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 저경궁 터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 설립
치대 연건동 이전으로 1967년 학교건물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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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경궁 현액 |
유 양 석
서울치대3회 졸업
저경궁(儲慶宮)은 선조(宣祖)의 후궁이며, 원종(元宗)의 생모인 인빈 김씨(仁嬪 金氏)의 신위를 모신 궁이다. 저경궁은 선조의 후궁이며 추존한 임금 원종(元宗: 반정으로 광해군을 몰아낸 인조의 아버지)의 생모인 인빈김씨(仁嬪金氏)의 신위를 봉안한 사당이다.
원종은 선조의 다섯째아들로 그의 아들 인조(仁祖)가 왕위에 오른 후에 왕의 칭호를 받았으며 인빈(仁嬪)이 세상을 떠난 후 원종이 살던 송현궁(松峴宮)에 신위를 모시고 저경궁이라 이름 지었으며, 인조가 자란 곳이기도 하다.
저경궁에서 ‘저경’이란 ‘경사스러움을 쌓거나 이어감’을 뜻한다. 이곳은 지금의 서울시 중구 남대문로 106(소공동) 한국은행 뒤편이다.
서울 중구 소공동에 있던 저경궁을 고종(高宗) 7년(1870)에 계동에 있는 경우궁(景祐宮) 안으로 옮겨졌다가 1908년에 청와대 옆 육상궁(毓祥宮) 안으로 이안되었다.
그 저경궁 자리를 일제가 어린이공원 조성예정지로 결정한 것을 1926년 일본인 치과의사 나기라 다쓰미(柳樂 達見)교장의 끈질긴 간청으로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가 최초로 세워졌으니, 이곳은 “한국 치과의학의 발상지”며, 광복 후 서울대학교치과대학이 되었다가 치과대학이 현 연건동으로 이전함에 따라 1967년에 교사가 헐리고, 그 자리는 지금 한국은행이 새로운 건물을 짓고 차지하고 있으며 옛날 “下馬碑” 하나와 작은 표석이 길가에 세워져 있을 뿐 아무런 혼적도 없다.
서울대학교치과대학 박물관 입구에는 소공동에서 이전할 때에 수습한 일본시대의 기념비가 있는데 그 비문에 저경궁에 대한 유래가 간략하게 기록되어있으며, 저경지(儲慶祉) 잡지가 나오기도 하였으나 저경궁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찾아 볼 수가 없다.
그러나 이곳은 한국치과의학의 발상지라는 역사적인 사실을 감안할 때, 치과의사협회나 치과대학 또는 치과의사학회 차원에서 기념비나 표석 하나라도 세워져야 한다고 생각하여 이 글을 쓴다.
필자는 70년 전인 1945년, 즉 광복되는 해에 이곳 경성치과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여 1949년 서울대학교치과대학을 제3회로 졸업하여 치과의사로서 아직도 건강이 유지되어 평생 직업으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음은 조상님이 내려주신 천직으로 생각하며 감사한다. 특히 저경궁은 필자의 12대조 전평군(全平君) 휘 柳 께서 태어나신 곳으로 각별한 관계가 있어 저경궁에 대한 자세한 기록을 여기에 기술한다.
저경궁에 모셔진 인빈김씨는 본관이 수성김씨(隋城金氏)로 수원에서 을묘 1555년에 태어났으며, 아버님의 휘(諱)는 한우(漢佑)이고 사현부감찰을 지냈다. 어머니는 전주이씨(全州李氏) 효령대군(孝寧大君)의 후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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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경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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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경궁 추기 현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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