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대환원 계기 정원 줄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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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01/15 치학신문

치대환원 계기 정원 줄여야
사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치의학전문대학원에서 치대로 환원하는 대학이 잇따라 생기고 있다. 그러나 치과의사가 되는 치대와 치전원의 총 입학정원 숫자는 변하지 않고 있어 모처럼 치과의사 배출을 조정할 수 있는 기회를 잃고 있다. 기존 치과의사들은 현재 치과의사가 과포화상태라고 아우성이지만 교육을 책임진 학교 입장에서는 학생 한 명이라도 줄어들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리고 치과의사 자격시험 문제도 시대에 맞도록 꾸준히 바꾸고 실기시험을 하루 빨리 도입해서 능력있는 치과의사가 배출되도록 힘써야 한다. 윤리교육을 강화하고 국가시험에서도 윤리문제를 내야한다. 또한 외국에서 치의학을 공부한 치의학도만 실기시험을 치르고 국내 11개 치대 졸업생은 실기시험을 치르지 않는다는 것은 형평성의 원칙에 어긋난다. 더욱이 다양한 과목이 있는 메디컬 분야도 이미 실기시험을 치르고 있다. 오직 치과의사만 시험지 하나로 치과의사 자격여부를 판가름하는건 요즘 시대 상황에도 부합되지 않는 전근대적인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치의학교육기관 인증제도 시행과 맞물려 국가적 치과의사 역량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앞으로는 개발된 역량에 기반한 교육커리큘럼을 갖추지 못해 인증을 받지 못한 대학은 졸업생이 국가시험을 못보게 될 것이나 이에 앞서 정원 감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11개 치대 및 치전원 정원은 770명 선이다. 그리고 학교마다 입학정원이 천차만별이다. 30명에서 90명까지 차이가 심하다. 이 기회에 골고루 50명 선으로 한다해도 11개 치대 교육기관에서 550명이나 배출된다. 하지만 이번에도 입학 인원을 줄이려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학비도 400만원에서 9백만원까지 너무 다르다. 치협 대의원 총회에서 해마다 실현되지 않는 안건으로 치대 정원을 줄여야한다는 허허로운 목소리를 높일 뿐이다. 치협은 치대 정원 줄이기에 혼신을 다해야 할 것이다. 11개 치과교육기관 가운데 서울대 부산대 전남대만 자의반타의반으로 치전원으로 남아있고 8개는 치대를 운영하겠다고 한다. 물론 단국대와 원광대 강릉원주대는 교과부의 끈질긴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치대치전원장협의회에서 온갖 굴욕을 당하면서도 치대 교육과정을 지켜왔다.
올해부터 서서히 치전원 정원을 줄이고 치대 정원을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회에 30명에 불과한 치대는 인원을 현실화시켜 늘리고 90명인 곳은 약간씩 줄여나가는 정책을 과감하게 실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10년간 7천명이 배출되는 치과의사 인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미래가 암담하기만 하다는 주장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