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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8/26  치학신문
재미있는 치과 심리학
미성숙한 방어기제(3) 소극적 공격성, 신체화

 

 

 장 선 아


 위드치과의원 원장


 상담심리교육학석사

 

 

 

 

 

 현실, 대인관계, 욕구, 양심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자아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감당할 정도의 적응 혹은 부적응 대처방식을 심리학에서는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정신병적 방어기제 (예 : 왜곡, 부정, 망상 : 환상, 환청)에 이어 지난 호까지 미성숙한 방어기제 중 투사, 행동화. 공상, 건강염려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투사는 project, 비춘다는 의미로 실제로는 내 감정인데 상대감정이라고 보는 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행동을 정당화하고 책임은 상대에게 전가하는 이득을 얻게 됩니다. 행동화(acting out)란 갈등 상황 시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상식선에서 하지 말아야 할 부정적 행동을 곧바로 표출함을 말합니다, 공상이란 마치 그런 것처럼 상상하는 것으로. 욕구는 있지만 가능성이 없거나 능력이 안 될 경우, 공상을 함으로써 현실의 어려움에 대해 일시적 위로를 받게 됩니다.
 건강염려증은 사소한 신체적 불편함을 심각한 병이라 여기며 지나치게 걱정하는 것으로 무의식적인 꾀병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회피하려고, 관심을 받고 싶어서, 상대를 통제 조정하려고, 상대방의 마음을 아프게 해서 보복하기 위한 목적이 성공하게 되면 힘들 때마다 무의식적인 꾀병이 튀어나와 병원을 찾게 됩니다. 이번 호에서는 미성숙한 방어기제 중 소극적 공격성, 신체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소극적 공격성은 분노와 적대감을 간접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누군가로 인해 화가 났고 불만도 가득해집니다, 그러나 표현을 하지 못합니다, 왜냐면 화를 내는 것은 나쁘니까요, 권위에 대항하기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있기에는 억울합니다. 이럴 때 소극적 공역이란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데스크 실장님한테 불만이 가득한 스탭이 퇴사를 결심하고 차트장에 진료차트를 여기저기 섞어 놓습니다. 진료차트를 찾는데 짜증이 날 정도일 때도 있지만 차트장을 뒤집어엎어야 할 상황이 오기도 합니다. 데스크 실장님은 퇴사한 직원의 소극적 공격이란 걸 알게 될 때도 있지만 감쪽같이 골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시면서 투덜투덜 혼잣말을 하시던 우리 엄마의 모습은 귀여운 소극적 공격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 엄마는 한을 풀어내셨고 필자가 그 때 우리 엄마의 나이가 되어보니 같은 편이 되어 더 이해해드리지 못함이 죄송스럽습니다.
 신체화란 심리적 갈등이 신체적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을 말합니다. 마음의 문제가 육체적 고통으로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라 할만큼 고통스러우나 육체적 고통의 원인을 찾지 못합니다. 심리적 문제가 해결되면 육체의 고통이 감쪽같이 해결됩니다. 턱이 아파서 입을 벌리기 어려움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 턱관절 외상이나 비정상적 악습관이 없는 경우 최근에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던 이벤트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환자에게 스트레스로 인해 입을 벌리기 힘들 정도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을 줄 수가 있습니다. 신체화로 나타나는 통증은 급성에서 만성까지 다양하며 심리상담에서 약물치료까지 병용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무의식 영역에서 사용하는 방어기제는 셀 수 없이 많지만 필자는 성숙이란 관점에서 정신병적, 미성숙한, 신경증적, 성숙한 4가지 방어기제로도 분류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는 정신병적 방어기제에서 시작해 미성숙한 방어기제, 신경증적 방어기제를 넘어 성숙한 삶은 무엇인가란 여행길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여정에서 동료선생님들께서 여러 상황과 관계 속에서 분석하고 진단 내리기 보다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나의 모습은 내가 보기에도 참 좋았더라고 느끼시길 바래봅니다. 다음 호부터는 신경증적 방어기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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