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회장과 李감사·수도권과 영호남대의원 간극 너무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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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7일 치협회관에서 열린 치협총회는 2시간 여 격론끝에 이만규 감사 보고서를 배제 시켰다. |
제73차 치협총회 총평
지난 4월27일 열린 치협총회를 앞두고 전국 대의원들에게 2편의 감사보고서가 전달됐다.
하나는 치협 집행부와 대척점에 있는 이만규감사의 보고서고, 또 하나는박태근회장과 우호적인 관계로 알려진 안민호·김기훈감사가 작성한 보고서였다.
치협 역사상 정기총회를 앞두고 2편의 감사보고서가 전달된 것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만큼 신기롭다. 3명 감사단의 의견 차이가 도저히 접근할 수 없을 정도로 그만큼 극명하다는 반증일 것이다.
왜 이렇게 박태근집행부와 이만규감사, 이만규감사와 안민호·김기훈감사간에 사사건건 부딪치고 감정싸움이 극에 달하는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의원과 영호남 대의원간 의견차는 당분간 쉽게 풀기가 어렵겠다는 분위기가 이번 총회를 통해 그대로나타났다.
총체적인 원인은 모두가 치협회장선거가 낳은 후유증으로 귀결되는 듯하다.
먼저 이만규감사보고서는 34페이지사이즈로 △치협의 압수수색 △법무비용 △단체협약 △불법광고·초저가치과 대처 △누적된 구인구직 △감염관리 기공물추출 △국립치의학연구원△선거기간 법인카드 사용액 △비급여 공개자료 미제출자 과태료 △치협회장의 업무추진비 급여전환 △협회장공약 통합치과전문의 잉여금 처리등 지난 1년간은 물론 지금까지 누적되어온 현안들을 사안별로 부각시켜해결방향을 세밀하게 제시하고 있다.
또한 감사총평을 통해 치과계 구석구석 여론이나 언론이 제기한 부분들을제한된 공간이나마 요약했다. 반면 안민호·김기훈 감사보고서는 이만규감사보고서의 절반인 17페이지 분량으로 사안에 대한 평가나 분석 등은 물론 방향제시를 위한 세밀한 부분의 보고엔 상당한 아쉬움을 갖게 했다.
예를들어 2편의 감사보고서 중‘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평가를 보면, 이만규감사는 작년 12월 통과된 법엔‘ 국립치의학연구원을 설립 운영할 수 있다’라고 규정‘, 설립·운영한다’라는 강제 조항이 아닌만큼 이를 뒤집어보면 최악의 경우 설립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올해 안에 사전예비타당 성조사를 마치고 결과에 따라 예비타당성조사를 실시하겠다는 복지부의 방침에 따라 곧바로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상당히 지연될 수 있다는 부분을 알려줬다.
이와는 달리 안민호·김기훈감사는, 오랜기간 추진해왔던 치의학연구원 설립을 위한 법이 마련된만큼 최종 설립때까지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현재 상황과는 다소 두루뭉술한 시각을 보였다.
이처럼 2편의 감사보고서 중 대의원들의 결정에 따라 이만규감사보고서를 총회가 배제했다는 측면은 재판과정에서 흔히 볼 수 있듯이‘ 소수의견’을 힘으로 무력화시켰다고 한 것외엔 달리 설명이나 해석을 덧붙일 필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치협의 감사는, 일반지식 전문지식 직무적 능력뿐 아니라 대인관계 능력까지 두루 갖춰야 한다.
아무튼 올 총회가 이만규감사의 보고서를 막은 후 두루뭉술한 또다른 보고서를 채택함에 따라 전국 치과의사들의 시원한 해결책과 함께 궁금증과 아쉬움을 더한층 갖게한 것은 분명하다.
또한 현재 치과계 최대 관심사인 박태근회장의 횡령혐의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질문과 입장정리 없이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그냥 지나친 부분은 대의원들과 총회에 참석치 않은 일반 회원들의 생각과는 너무나 먼 괴리라 하겠다.
http://www.chihak.co.kr/news/18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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