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인사가 엮는 회고록 - 岩泉邊碩斗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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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2/12/16 치학신문

원로 인사가 엮는 회고록 - 岩泉邊碩斗 (61)
군의학교 특보반 과정 수료 후. 1군 57후송병원 치과부장으로

특별보수반은 8~9주간 새 군사 교육과정

영관급 군의관 권총 지급 보관 관리에 신경

군의학교 특보반 수료 기념(앞줄 왼쪽에서 3번째 필자).

육군본부 의무감실 제2대 치무병과장 김대영 대령이 군인사법에 따른 병과장 임기 만료로 1971년3월30일부로 전역 명령이 나고 제3대 치무병과장으로 중앙치과진료소장이던 이재철 대령이 1971년3월17일부임 한 달 전인 1971년2월8일부로 필자는 육군군의학교 특별보수반(고군반) 피교육 장교로 입교하였다.
새로 부임하는 병과장과 같이 할 참모(보좌관, 인사장교 등) 구성을 위하여 자리도 비켜줘야 하고 또한 군의학교 특별보수반은 그 동안 고등군사반으로 운영하면서 각의무병과의 대위, 소령급 장교들이 8~9주간 새로운 군사 교리를 교육 받는 과정으로 우리 치과군의관들도 많이들 교육을 받았는데 앞으로 군의 및 치의장교들은 이 과정을 이수 하지 않아도 되는 마지막이었다. 사실 진급을 위한 필수 이수 과정이었다.
당시 우리 치과군의관 미필 중령급은 필자를 비롯한 10여명으로 모두 입교 대상이 되었으나 1월초 김대영 병과장에게 건의하여 이번 기회에 특별 보수과정에 입교하지 않으면 전역 지원서를 받기로 하고 대상자 전원에게 이 방침을 전달하였더니 필자의 1년 선배이고 대학 시절 학예부에서 부장과 차장으로 같이 활동하던 수도병원 치과부장 김호원 중령(예육중령. 서울대 치대 제10회. 치협 국제이사, 감사. 재미)과 1년 후배인 인사운영감실 치무인사장교 송준화 중령(예육중령. 서울대 치대 제12회 치협 국제이사. 재미) 두 명은 전역 지원서를 내고, 나머지 후배들인 김동규 중령(예육대령. 서울대 치대 제12회. 제9대 치무병과장. 치협 군무이사. 감사. 은퇴), 김진택 중령(예육대령. 서울대 치대 제12회. 작고), 조규태 중령(예육중령. 서울대 치대 제12회. 작고), 이연상 중령(예육대령. 서울대 치대 제13회. 치협 군무이사. 작고), 김영권 중령(예육대령. 서울대 치대 제13회. 경남 마산), 박문식(예육중령. 서울대 치대 제13회. 서울 중구) 등 7명이 1971년2월8일부터 3월24일까지 8주간 교육을 받고 필자는 1971년4월3일부로 1군 제57후송병원 치과부장으로 보직을 받았다.
그때 치과부장은 1년 후배이고 육군본부 치무과장이던 최형곤 대령에서 이기완 대령으로 교체될 때 필자와 치무인사장교직을 인수, 인계를 하였던 특별한 인연을 가졌던 이원복 중령(예육중령. 서울대 치대 제12회. 작고)으로 치과부장은 선임인 필자. 부 선임장교인 구강외과 과장에 이 중령이 보직 변경되었다.
지금은 모르겠으나 당시에는 영관급 군의관들에게도 개인 화기인 권총이 지급되어 각자 보관 관리하고 전속 전역할 때는 반납을 하게 되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하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 장금 장치가 되어 있는 이 중령의 책상 서랍에 보관해 두었던 권총 분실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하여 치과부 장사병은 물론 병원 전체가 뒤숭숭하게 지나던 약 한달 후 수사기관에 단서가 잡히고 용의자로 치과부에 근무하는 모 병장이 체포되고 분실된 권총은 병원 뒤 개천가 모래 풀밭에 숨겨 두었던 것을 찾아내어 분실 문제는 해결되고 범인으로 체포된 모 병장의 진술로는 평소 이 중령에 대한 좋지 못한 감정으로 골탕 먹이려고 한 행위이며 하고 나서 많은 후회를 하며 전역을 앞둔 이 중령에게 죄송하다고 하였으나 이미 엎지른 물이고 군법회의에 회부되어 옥고(獄苦)를 치르고 지금쯤은 새로운 참다운 삶을 살고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시대를 뛰어 넘어 삶의 지혜를 전하는 동양 철학의 최고봉 고전(古典)인 “논어(論語)”에서 [만용을 믿고 되는대로 행동 하는 것]을 “포호빙하(포호빙하(暴虎馮河)”라 하였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