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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11/07  치학신문
여성의 치과의료정책연구 참여와 성평등문화의 확산
치과계 발전을 위한 대한여성치과의사회의 노력

여성인권센터 운영 등 치과계 성인지 감수성 높이는 노력

 

 


 장 소 희


 대한여성치과의사회 회장

 

 

 

 

 

 

 

 1971년 당시 소수의 여성치과의사들이 그들의 교류와 권익 보호의 목적으로 ‘대한여자치의학사회’를 창립하여 활동한 지 53년이 지났습니다. 여성치과의사들의 가파른 수적 증가와 더불어 치과계에서도 사회의 변화에 맞는 목소리를 내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 왔습니다. 1980년대에 이미 치과대학의 여학생 비율이 30% 가까이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 대의원과 여성 임원의 숫자는 아직도 그 비율에 한참 미치치 못하고 있습니다. 여성대의원의 숫자가 2012년 8명(3.8%)에서 2021년 전체 대의원 220명중 17명(8%)으로 증원된 것이 큰 성과로 여겨지는 현실입니다. 다양한 시각과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이 공정하고 균형잡힌 의사결정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조직 전체의 성장을 가져온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를 위한 치과계 전체의 고민과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오랜 기간 대한여성치과의사회(이하 대여치)는 여성회원들의 권익 향상과 대외적인 위상 제고에 힘을 써왔습니다. 그와 동시에 국민구강보건 향상과 국가보건의료정책수립에 기여하고자 각종 정책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왔습니다. 대표적으로 2010년 ‘일본의 틀니보험 급여화에 대한 사례연구’로 이후 우리나라의 틀니 보험제도 수립에 큰 기여를 했고, ‘일본의 영리법인 정책’, ‘노인요양기관에서 시행되는 구강보건서비스 실태조사’ 등 시의적절한 주제로 치과의료정책연구소의 연구 용역을 실행해왔습니다. 최근에는 ‘비대면 치과의료 서비스의 문제점과 개선방안에 대한 탐색연구’를 진행하고 있어 비대면 치과진료의 올바른 활용 방안에 대한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여치가 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의 단체지원 사업을 2013년부터 꾸준히 수행해 온 것도 치과의료정책 수립에 주요한 근간이 되었다고 자부합니다. ‘장애우와 함께하는 평생 구강관리’ ‘노인장기요양시설에 치과전문인력의 개입이 구강 건강에 미치는 영향’ ‘의료소외계층에 대한 전문직 여성 단체의 역할과 기여’ 등 치과의료 서비스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장애인, 요양시설 입소 노인, 교정시설 수감 청소년들을 위해 실질적인 진료 봉사와 더불어 진료 전후의 결과를 매년 발표해 왔습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물은 현재 장애인치과주치의 사업, 노인장기요양시설의 치과계약의(촉탁의) 제도의 시행과 맥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최근 치과계 전체의 큰 이슈로 등장한 돌봄통합지원법의 2026년 3월 시행을 앞두고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법령을 마련하기 위해 ‘대한민국구강돌봄위원회’가 창립되었습니다. 창립 단체의 일원으로 그동안 축적해온 대여치의 돌봄 관련 자료를 공유하며 초고령사회에 대비해온 우리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여치는 산하에 치과계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여성인권센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의료 기관내 성 관련 피해 상담과 구제 및 예방을 위한 교육을 시행하고 치과계 전체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전문직 단체의 성평등 의식개선을 위한 설문조사’로 치과의사 사회의 성평등 인식을 조사하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추후 치과계에서 성평등 관련 정책이나 교육에 의미있는 근거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치과대학 여학생 대상의 멘토링을 통해 진로 지도 및 미래 여성 인재로서 갖춰야 할 리더십 교육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학생들의 관심과 참여가 늘어 선배 치과의사로써 후배들의 고민과 요구에 더 진지한 책임감을 갖게 됩니다. 인공지능과 초개인화가 보편화된 현대사회에서 역설적이게도 개인과 단체의 네트워킹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동료, 선후배 치과의사와의 소통을 통해 지혜를 나누고 어려움을 공감하는 방식이 정서적인 지지와 더불어 우리 직군의 생산성에도 효율적으로 작동한다고 믿습니다. 이러한 네트워킹의 확대 일환으로 대여치는 올해 ‘한국여성리더연합’ 의 창립을 함께 함으로써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다른 직역 단체와의 교류와 연대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여치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목표를 갖고 다양한 치과정책개발 과정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치과계 성평등 문화 확산을 비롯한 보편적인 가치의 실현을 위해 모든 구성원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 4월 열린 대한여성치과의사회 총회에 참석자들이 포즈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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