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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면마취를 치과에서 시행할 수 있다 없다로 치과의사 측과 의사 측의 논쟁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사진은 특정기사와 관련 없음). |
최근 수면마취(깊은 진정)를 한 후 충치치료를 받던 4살된 어린아이가 사흘 만에 숨진 사건과 관련, 치과의사도 치과치료를 위해선 수면마취를 할 수 있다는 치과의사 측과 해선 안된다는 의사 측 주장이 상반되게 팽팽히 맞서고 있다.
서울치대 김현정 교수(치과마취과)는 “수면마취라는 용어는 학문적인 용어가 아니며, 정확한 용어 정의가 된 후에 논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을 전제한 후에 “현재 의료법에 따르면, 치과의사가 수면마취를 ‘할 수 있다 없다’고 명확하게 구분되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까지 치과치료를 위해선 수면마취가 널리 시행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김현정 교수는 “치과의사들도 진정에 관해 60시간 정도의 치과대학 교육은 물론 각종 세미나 워크숍 등 보수교육을 통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누구나 의식하 치과진정법을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만 수면마취법은 오히려 전신마취보다 의료사고의 우려가 크기 때문에 수련교육으로도 힘들다. 별도로 최소 2년 이상의 전문의 과정을 더 이수해야 한다”고 했다. 수면마취에 따른 의료사고에 대해 “1990년대 말 이후 소아치과에서 5건 이상 발생하는 등 의료사각지대”라고 지적하면서 “치과계에서 치과마취 관련 전문 교육과정 신설과 함께 소아치과 구강악안면외과 더 나아가 통합치과 등의 관련 치과과목들과 연계한 더블자격증을 부여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의료계에서도 수면마취는 소아에서 CT MRI 촬영, 성인에서 조영술 수면내시경 레이저치료 쌍꺼풀 등을 시술할 때 적용하고 있으나 사망사고가 잦은 이유는 수면마취는 관련 전문 교육과정을 받지 않은 의료인이 시행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한마취과학회 박종민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치과의사가 마취를 하는 것은 치과의료행위에서 벗어나기 때문에 4년간 수련받고 자격을 취득한 마취과전문의가 하는 것이 당연하다”면서 “수면이 깊어지면 전신마취가 되고 위험성이 따르기 때문에 소아의 경우 유사시 응급처치를 확실하게 다루는 수련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치협은 ‘치과진정법 가이드라인’을 2010년 6월에 펴낸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 ‘치과진정법 매뉴얼’을 펴내 진정법을 보다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진정법 시술동의서’는 반드시 받아야 하고 진정법 실시 후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숙지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강운 치협 법제이사는 “치협 차원에서 소아마취 사망 사건에 대한 내용을 조사중이어서 아직까지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의 당사자인 서울동대문구 Y치과 임모 원장은 “소아마취 사망사고는 법정에서 시시비비를 가리기로 했기 때문에 할 이야기가 없다”고 밝혔다.
http://www.chihak.co.kr/news/5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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