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하고 추운 이유는 차가운 심층수 용승작용 때문”
 |
| 용승작용...남미 앞 해류의 모습 |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고, 그 가설이 인정을 받기 전까지, 인류는 지구 나이를 6,000년이라고 믿고 있었다. 기독교가 세상을 지배하고, 성경에는 오류가 없다는 믿음 하에, 그리고 성경에 생략이나 축약이 없다는 믿음 하에, 성경에 써 있는 족보들을 거슬러 올라가면, 기원전 4,000년 정도에 지구가 태어났고, 인류가 태어났다고 믿었던 것이었다. 기독교에서 믿고 있던 천동설이 지동설로 어렵게 깨지고 나서, 창조론마저 금이 가게 만드는 진화론이 나타나게 되었으니, 현생인류에 너무나 큰 영향을 미친 인물 중에 다윈이 들어가야 한다고 하는 말이 많은 것 같다. 창조론자들에게 땅속에서 발견되는 공룡의 화석은 골치였었다. 성경에 없는 이 생물들을 어떻게 해석할지 몰랐었기 때문이었다. 필요 없는 것을 만들지 않으실 신께서, 이런 생물을 만들었다가 없앤 이유가 무엇일까?
진화론과 다윈에 대한 이야기는 남미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다윈이 선장 피츠로이와 함께 라틴아메리카 탐사선 비글호에 오른 것이 1831년 12월이었다. 의대 중퇴 후 비글호에 탑승한 다윈은 배 안에서 많은 시간동안 지질학, 생물학 등에 대한 책들을 읽으면서 지식을 쌓아나갔다. 남미 끝을 돌아서 페루의 앞바다 멀리에 있는 갈라파고스 섬에서 다양하게 변화된 동물들을 보면서 의심을 품은 다윈은, 5년 후 귀국 후 생물진화설과 자연도태설 이론을 정립하고 1858년 “종의 기원”을 발표하였다. 이미 영국에서 식물 품종개량의 성과가 나오던 때였기에, 더욱 사상을 확립했을 것 같다(완두콩 유전에 대한 멘델의 논문은 1865년에 발표되었다.).
태평양 적도에서는 적도 반류가 지구의 자전력에 의해서 생긴다. 그 해류가 되돌아 나가면서 동에서 서쪽으로 돌아나가는데, 이때 해양 심층수가 용승작용이 일어나면서 상승하면서, 적도반류와 함께 돌아 나가게 된다. 이 해양 심층수의 용승작용으로 인하여, 적도 부근임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의 온도가 18도를 넘지 않는 찬물을 유지하고 있고, 그 주변에 남극에서 볼 수 있는 펭귄과 바다사자들이 살고 있으며, 매우 많은 플랑크톤으로 인하여 많은 물고기와 많은 새들이 살고 있었다. 갈라파고스섬은 멀고, 육지와 가까운 바예스타스섬은 왕복 비용이 적게 들어 가난한 자들의 갈라파고스라는 별명이 붙었는데, 여기서도 펭귄을 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런 찬 바다가 육지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매우 찬 바닷물이 1년 내내 유지되니, 육지 쪽에 있는 습기를 바다 쪽에서 다 빨아들여서, 바닷가에는 매우 건조한 사막이 형성되었고, 수천 년간 비 한 방울 내리지 않는 지역이 되었다. 나스카의 지상 그림이 수천 년간 그대로 유지된 이유도 이 지역에 비가 안 와서이고, 11월 말 남반구 적도 부근에서 밤에 쌀쌀하여 긴팔 잠바가 필요한 이유도 이런 이유였다. 북위 50도가 넘는 영국이 겨울에도 따뜻하고 습한 이유가 난류였다면, 페루의 건조하고 추운 이유는 차가운 심층수의 용승작용 때문이었다.
그린란드 주변에 매우 짜고 찬 바닷물의 밀도가 높아지면서 바닷물이 심층수로 밑으로 내려가면서 시작한 심층 해류가, 대서양을 따라 남으로 내려와서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갈라진 후 다시 표층 바다로 올라오는 데에 수천 년이 걸린다고 하고, 표층의 해류보다 지구의 열에너지 교류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 그 용승작용이 일어나는 곳 중에 한 곳이 이 페루 앞바다 쪽이니, 지구의 순환이 신기하기만 하였다.
 |
조남억
연세조아치과 원장
 |
| 나스카 지상그림 |
 |
| 바예스타섬 펭귄 |
 |
| 이까사막 오아시스 |
 |
| 바예스타섬 바다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