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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6/10  치학신문
한국치의학발전과 육군치무병과 <16>

 

 

 유 양 석


 유양석치과 원장

 

 

 

 

 

 

 정(鄭)요한 이란 사람은 내가 부산 5 육군병원 재직 시의 보철기술하사관으로 제대 후에 나를 찾아와 취업을 부탁하기에 없는 자리를 타과(X선과)의 문관자리를 억지를 부려 그를 채용하였는데, 그렇게 모두 4명의 기공 문관을 채용하여 나의 힘을 과시하기도 하였다. 그는 내가 예편 후에도 계속 장기복무하여, 퇴직연금까지 받아 퇴직하여 나에게 감사하였다. 육군중앙치과기공소가 창설되어 많은 기공사가 군에 채용되어 근무하기도 하였다.
 1968년 나는 후배에게 진급할 자리를 내주고, 육군치과병원의 실현을 보지 못하고 예편하였다. 수십 년이 지난 근래에 와서야 “육군 서울치과병원”이 탄생하여 내 소원이 이루어졌다.
 치과계에는 공직(公職)이 극소수밖에 없어 공동생활이나 단체생활의 기회가 없어 공동체 의식과 주체성이 모자라기 쉬웠으나, 군대생활을 통한 체험으로 우리의 주체성과 자주성을 인식할 수 있었으며 치과의사 자체는 물론 일반 의사들과 공존하는 체험은 큰 사회적 경험이 되었다. 그 경험으로 협회나 대외관계기관과의 업무협의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치대병원장


 치과대학병원이 서울대병원과 같은 경내(境內)에 있는데, 한때 김 모 이비인후과 의사가 서울대병원장으로 있을 당시 그는 대통령주치의의 권세를 믿고 저지른 일인지, 치과대학 병원장을 자기네 부원장으로 예속시킨 일이 있었다. 그는 치과를 마치 자기네에 부속된 일개 과 정도로 알고, 저지른 몰상식하고 무식한 만행을 부린 것이다.
 한마디로 웃기는 일이다. 엄연히 대학이 다르고 각기 하는 일이 다르며 분야가 다른데 언어도단이다. 당시의 치대 병원장은 군대생활의 경험이 없는 순수한 학자 출신의 얌전하고 선비 같은 분이었기 때문에 당한 것이다.
 사필귀정으로 즉시 시정되었지만, 이는 마치 일제의 만행과도 같은 행위로, 구한말을 연상시키는 일이기도 하였다. 그렇다. 우리는 다시는 우리의 자존심과 주권은 물론 영역을 침범당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군의와 치의는 마치 한일관계를 연상시키는 관계이기도 하였다. 상호 협력하고 공존해야 하는데, 군대에서 뿐 아니라 대학에서까지도 그래서야 되겠는가.
 수가 적은 만큼 귀한 존재이므로 존중받고 보호 육성되어 발전해야 하는데, 적다고 무시하면 병과의 자존심과 특수성은 잃어버리고 문화의 혜택은 받을 수 없으며 후진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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