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의 역할과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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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4/12 치학신문

대의원의 역할과 사명
시론

이승룡

뿌리샘치과 원장

금년 4월10일이 국회의원을 뽑는 날이었다. 대의 민주주의의 한 방식으로 국회의원이라는 국민의 일꾼을 뽑듯이 치과의사들의 입과 역할을 대신한 대의원제도가 오래전부터 실시되어 왔고 치협회장을 선출하거나 협회의 중요한 일을 결정 할 때는 대의원 총회를 개최하여 다수결로 의안들을 통과시키기도 한 중요한 자리임은 분명하다. 회장 선출의 직선제가 도입되기 전에는 대의원에 의해서 회장을 선출하기도 했지만 시대의 흐름을 막을 수는 없어 지금은 대의원뿐 아니라 모든 회원이 투표행사를 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협회의 중요한 일처리를 다수 회원들에게 의견을 묻기에는 어려움이 있어서 각 시도 지부장이나 아니면 구 회장, 공직에 계시는 교수 등 일부 대표성을 띠고 있는 분들에게 대의원으로서 자격을 부여 한다. 현재 협회에서는 약 200명이 넘는 대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전국의 개원의 치과의사 및 공직의를 포함하면 약 2만5천명이 넘는 회원을 대표하는 대의원은 1명의 대의원이 대략 125명에서 130명의 회원의 목소리를 대신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대의원 1명이 이 많은 숫자의 역할을 하는 것이기에 1표의 표심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매년 3월말이면 서치나 경치, 4월말 협회에서 정기대의원 총회가 열린다.
토요일 오후부터 반나절 이상 각종 지부에서 올라오는 의안들을 결정하는 자리인 만큼 대의원 자격을 가진 분들은 반드시 참석을 해야 하고 또 나 한 사람의 의견일지언정 개인 혼자의 무게감을 넘어선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지금까지 보면 대다수 대의원이 참석을 하지만 적지 않은 수의 불참으로 협회의 중요한 사항을 바꾸어 놓기도 한다.
이런 점이 아쉬운 대목이기도 하지만 중요한 의안을 결정할 때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선후배의 부탁으로 무조건적인 정책결정에 따르는 태도는 지양되어야 할 부분이다.
과거 대의원으로만 회장을 선출할 때의 대의원들의 위상은 절대적이었다.
회장 후보로 출마한 사람들은 어떡하든 대의원 확보를 위해 온갖 접대 및 향응을 제공받고 그들의 입김으로 회장에 당선될 수밖에 없기에 무시할 수 없는 존재였고 대의원 자체가 영광스러운 자리였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일명 요정정치는 없더라도 대의원이라는 자리를 하나의 감투로 생각하는 일부 비현실적인 사람이 있다면 안될 일이고, 젊은 회원들의 생각, 여성회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제법 많아지니 그들 영역까지 포함한 대의원 선출이 필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