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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9/10  치학신문
산업화 시대의 변화에 따른 교직 파동을 기억하며-①

 

 

 임 창 윤


 서울대학교 명예교수 치의학

 

 

 

 

 

 

 

 대학을 떠난지도 20여년의 세월이 흐르는 지금 과거 대학 재직시에 경험하였던 일들을 회상하면 필자가 걸어온 이 기간이 ‘결코 평탄치만은 않은 인생 여정을 거쳤구나’ 하는 생각이 새삼 떠오른다. 특히 필자는 농경사회, 산업사회, 현재의 정보통신사회를 경험하는 세대이기 때문에 이 나라의 발전과정을 후세를 위하여 수록하여 두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가 20세기의 초반과 중반에 걸친 세계대전과 6.25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상태에서 20세기 후반의 고도성장의 시기를 거치면서 우리 치과의학계가 이 짧은 기간에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 수준으로 발전된 모습을 보게 된 것에 대하여 우리 선후배 모두의 노력에 감사해 마지 않는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우리나라 경제사정이 급격히 좋아지면서 국민생활의 변화와 함께 사회 각 분야의 변화도 함께 나타나기 시작하였다. 해외로부터의 외화의 유입과 외국과의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선진 외국의 문화를 접하게 되고 외국 문물이 수입되면서 우리 사회에 급격한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가히 혁명적이라고 볼 수 있는 각 분야의 제도적 개혁이 일어나고 근대화가 이루어져 오늘날과 같은 우리나라의 경제 문화수준이 세계 10위권에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이러한 시기에 우리 치과 교육계도 사회변혁에 따른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내적인 재조명을 시도하는 계기가 있었고,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한때 큰 혼란을 겪은 시기가 있었다. 이러한 혼란기를 맞이하면서도 이 사회의 변천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과거에 안주하였다가는 도태되고 마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 다행히도 그 당시 동료 교직자 여러분이 현명하게 대처하여 그 혼란기를 무난히 넘기고 발전을 거듭하게 되었다.
 오늘날과 같은 세계적 추세에 뒤처지지 않은 성과를 이루는 과정 중에는 우리가 겪어야 했던 여러 가지 어려움도 있었고 기쁨도 있었다. 특히 필자가 재직시에 무엇보다 정신적인 괴리감을 느꼈던 부분은 내부로부터의 충격이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충격이었다.
 그래서 필자가 대학 재직시에 겪었던 어려움 중에 가장 힘들었던 2가지 사건들을 돌이켜 보고자 한다. 그래서 우리의 후진들이 이 일들을 참고로 하여 우리가 겪었던 일을 반복하여 경험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쓴다.
 즉 1970년대 후반에 경험한 ‘교수 재임용’이라는 사건과, ‘서울대학교 종합화 10개년 계획’이 시행되는 과정 중에 발생되는 유사학과 통폐합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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