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이 지난 1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상기 새누리당 의원,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과 공동으로 ‘한국 치의학 육성 및 산업발전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갖고 치의학연구원 설립에 대한 뜻을 모았다.
이날 ‘복지사회가 요구하는 한국 치의학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 기조 발표에 나선 이장희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는 “국가의 무관심으로 치의학 분야의 고유 사업이 없고, 국가 정책의 부재로 치의학 연구를 담당하는 정부 기관도 없으며, 기획 및 체계의 부재로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계획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국민 구강건강을 위한 3대 핵심 국가 아젠다를 목표로 △미래 치의학 융합 원천기술 개발과 글로벌 리더로서의 치의학 선도 연구기관 실현이라는 미션으로 △세계 초일류 치의학 연구기관 구축이라는 비전을 달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형 단국치대 교수는 ‘미래 신성장 동력 치과 의료산업’ 제하의 기조 발표에서 △치과의료의 특성상 치과(생체)재료와 의료기기의 사용이 절대적인데다가 △첨단 기술들의 융합에 따라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며, 고부가가치 치과 의료시장이 형성되고 △지속적 연구와 투자로 기존의 미국, 일본, 유럽회사 주도에서 한국의 주도가 가능하므로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박준우 대한치의학회장도 “치과 의료산업 시장 규모는 매년 증가하고 있고, 치과의료 및 관련 산업은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구강보건정책을 위해 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양윤선 보건복지부 구강생활건강과장은 “초고령화 사회를 맞이하고 있는 지금 치의학연구원의 설립이 치과의료 산업의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국가 신성장 동력으로 국부를 창출하는 한편 치과의료 기술 개발로 치과의료 서비스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택렬 미래창조과학부 연구기관지원팀 팀장은 “임플란트를 비롯해 보철, 교정, 기초치의학 등에 대한 연구비를 늘려가고 있다”고 미래부의 관심도를 밝히면서 “치과계가 연구원을 운영할 수 있다는 역량과 근거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부설 연구기관으로 설립하거나 지역에서 시범 사업을 먼저 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기획처장은 “미래사회에 대비해 치의학의 학문적 연구와 기술적 연구가 서로 융합적으로 진행돼야 하고, 이는 객관적이고 전문적인 임상연구와 병행함으로써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게 된다”면서 “연구원 설립도 국민구강건강 향상이 첫째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 개회식에서 최남섭 회장은 “한국의 치과 의료기술과 산업을 글로벌 1위에 올리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체제로는 결코 이룰 수 없다”고 주장하고 “국가의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으로 우리나라가 치의학 및 치과 의료산업에 있어 강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치의학연구원 설립은 더 이상 지체해선 안 되며, 한국의 치과산업을 창조경제의 한 축으로 활용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달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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