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no Toshihide, Yamaguchi Hideharu, Inoue Mitsuko, Takahashi Osamu, Hashimoto Ritsuko 편저 / 이은희원장 역 / 판형 214×280 / 128페이지 / 70,000원 / 나래출판사 펴냄
오늘날 우리는 인공지능과 로봇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와는 전혀 다른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방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고, 사람의 손과 발을 대신해 주는 기계들이 일상에 깊숙이 자리 잡으면서 우리의 생활은 점점 더 편리해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변화에는 양면성이 존재한다. 인공지능이 열어 준 새로운 세상이 무척 매력적이지만,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꼭 긍정적인 영향만을 주는 것은 아닌 듯하다. 예전에는 음식을 충분히 씹으며 턱과 치아, 얼굴 근육이 자연스럽게 발달했고, 또래와 어울려 대화하며 정서와 사회성도 자라났다. 또, 학교가 끝나면 놀이터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신체 전반의 균형 잡힌 성장을 도모할 수 있었다.
그러나 오늘날의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음식을 더 자주 섭취하고, 학업과 학습 활동에 많은 시간을 쓰게 되었고, 손에는 스마트폰을 늘 지니면서 자유로운 신체 활동의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 이는 성장기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져야 하는 저작, 연하, 호흡, 자세 발달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결국, 첨단 지식이 나날이 쏟아져 나오고 의료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구강근기능과 관련된 문제들은 해결되지 못한 숙제로 남아 있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임상 현실에서는 구강근기능훈련의 필요성과 효과를 일상적인 진료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좋다는 것은 알지만, 실제로 어떻게 시작하고, 어떤 방식으로 환자에게 적용해야 하는가?”라는 질문 앞에서 망설이는 임상가들이 적지 않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공감하며, 그러한 임상가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과 길잡이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어졌다.
이 책은 구강근기능과 관련된 문제들을 단순한 이론이나 원리로만 설명하지 않는다. 실제 임상에서 자주 마주하는 상황을 구체적이고 명료하게 풀어내어, 누구나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해 준다. 복잡한 개념을 다루는 대신, 진료 현장에서 “지금 당장 환자에게 무엇을 해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직접적인 해답을 제시해 주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일수록, 치과 임상가들의 진료는 환자의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구강근기능은 겉으로는 작은 문제처럼 보이지만, 환자의 성장과 전반적인 구강 건강, 나아가 삶의 질에 깊숙이 영향을 미친다. 그렇기에 올바른 이해와 적절한 대처는 앞으로의 임상에서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 책이 임상가들에게 구강근기능훈련을 임상에 적용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나아가 우리나라에서 이러한 치료가 보다 자연스럽게 활용될 수 있게 이끄는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http://www.chihak.co.kr/news/20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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