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보호 위해 러버댐, 소공포 씌우기 즉각 세척조치”
◇치료과정
신청인(남/40대)은 ‘이가 시리다’는 증상으로 피신청인의원을 방문하여 #15 치아 충치로 진단받고 근관치료를 받음. 4일 뒤 ‘신경 치료 후 아랫입술 부위에 딱지가 졌습니다’라고 호소하며 재방문하였고, 당시 우측 입술 코너(mouth coner) 부위에 0.5cm 정도 붉은 색 변화가 있고 딱지가 생긴 상태였음. 현재 입술부위 상처는 회복된 상태임.
◇당사자 주장
신청인 : 치과 치료 중 약물로 인한 화학적 화상이 발생함.
피신청인 : 근관치료를 위하여 소공포를 덮고 진료하는 과정에서 소공포 틈으로 독액이 한 방울 떨어졌고, 바로 환자를 일으켜 양치를 시키고 닦아내게 하였음.
◇감정의견
가. 과실유무
1) 근관치료 시술과정의 적절성 : 내원 당시 신청인은 #15 치아에 대한 시린 증상의 호소와 상당히 진행된 치아우식증 소견을 보여 피신청인의 #15 근관치료는 적절하였다고 사료됨.
근관치료 과정 중 흔하게 사용되는 차아염소산나트륨(NaOCL)은 치수조직 용해와 감염된 근관의 항균작용이 우수하여 많이 사용되는 근관세척액이나, 누출 시 독성이 있어 주의를 기울여 사용하여야 함. 차아염소산나트륨을 근관세척제로 사용하는 경우 구강 내 러버댐 장착과 소공포 씌우기 등을 시행하여 환자를 보호하는 것이 추천됨. 또한 치아의 치관부가 많이 파괴되어 근관세척액이 새어나갈 경우 임시 측벽을 수복하는 것을 권장하며 적절한 직경의 safe tip을 가진 근관세척용 바늘(needle) 사용을 추천함. 그러나 모든 환자에게 러버댐을 걸고 측벽을 수복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 매우 주의 깊게 치아를 주변조직과 격리하여 차아염소산나트륨을 사용하여야 하며 적절히 격리시키지 못할 경우에는 인체에 무해한 생리식염수 등을 근관세척액으로 사용하여야 함.
2) 차아염소산나트륨 노출 후 처치의 적절성 : 일반적으로 차아염소산나트륨이 피부나 점막에 닿게 되면 그 즉시 생리식염수나 깨끗한 물 등으로 충분히 씻어내고 누출된 양이 많고 증상이 심한 경우 가까운 응급기관으로 전원하는 것이 추천됨.
만약 소량의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빠른 시간 내에 충분히 세척이 되면 후유증이 남더라도 최소화 할 수 있으며 이 건의 경우 세척 등의 적절한 조치를 취하였다고 볼 수 있음.
나. 인과관계
구각부의 화상 원인은 피신청인의 #15 치아 근관치료 중 발생한 차아염소산나트륨의 노출이 원인으로 추정되며 이는 강알칼리성 소독물질로 그 농도가 희석되더라도 피부나 점막에 경미한 화학적 화상을 발생시킬 수 있음. 근관세척제로 사용하는 차아염소산나트륨의 농도는 0.5 ~ 5.25% 사이의 농도로 이용됨.
◇감정요점 및 예방 Tip
피신청인이 #15 치아를 근관치료한 것은 적절하였지만 근관치료 과정 중 차아염소산나트륨이 누출되어 구각부에 화학적 화상이 발생된 사건임.
이와 같이 근관치료 중 차아염소산나트륨이 예기치 않게 가끔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하므로 사용 시 적절한 방법의 치아격리와 주변으로 흐르거나 튀는 것을 방지하는 최선의 예방조치를 하여야 하나, 러버댐 방습조치를 하지 않은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사료됨. 이 건의 경우 누출 후 사후조치는 적절하였다고 여겨지며 1도 정도의 경도 구각부 화상은 후유장애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사료됨. 근관치료 도중 각종 약물 누출 사고는 예기치 않게 발생할 수 있음. 치과의사는 위험도가 높은 물질을 조심히 다루어야 하며, 환자 보호를 위해 러버댐, 소공포 씌우기 등을 시행하고 약물 누출이 일어난 경우 즉각적인 세척을 하고 경중에 따라 상급병원 전원을 고려하여야 함.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제공>
http://www.chihak.co.kr/news/12087
Powered by Newsbuild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