회 동창회 및 광주광역시 동구치과의사회 등 여러 단체의 회장 및 대표로서 실시한 이십여 년 간의 봉사활동에서 일반 대중, 불우 이웃 및 경로당 어르신 대상 강의와 검진을 수 백회 실시해 왔다. 그 결과, 오복의 하나인 치아건강에 관하여 몇 가지 느낀 점이 있어 적어보려고 한다.
 구강보건교육을 할 때 나는 치과에서 가장 흔한 질병 세 가지는 치아우식증, 치주염, 부정교합이고, 특히 중장년 이후 성인의 80%는 치주염 환자이며, 치주염은 잇솔질 방법, 흡연 여부 및 당뇨병의 유무에 따라 발생 및 치료 결과가 달라진다고 강의한다. 그중 올바르지 않은 잇솔질로 인해 발치까지 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바른 잇솔질과 구강위생용품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과, 금연 및 당뇨병치료와 같은 전신건강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검진을 하다 보면 중년 이후 많이 볼 수 있는 질환으로 치경부 마모증, 교모증, 치아파절 및 결손치가 있는데 치경부 마모증이나 교모증, 치아파절 및 결손치가 없는 건강한 치아, 즉 완전한 건치는 중년 이후 분들에게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치과치료가 필요하지만 고집스러운 분들은 아프기 전까지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주장하다가 통증이 발생해야만 내원하는데 이 네 가지 질병은 서서히 진행되기 때문에 환자 본인이 인지하기는 쉽지 않고 치아 훼손이 상당히 진행되고 나서야 통증이 발생하므로 통증 발생 후에야 내원하게 되면 시간적, 경제적으로 부담이 크다고 설명해 드린다.
 따라서 반드시 6개월 (노년기는 3개월) 간격의 주기적인 검진으로 예방치료와 더불어 필요한 수복치료를 제 때에 해주는 것이 100세까지 건강하게 사는데 필수적이라고 설명하면서 치료 후 관리 또한 치아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3·3·3법칙(하루 세 번, 식후 3분 내에, 3분 동안 잇솔질)의 의미와 이에 따른 칫솔질, 그리고 치아에 무리를 주는 달고, 질기고, 딱딱하며 찐득거리는 음식을 줄이는 식습관 교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며 연령과 치아상태 등 각자의 구강에 맞는 구강용품의 사용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구강위생용품은 칫솔이외에도, 끝솔(첨단칫솔), 치간칫솔, 치실, 혀 클리너,수퍼플로스, 워터픽 구강세정기, 전동칫솔 등이 있다고 설명한다. 어린이의 경우 불소예방 치약과 불소양치액 및 성인의 경우 ‘시린이’ 치약 등을 적절히 사용하는 것도 권장하고 있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35년 째 한 장소에서 진료를 하고 있는 필자는 그동안 세상이 얼마나 좋아졌는지 감탄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특히 보험진료가 일반화되어 질 좋은 진료를 많은 분들이 많은 부담없이 받을 수 있게 되어 치료를 권장하는 입장에서 마음이 참 편하다. 최근에는 65세 이상이면 임플란트 2개와 부분틀니 및 완전틀니까지 의료보험 혜택이 되어 저소득층 노인의 경우 낮은 본인부담금으로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어 참 좋다.
 특히 어린시절, 집에 불이 나서 전소되는 바람에 형편이 어려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없었던 나는, 그래서 치과대학에 진학했고, 정치를 시작했고, 소년소녀 가장과 결식아동, 장애인 및 소외계층을 위한 치과진료 봉사와 노인무료의치사업에 개원 후 지금까지 참여해 왔었기에 어려서부터 꾸어왔던 꿈이 다 이루어진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 국민소득 증가에 따른 많은 정책의 변화와 치과의사들의 동참으로 어려운 형편일지라도 참을성과 삶의 의지만 있으면 거의 모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지금이 내가 정치인이자 치과의사로써 꾸어왔던 꿈을 다 이룬 것 같아 행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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