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성 복
이성복치과 원장
소구치 발치치료는 현재 교정임상에서 광범위하게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구치 발치치료가 상당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하는 저술을 자주 접하며 늘 하고 있는 소구치 발치치료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하는 것은 최근의 일만은 아니다.
이런 주장은 근대 교정학의 창시자인 Dr. Angle의 시대부터 있어왔다. Edgewise appliance와 Edgewise technique를 개발한 근대 교정학의 태두인 Dr. Angle은 그의 생전에 비발치 치료를 일관되게 고집했지만 비발치 치료의 한계를 알게 되어 그의 말년에 발치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했던 것이 그의 사후에 밝혀졌다. 발치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Dr. Tweed가 이어받아 드디어 1950 년대에 발치치료법이 대두되었다.
애초에 발치치료법을 개발하게 된 동기는 arch length discrepancy의 치료에서 비발치로는 한계가 있음을 경험하였기 때문이다. Dr. Angle의 최초 치료법은 발치를 하지 않고 치궁을 확장하는 것이었는데 Arch length discrepancy가 심한 경우는 치궁확장으로는 감당할 수 없어 외모의 악화(lip protrusion)가 오는 것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소구치 발치의 Indication 중, Arch length discrepancy에 의한 Crowding(치아 배열의 문제), 상, 하악 전치의 돌출에 의한 돌출 입(심미적 문제) 등에는 소구치 발치에 대한 이견이 없다. 이런 증상들은 문제가 전치에 국한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가까운 부분인 제1소구치 발치를 해서 치료를 하면 특별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
그러나 발치 치료 중에 II급 1류 부정교합 중 악골과 치열의 Vertical dimension이 연관된 문제를 안고 있는 증례에서는 상, 하악 악궁 사이의 수직적 요소(Vertical factors)를 감안한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이제까지 이런 수직적 요소는 하악골의 lower border line의 각도를 가지고 분석의 기준으로 삼았으나 이것으로는 Vertical dimension의 문제를 밝힐 원인을 알 수 없다. 단순히 결과적인 현상만 이야기 해 줄뿐이다. 그러므로 이것을 근거해서 세운 이제까지 통용되었던 Treatment mechanics은 원천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다. 교정임상에서 비발치로 해도 되는데 무분별하게 발치를 한다는 주장이 용납되는 것은 바로 이런 증례 때문이다.
II급 부정교합 증례들 중 Mandible의 Lower border line의 각도가 작은 증례인 Low angle case(Counter-clockwise growth case, Deep bite case)에서는 물론 소구치 발치를 하는 것은 금기인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II급 부정교합 증례에서 High angle case(Clockwise growth case, Open bite case)에서 제1소구치 또는 제2소구치를 발치하여 치료하는 것은 제대로 치료하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고 오히려 발치치료법이 아니고는 올바른 치료를 할 수 없다. 이제껏 Edgewise technique의 Hybrid technique들에서 Open bite case를 치료하는 Treatment mechanics에 한계가 있었던 것은 소위 High angle case의 원인을 제대로 찾지 못한 연유가 크다.
II급 1류 부정교합 증례에서 수직적 부정교합이 어디로부터 비롯되는지를 밝히는 것이 해결의 첫 관문이다. Open bite의 원인은 구치에 있다. 구치의 Vertical dimension. 이것이 크면 구치의 Wedging effect에 의해 Open bite가 되고, 이것이 작으면 Deep bite가 된다.
하악의 하연으로 표현되는 각도(Mandibular plane angle)는 구치의 이런 원인적 현상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 구치의 Vertical dimension이 큰 것은 두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로 상악골의 각도가 전상(前上,) 후하(後下)의 각도를 가지는 경우(Skeletal open bite)와 둘째 구치가 정출되는 경우(Dental open bite)이다. 발현 빈도는 구치의 정출로 인한 치성이 더 많음을 경험적으로 알게 되었다. 골격성 Open bite인지 치성 Open bite인지는 Panoramic X-ray와 Cephalometric analysis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구치의 정출의 원인은 첫째 생리학적 원인, 즉 제2 대구치와 제3대구치가 맹출될 때의 각도 때문에 이미 맹출된 앞의 구치를 정출시키는 경우이다(파노라마 사진 참고).
둘째 생역학적 원인, 즉 모든 Fixed appliance에 의한 치료에서는 치아를 정출시키는 태생적인 문제점이 있고 이 현상은 비발치 치료일 때 더욱 심해진다. 뿐만 아니라 Edgewise technique에서는 Anchorage preparation이 필수인데 이로 인하여 구치의 정출이 심화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이같은 구치의 정출을 고려하지 않은 기존의 Edgewise treatment mechanics는 Wedging effect를 없애는 개념이 없다. Wedging effect를 없애지 못하면 치료 후 교합의 안정성을 도모하지 못해 Relapse 될 확률이 높아지고 때로는 교정치료 후 주위조직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Dewedging mechanics는 하악 구치는 전방이동 시키고 상악 구치는 적극적으로 Intrusion 시켜야 이루어지는데 이것은 소구치 발치를 했을 때 가능한 Mechanic이다. 결국 소구치 발치 치료법은 구치의 정출로 인한 Open bite 부정교합의 Choise of treatment라 할 수 있고 이때 구치의 Dewedging mechanics가 빠져서는 안 된다. Vertical sensitivity를 지닌 증례들은 발치하지 않으면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그러므로 발치치료는 필수이다. 그러나 정확한 Treatment mechanics를 적용하지 못한 발치치료법은 비발치론자들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렇지만 발치 치료법 자체가 문제 있는 것은 아니다.
http://www.chihak.co.kr/news/8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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