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골절수술 역사’ 번역에 앞서서
박 용 호
박용호치과 원장
前 대한치과의사문인회장
[하악골]
해독 가능한 기록이 존재하진 않지만, 에트루리아인(600 B.C)은 금과 납땜 사용의 전문가였고 가철성 치과용 브릿지를 사용했음이 알려져 있다. 이런 사실들은 그들이 하악골 골절을 치료하기 위해서 편측 턱에 금사(金絲)를 이용하지 않았나 추측하게 한다.
“우리는 에트루리아인들(600~500B.C)사이에 예술…. 특히 치의학이 존재했었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 타르키니아, 카포디몽, 시비타카스텔라나의 무덤에선 금사로 묶여진 치아가 발견됐다. 이런 치아 치료술은 에트루리아에서 라티움으로 건너왔으며, 금을 사용한 틀니는 이 지역뿐 아니라 팔레스트리나, 콘카, 로마에서도 출토됐다. 로마에선 죽은 자의 치아에 있는 것 외에는 무덤 안에 금을 존치하는 것을 금지하는 12조의 법이 있었다.”
물론 이 시기에는 고대 그리스 과학, 문화가 에트루리아인들에게 로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져 있다.
[붕대법]
위싱톤(1927)이 번역한바, 히포크라테스(460~375 B.C)는 “부러진 턱을 붕대로 감는 것은 아무리 잘돼도 별로 이롭지 않으며, 잘못되면 더욱 위험하다”고 했다. 히포크라테스는 가죽밴드에 접착제를 발라서 피부에 달라붙게 하여 턱을 당기는 힘이 전달되도록 했다. 또한 다양한 붕대법을 언급했다.
외견상 비슷한 모습의 붕대법을 갈렌, 소라누스가 기술했다. 소라누스(98~138 A.D)의 오래된 필사본에는 안면과 머리부상 붕대법에 대한 그림과 설명이 묘사되어 있다(Fig 3,4).
Fig3 좌상단은 polyhomboid 법을 보여준다. 우상단은 유명한 perikephalea법이며, 우하단은 전방전위된 턱을 정복하고자 하는 법을 기술한 것으로 보인다.
Fig4 좌중앙은 턱 붕대법이며, 우상단은 rhomboid 법인데, 명칭은 붕대를 감은 후의 환자 모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우하단은 안면외상이 아니다. 좌측 어깨 탈골 시의 고정법을 보여준다.
Tallmadge가 기술한 ‘관절에 관한 논문’을 번역한 Corpus Hippocratium에 따르면 B.C 5세기 무렵에 골절 고정치료법이 유행했음이 확실하다.
[편측 및 양악 고정술]
Corpus Hippocratium에서 인용(Tallmadge가 번역함)한 내용에 따르면 “부상시에 치아들이 탈구되거나 흔들리는데, 부러진 턱을 단단히 맞추고 치아를 2개 혹은 그 이상을 금사, 아마 줄(linen)로 묶어서 턱이 굳을 때까지 기다린다. 드물긴 하지만 턱이 건너편까지 부러지면 엄지 손가락을 입안에 넣고 다른 손가락은 밖에 대고 맞춰야 한다. 그 후에는 금사나 아마줄로 치아들을 동여맨다. 끝을 잘 매기만 하면 이것은 고정에 큰 도움을 준다.”
Tallmadge는 이런 치아 고정술이 히포크라테스가 창안한 방법이 아니고 통상적인 과정이었음을 제시한다.
“그리스인들은 지구의 크기를 측량하고, 지구와 달 간의 거리를 계산했으며, 지구가 태양 주위를 돈다는 사실, 또한 파이값을 계산해냈다. 그들이 편측고정뿐 아니라 양악치아 고정술을 구사했음에 의심을 가질 수 있을까?”
히포크라테스의 업적을 언급한 근대 저자들은 그가 골편을 고정하는 재료로 금사, 혹은 아마줄을 추천했다고 인정한다. 아마는 이집트에서 미라를 감싸는데 사용했다.
http://www.chihak.co.kr/news/18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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