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창 윤
서울대학교명예교수 치의학
외국과의 무역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외국 서적의 수입이 원활해지기 시작하여 우리 치과계에도 새로운 흐름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1980대 말부터 국내 학자들의 저술 활동도 활발해지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
II. 전공서적 저술에 참여하자
전문인으로서 자기가 전공하고 있는 분야의 지식을 정리 정돈하여 후세에게 지침이 될 기록을 남긴다는 것은 참으로 의의있는 일이라 하겠다.
우리가 지식을 전달하는데는 말로써 전달하는 방법이 있고 글로써 전달하는 방법이 있다. 말이라는 것은 일순간으로 소멸되지만 글로서 남길 때는 그 소중한 지식이 오랜기간 보존도 되고 후세에 계승이 가능하다.
지식이 하루이틀 사이에 쌓이는 것도 아니고 그 쌓아온 지식을 정리 정돈하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저술활동은 후세를 위한 선배들의 배려라 할 수 있다.
저술 활동은 어느 한 계층에서만이 가능한 것이 아니라 우리 치과인 모두에게서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금 우리나라의 치과인이 2만여명에 이르니 그 숫자야 말로 적은 수가 아니다. 이들 중에는 교직에 있는 분뿐 아니라 개원가에도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들이 많이 배출되어 지금 개원가에서 활동중인 분들 중에도 저술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알고 있다.
우리나라가 현재 경제 문화수준이 세계 10위권에 들어가 있음과 동시에 우리 치과계의 의료수준도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여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현실에 도달하기까지는 이들을 이끌어온 대면교육(對面敎育)도 큰 역할을 하였지만, 지식전달매체(知識傳達媒體)인 전공서적에 의한 지식 습득이 큰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그렇다고 해서 현재 우리가 처해 있는데에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더욱 매진하여 발전시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또한 이제는 우리 학자들도 저술활동을 외국 시장을 향하여 펼쳐 나아갈 시기가 온 것으로 사료된다.
III. 집필과 앞으로의 전망
1). 기록을 남기는 데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다.
a). 어느 한 부분에 대하여만 집중적으로 집필하는 경우와,
b). 광범위하게 어느 한 분야에 대하여 교과서 형태의 집필을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치과학문 내의 전공분야도 사회 각 분야가 발전되고 새로운 분야가 개척됨에 따라 치과 분야에서도 미래 지향적인 저술이 요구된다.
2). 전공서적을 집필 할 때에는 글의 내용은 물론이고 표현의 문제에 있어서도 같은 글이라도 타인이 이해하기 쉽게 정리정돈하고 문장의 표현도 같은 문장이라도 쉽게 표현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용어에 있어서도 표준어를 사용하여야 하고 또 전공 용어도 세계 공통용어를 사용하는 것이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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