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레타에서 돌아온 테세우스는 아테네의 왕이된다
테세우스는 아버지에게 만일 이번 일이 성공하여 자신이 무사하다면 돌아오는 배가 도착하기 훨씬 전에 아이게우스왕이 알아볼 수 있도록 늘 시체나 불행한 짐을 나를 때 다는 검은 돛을 내려 흰 돛으로 바꾸어 달고 돌아 오겠다고 약속을 했다.
드디어 젊은 희생양들이 크레타에 도착하자 라비린토스로 가는 도중에 수많은 사람들의 구경꺼리가 되었다. 미노스의 큰딸 아리아드네 역시 구경꾼 틈에 끼어 있다가 자신을 지나치는 테세우스의 늠름한 모습에 첫눈에 반해 버렸다(이 아가씨도 에로스의 황금화살을 맞았나보다). 그녀는 다이달로스에게 사람을 보내 미궁탈출의 방도를 알려 달라고 했다. 그리고 테세우스에게는 만일 자신을 데리고 아데네로 돌아가 결혼 하겠다고 약속을 한다면 미궁을 탈출 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고 제안 했다.예상대로 테세우스는 그 제의를 받아 들였으므로 다이달로스에게서 알아 낸 해결책을 알려 주었다.
테세우스는 실타래의 한 끝을 문 안쪽에 꼭 붙들어 맨 다음 앞으로 나가면서 실타래를 계속 풀어 갔다.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길이 명확했으므로 이제는 미노타우로스를 찾아 나섰다. 잠들어 있던 미노타우로스와 마주친 테세우스는 그를 올라타고 앉아 꼼짝 못하게 내리 눌렀다. 그리고 무기가 없었으므로 맨주먹으로 그 괴물을 쳐 죽여 버렸다. 다른 청년들과 처녀들은 테세우스를 따랐고 그 일행은 아리아드네를 데리고 배로 도망쳐 아데네를 향하여 배를 출항 시켰다. 도중에 태풍으로 낙소스섬에 잠시 머물렀으나, 운명의 여신은 아리아드네 혼자만 그곳에 남겨두고 떠날 수밖에 없도록 했다. 후에 디오니소스가 그 섬에 들렸다가 아리아드네를 아내로 삼았다고 한다.
테세우스는 항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즐거움 때문이었을까, 아버지와의 약속을 까맣게 잊고 흰 돛으로 바꾸어 다는 것을 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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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리아드네는 떠나가는 테세우스의 배를 향해 안타깝게 손을 뻗어보지만 이미 배는 떠났다. 사랑의신 에로스는 울고 있다. - 안젤리나 카우프만 作 |
며칠간 아크로폴리스에서 눈을 크게 뜨고 바다를 응시하던 아이게우스의 눈에는 검은 돛이 보였다. 그것은 곧 자기 아들이 죽었다는 의미였음으로 아이게우스왕은 높은 해안의 절벽에서 바다로 몸을 던져 자살하고 말았다. 그래서 아이게우스(Aegeus)가 몸을 던진 바다는 그의 이름을 따서 에게해(Aegean sea)라고 불리게 되었다.
테세우스는 아데네 왕이 되었으나 모든 사람이 평등한 민중의 정부를 원했으므로 시민들이 대표를 뽑아 회의를 운영할 수 있도록 투표를 통해 구성 된 의회를 만들었다. 아데네는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하고 번영하는 도시가 되었고 자유의 진정한 본고장이며 국민들이 스스로를 통치하는 세계유일의 국가가 되었다.
말년에 테세우스는 아리아드네의 동생 파이드라(Phaedra)와 결혼을 했다. 테세우스는 그로인해 자신과 아내인 파이드라, 아마조네스(여전사)가 낳고 죽은 아들 히폴리토스 이 세 사람 모두는 끔찍한 불행을 당하게 된다. 테세우스는 자신이 유년기를 보냈던 남쪽 도시에서 어린 아들을 키우기 위해 히폴리토스를 멀리 보냈었다. 소년은 훌륭한 청년으로 장성하였으나 사치스럽고 안락하게 사는 사람들과 사랑에 빠질 만큼 유순하고 어리석은 사람들을 경멸하며, 뛰어난 운동선수이며 사냥꾼이 되어 있었다. 히폴리토스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경멸하며, 사냥과 축제의 처녀여신 알테미스만을 숭배 했다.
테세우스가 파이드라를 데리고 그의 옛 고향으로 돌아 왔을 당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당장 진한 혈육의 정이 솟아 부자는 서로 함께 있게 된 것을 기뻐했다.
그런데 파이드라에 대해서는 의붓아들인 히폴리토스가 아무런 관심도 보이지 않았다. 오히려 냉담했다. 그러나 파이드라 쪽은 사정이 전혀 달랐다. 파이드라는 비참하게도 겉잡을 수없이 히폴리토스를 사랑하게 되었고, 그런 사랑에 수치심을 느끼면서도 그 마음을 억누를 수 없었다. 이 불행하면서도 불륜인 사랑 뒤에는 바로 아프로디테(비너스)가 있었다. 히폴리토스가 자신을 무시한데 대해 화가 나서 그를 최대한 벌주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테세우스가 출타 후에 돌아왔을 때 파이드라는 히폴리토스를 비난하는 편지를 테세우스에게 남기고 음독자살한 상태였다.
아버지로부터 꾸중을 들은 히폴리토스는 해변 가에서 마차를 몰고 가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가족들의 불행에 낙담한 테세우스는 아데네를 떠나 방랑자로서 비참한 생을 마쳤다(이 내용이 예전에 앤소니퍼킨스 주연의 영화로 나왔었다).
http://www.chihak.co.kr/news/24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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