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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4/08/29  치학신문
말라위에파타(Efata)치과 ②
수필릴레이

몽골에바다치과 이양 후 귀국하려던 차에 말라위에서의 부름


여러도움으로 에파타치과 개원 현지인 역량이 차면 이양 계획

 

 

 

 

 강 지 헌


 85년 경희치대 졸업


 우크라이나 몽골 말라위 선교사

 

 

 

 

 

 

 몽골에서 일을 하는 동안 알게 된 아프리카의 의료상황, 특히 치과의 상황은 듣는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것들이었습니다. 지난 20년 가까이 지낸 사회주의권의 나라들은 국가 시스템으로 전국민에게 무상의료를 제공하는 것이었기에 의료진의 숫자 자체는 매우 충분한 상황이었지만 많은 아프리카 국가들의 경우는 현재까지도 의료인들 특히 치과의사들의 숫자 자체가 매우 부족합니다.
 몽골에바다치과를 이양하고 아내의 암투병으로 한국으로 귀국도 생각을 했지만 아프리카의 가장 가난한 나라, 말라위에서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말라위로 오게 되었고, 말라위에서의 첫 2년은 시골지역에서 국제개발기관의 지부장으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골에서 태양광과 우물로 에너지원을 공급받고 한국인 청년 봉사단원들과 함께 지낸 그 기간은 말라위와 그 사람들을 이해하게 도와주는 아주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2년을 지내고 말라위의 수도인 릴롱궤에 치과를 개원하였습니다. 치과 이름은 몽골의 에바다치과와 연계하는 의미로 에파타(Efata)치과로 하였습니다. 이때에도 한국의 D사는 CT 등의 중요한 장비들을 기증해 주었습니다. 최신 시설들을 갖춘 치과를 열다 보니 말라위 유수의 신문들에 개원 소식이 실리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말라위에파타치과는 의료기관이 가져야 하는 기본인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본질을 유지하려 노력을 하였고 그에 따라 운영이 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모교의 후배들이 매년 진료봉사를 와 주어서 치과의료의 혜택에서 소외된 계층에 다가갈 수 있었고, 때때로 지방이나 교도소 같은 곳을 방문하여 진료봉사를 하였습니다. 특히 어느 나라에서나 소외되고 배척당하는 난민들을 위한 무료치과진료소를 난민캠프 안에 개설하여 운영하고도 있습니다. 또한 몽골의 제자들이 말라위까지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와서 진료봉사를 하고 가기도 하는 감사한 일이 있기도 합니다.
 말라위에서 지내면서 느낀 몽골이나 우크라이나 같은 사회주의권 국가들과의 큰 차이는 의료진의 숫자라는 것이었습니다. 사회주의국가들은 전 국민들에게 의료혜택을 주는 구조라서 의료진의 숫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것임에 비해 말라위에는 의료진 숫자 자체가 매우 부족함을 알게 되었고 특히 적은 의료진이나마 교육 자체가 좀 부실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사실은 나로 하여금 부족하나마 학생들의 교육에 참여하게 하였고, 실습시설 확충을 위한 계획을 세우게 만들었습니다.
 수업에 참여하던 말라위 국립보건전문대학(그 당시는 국립치과대학이 설립되기 전이었습니다)과 함께 합의하여 교내에 실습병원을 건축하기로 하고, 최신 디지털 설비를 갖춘 에파타치과, 기공실, 강의실 및 학생 클리닉을 여러 지인들과 후원하는 교회, D사, N사등의 도움으로 2023년에 완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 수련병원은 궁극적으로 말라위 현지에 이양을 하기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를 위해 준비할 것이 많은데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기르는 것이라 믿습니다. 내년부터 배출되는 치과대학졸업생들 중에서 한두명의 수련의를 매년 선발할 계획입니다. 이들 수련의들이 말라위에파타치과의 미래를 말라위 상황에 맞는 길로 새롭게 열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저희 같은 외국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그 지역과 상황 안에서 일시적으로 다리의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이 그들의 역량으로 잘 서게 되면 그 다리의 역할은 사명을 다한 것이라 믿습니다. 다리가 필요하지 않을 그 시간이 빨리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맺습니다. 
 감사합니다

 

말라위 수도 릴롱궤에 위치한 에파타치과 내부사진과 건물전경

 

말라위에 온 몽골치과팀의 난민캠프 진료봉사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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