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의견서’ 중 팩트가 아닌 부분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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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5/16 치학신문

‘개별의견서’ 중 팩트가 아닌 부분 있나
사설

지난달 26일 박태근치협회장의 고향 울산에서 열린 올 치협정기총회는 이만규감사가 작성한 ‘개별의견서’를 총회가 채택하지 못하도록 막은 것 외엔 집행부가 제안한 △감사규정제정안 △통치잔여금 환급반대 △협회대상공로상 1천만원 상금 부활 등 핵심안건이 부결, 집행부의 신뢰성에 빨간불이 켜진게 아니냐 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박태근집행부가 총회를 8일 앞둔 4월18일 찾아보기 힘든 이른 아침시간인 오전7시30분 긴급이사회를 열고 이만규감사의 ‘개별의견서’를 ‘채택치 말자’고 총회에 요청키로 의결, 안건으로 채택했었다.
‘개별의견서’가 총회에 보고되고 토론을 이어 갈 경우 집행부로선 상상이상의 큰파장과 함께 말못할 민감한 사안이 분명 적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쉽게 짐작된다. 그렇지 않고서 뭐가 그렇게 급하다고 서둘러 안건으로 채택하고 총회장에서도 박회장이 총력을 기우릴 이유가 있겠는가 싶다.
결론은 총회장에서 쉽게 파악될 수 있었다. 박태근집행부가 협회비 완납여부에 따른 보수교육 차등화를 위해 협회가 서울시치과의사회로 △면허번호 △성명 △소속지부 △미가입자 여부 △면제여부 △미납년도 횟수 등 6개항을 유출시켰음을 확인했다고 ‘개별의견서’가 적시하면서 “유출된 자료는 서울지역 치과의사 뿐만 아니라 전국단위 치과의사의 개인 정보였다고 밝힌 부분이 핵심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별의견서’는 협회가 서울시치과의사회로 유출시킨 6개항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명확한 위반이며 특히 미가입자 여부뿐만 아니라 미납횟수까지 표기되어 있어 실질적인 선거인 명부가 외부로 유출된것이나 같게 볼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론적으로 작년에 이어 올 총회도 ‘개별의견서’를 채택치 않기로 결정했었지만, 이대목에서 집행부나 박회장이 간과해서는 안될 부분 중 가장 핵심은 ‘개별의견서’ 가운데 팩트가 아닌 지적이 있었다면 공개해 보라는 최우창충남대의원의 발언에 총회는 끝났지만 박태근회장은 신속한 답변을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분명 팩트가 맞는데도 또한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부인하고 오도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 사실이 알려졌을 때 어떻게 어떤 파장이 일어나고 확대될까에 미리 선입견을 갖는 몸조심으로 밖에 볼수 없다.
집행부 입맛에 맞으면 그냥 지나치고 조금만 엇갈리면 총회가 거론하지 말아 달라는 이런 자세는 회원의 알권리를 막아서는 한편 감사의 직무를 위축시키는 좋지않은 선례로서 누가 집행부를 신뢰할 수 있겠는가 싶다.
특히 올 총회는 집행부가 역점 추진한 ‘감사규정제정안’과 ‘통치잔여금환급반대’ 안건이 부결, 당면과제의 대처 방법과 해결책에 대한 회원들과 집행부의 시각차가 너무나 크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