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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0/06/26  치학신문
시사칼럼 '막말 욕설'

 


 신 승 철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명예교수

 

 

 

 

 

 


 몇 해 전 여름 아파트 단지 내에 오이를 파는 아저씨가 오이를 한 트럭 싣고 와서 단지 내를 돌며 확성기로 “오이가 왔습니다, 싸고 싱싱한 오이!”를 외치고 다녔다. 집사람이 방안에서 어렴풋이 그 소리를 들었는지 갑자기 베란다로 뛰어나가 4층에서 소리쳤다. “오이 파는 아저씨!” 그러나 그 트럭은 못 들었는지 그냥 천천히 우리 동 앞을 지나친다. 그러니 집사람은 더 큰 소리로 “오이 파는 아저씨!:”를 여러 번 외쳐댔다. 그런데 갑자기 많은 아파트 이웃 주민들이 창문 밖으로 내다보며 그 광경을 내다보았고, 그 트럭 운전자는 차를 세우고 우리 집을 향해 화 난 목소리로 소리쳤다. “아줌마, 내가 오입하는 거 봤냐구, 봤냐구?” 집사람을 향해 주먹을 휘둘러 보이고는 씩씩대며 떠났다. 단순한 발음상 오해였지만 그 분에게는 오이가 막말 욕설처럼 들렸나 보다. 요즈음은 막말이나 욕설 등 말을 아무렇게나 내뱉는 것이 유행인가 보다. 북한 고위층 여인도 함부로 말한다. 우리 대통령을 향해 과거에는 ‘삶은 소대가리가 웃는다’고 욕하더니 이제는 ‘저능한 사고를 가졌다’느니, ‘목에 밧줄을 건 겁먹은 개’니 ‘역대 급 무능한 대통령’이라며 욕인지 국가기밀일지도 모르는 말을 함부로 내뱉었다. 가냘프고 눈이 튀어나온 듯한 여린 분의 입에서 어떻게 저런 막말이 나오는지 의심스럽다. 한 때 우리 측 고위 정치인은 그녀에게 한국 내 팬들도 많다며 치켜세웠지만 저런 막말 욕설 여인에 호감 가진다면 그건 변태 같다. 평양 옥류관 식당 주방장도 우리 대통령에게 냉면 한 그릇 대접하고는 “처먹을 때는 요사를 떨더니 한 것도 없다”는 등 도저히 국가원수에게 할 말이 아니라 마치 원쑤에게 말하듯 내뱉았다. 이제는 욕설로는 분에 안차는지 우리 대통령 사진을 쓰레기통에 구겨 넣고 담배꽁초를 버린 사진 전단을 남한 쪽으로 날려댄다. 그래도 우리나라 당국자들은 비록 국민들의 존심은 상해도 그들을 이해하고 더 퍼주자니 참으로 인자하신 분들이다. 북한 핵문제 해결에는 한마디도 못하면서 북한 욕설과 행패가 미국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우리 국민들에 게도 좀 너그러웠음 좋을텐데…. 나라 지원금이나 후원금을 잘 빼먹는 자들에게는 후하게 감싸고 이를 밝히려는 자들에게는 매섭게 대하니 걱정이다. 그래서 후원금을 18원을 보내는 게 유행이란다. 예부터 ‘백명이 한 사람 도둑을 못 잡는다’ 했다. 과거 어느 대통령이 잘 쓰던 말 “대도무문”을 ‘큰 도둑은 문이 필요 없다’라고 해석하기도 했고, 요즘 유행하는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문이 백이라도 한 마리 개보다 못하다’라는 억지 풀이도 있단다.
 북한이 북남공동련락사무소를 폭파시켰단다. 건축비 70억에 보수비 80억 그리고 년 350억의 운영경비 등 2년간 총 700여억 원이 들어간 남북교류협력의 상징이요 실무센터를 단 3초 만에 완전 폭파시켰다. 그래도 ‘대포로 쏴서 부시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 표현하는 정치인도 있어 한심하다. 그리고는 ‘서울을 불바다로 만들겠다’는 고전적 막말을 또 해댄다. 서울 불바다 엄포가 20여 차례 대책을 세워도 못 잡은 서울 집값을 잡는데 기여할까. 그렇게 속상하고 분에 안차면 청와대고 국회의사당이고 다 부셔 보아라. 그래도 우리네 사람들 중에는 너그러이 이해하려는 분들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다 부셔도 치과의사회관만은 안 된다. 우리 치과의사들이 피 같은 회비와 피땀 어린 성금 모아 지은 건물이니까, 이건 부수면 용서할 수 없다.
 코로나 사태로 그간 자제하던 어느 지인의 집안 혼사에 가 보았다. 호텔서 행한 예식 후에 둥근 테이블에 열 명씩 둘러앉아 양식 코스 요리로 식사를 하는데 내 좌석 가까이 있는 빵을 집어 한입 베어 물었더니 옆자리 앉은 어느 부인이 “그 빵은 제 것인데요”한다. 의아하게 바라보는 나에게 친절히 설명해 준다. “좌빵우물이란 사자성어를 모르세요?” 이렇게 둘러앉아 공동으로 양식 코스요리 먹을 때엔 좌측에 있는 빵과 우측에 있는 물이 자기 것이란다. 난 평소 둥근 테이블에 앉아, 제일 먼저 빵이나 물을 집는 사람의 순으로 돌아가며 먹어왔었는데 여기에도 ‘좌빵우물’ 법칙이 있었음을 알게 되었다. 집에 와서 집사람에게 좌빵우물 이야기를 했더니 마침 생각 난 듯, 시골집에 공동 상수도가 약하다고 우물 하나 파겠다고 또 막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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