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해간 양주와 수정방 느끼한 음식과 잘 어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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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간 곳은 꼬치 먹거리 시장인 피차이웬 거리. 불가사리까지 먹거리로 올라와 있는 모습들을 구경하다가, 만두를 사서 여럿이 나눠먹는 재미가 있었다. 그 후 칭다오텐무청(청도천막성)에 가서 점심을 먹었는데, 방직공장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하늘을 아름답게 칠해놓아 사진 찍기 좋은 건물이었다. 점심식사 때부터 인천공항에서 공수해간 양주와 수정방을 꺼내 먹기 시작하였는데, 느끼한 음식들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1905년 독일총독관저로 사용되었던 영빈관으로 갔다. 지금 봐도 화려한 궁전처럼 지었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1957년 마오쩌둥이 휴가차 방문하여 지낸 흔적이 있었기에, 문화대혁명 때 파괴되지 않고 살아남은 건물이 되었다고 하였다. 그 바로 옆에 신호산 공원으로 걸어 올라갔다. 밑에서 보았을 때에는 별로 높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보다 꽤 높았고, 회전하는 전망대에서 보이는 팔대관풍경구의 모습도 이국적이었고, 해군 박물관과 잔교까지 멀리 보이는 전망이 좋았다. 이러한 강현구 부회장님의 설명에 모두들 경청할 수밖에 없었다. 앞에 보이는 바다는 분명 황해인데, 일몰이 그 바다 속으로 넘어가야 할 것 같은데, 그 반대쪽으로 넘어가고 있는 모습이 생소하고 낯설다라고 생각했다.
발마사지를 단체로 받고, 저녁식사를 하고, 호텔로 들어갔다. 호텔 근처에서 늦은 밤에 술 한 잔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다니다가, 문 연 곳이 별로 없고, 간신히 찾은 해산물 식당에서 우리 박민갑 회장님의 유창한 중국어 실력으로 주문을 했는데, 그들의 바가지 상술에 열 받아 그냥 나왔더니, 그 사장이 엄청 화나서 뒤에서 큰소리를 쳤다. 다시 호텔로 오면서 편의점에 들러 맥주를 사서 호텔방에서 마시다가 잠을 잤다.
둘째 날은 노산(라오산)에 갔는데, 해안가에 우뚝 솟은 1132m의 산인데다가 바위가 울퉁불퉁한 산이어서 설악산과 북한산이 생각나는 산이었다. 단체로 이미 예약이 되어있었는데, 전산장애로, 한 시간 이상 대기하는 지루한 시간이 있었다. 놀면 뭐하냐는 생각으로, 모두들 100원, 1위엔짜리 동전을 들고 동전치기를 했다. 처음에는 장난 같았지만, 동전을 던지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게임에 몰입도가 엄청 높아졌다. 처음에는 민동환 선배님, 두 번째 게임에서는 윤홍철 선배님께서 우승을 하셨다. 치과보다 잡기에 강한 분들의 능력이 여지없이 발휘되었던 것 같다.
조 남 억
인천 연세조아치과원장
연세치대동문회 정보통신이사
http://www.chihak.co.kr/news/11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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