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재 의
대한치과의사학회 고문
前협 회 사 편 찬 위 원 장
5) 한반도에도 풍습적인 발치가 있었음이 확실하였으나 차아, 채색, 변형 등의 풍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선사시대의 치아를 포함한 인골에 대하여는 현재로는 인류체질학적 연구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상의 자료를 종합하면 △치아 파절, 구강 영역의 외상 △악골 골절 △치수염과 치주병 △치아교모증과 치아 마모증 및 각종 계발증이 있었을 것이다. 그 치료법으로는 △전신적 및 국소적인 안정 △종교적 행사와 환자의 기도, 주원과 금기사항의 준수 △수지에 의한 국소의 압박, 안마 또는 배농 △약초의 복용 △식이요법 △부적 등으로 볼 수 있다.
제2장 단군조선, 고구려, 백제, 신라 치의학
제1절 역사적 배경
우리의 조상들은 일찍이 만주와 한반도에서 부족국가를 세우고 문화생활을 하였다. 단군조선은 이러한 금속문명의 전래를 배경으로 하여 성립되었다. 금속문명은 우리나라에 정치적 사회의 형성을 촉진시키는 계기를 마련하여 준 것이었다.
고구려는 중국 민족과의 싸움으로 중국 영향권에서 탈피하여 자주적인 문화로 비약적인 발전을 하였다. 천신숭배와 조상숭배사상이 문화를 지배한 힘이었으나 중국으로부터 도교와 고구려 소수림왕 2년(372) 전 주(周)의 왕 부견이 보낸 중 순도에 의하여 처음 들어온 불교는 우리의 문화에 크게 영향하였다.
백제는 마한 사회의 후신으로 지배형태인 분할통치에 의하여 세워진 국가였고 북쪽에서 내려온 부여족에 의하여 이룩된 부족국가이므로 다음 단계인 고대국가를 형성하기 힘들었다.
신라는 지역적인 원인으로 선진문화의 수입은 늦었으나 정치적인 승리로 삼국과 수당의 문화를 종합하여 발전하게 되었다. 신라는 당(唐)나라의 도움으로 삼국을 통일하였지만 당나라에 의한 한반도의 분할을 단연 배격하여 문화의 발전을 보게 되었다. 그러나 통일신라 말기에는 골품제도의 혼란과 불교에서 전통적인 교종에 대항하는 선종의 현실적 세력의 등장으로 통일신라의 사상체계는 흔들리게 되었다.
제2절 치의학을 위한 의서 찾기
치의학적 연구 자료는 수입되기 시작한 중국의 한의서를 참고할 수 있고, 세월이 흐른 후에 우리의 의서와 그 외의 서적에서 찾아볼 수 있다. 561년(고구려 평원왕 3년) 고구려를 거쳐 일본에 간 사람이 있었다. 오(吳)의 사람 지총이 내외전과 약서와 명당도 등 164권을 가지고 고구려를 거쳐 일본에 귀화했다. 그러므로 이러한 의서에 기록된 치의학적 지식을 살피는 것이 필요한 일이라 생각된다.
백제는 중국의 남조시대에 이르러 그 영향이 활발하게 되었다. 남조에서 사용하던 의서와 주후방 6권이 백제에 수입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의서로는 백제신집방이 있었으나 서명만 전할 뿐 치아 및 구강에 관한 자료는 얻을 수 없었다.
신라는 692년(효소왕 원년)에 설치된 의학에서 학생들에게 가르쳤다는 본초경, 갑을경, 소문경, 침경, 맥경, 난경 등의 의서 이외에도 당시 중국에서 많이 사용된 의서인 제병원후론, 천금방, 외태비요 등이 수입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신라의 신라법사방, 신라법사류관비밀요술방, 신라법사비밀방이 있었으나 서명만 전할 뿐 치아 및 구강에 관한 자료는 얻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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