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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9/23  치학신문
재미있는 치과 심리학
신경증적 방어기제(1) 억압

 


 장 선 아


 위드치과의원 원장


 상담심리교육학석사

 

 

 

 

 방어기제란 현실, 대인관계, 욕구, 양심이 충돌하는 상황에서 자아가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는 감당할 정도의 적응 혹은 부적응 대처방식을 말합니다. 필자는 성숙(成熟)이란 관점에서 정신병적, 미성숙한, 신경증적, 성숙한 4가지 방어기제로도 분류해 연재하고 있습니다.
 지난 호까지 정신병적 방어기제(왜곡, 부정, 망상:환상, 환청)와 미성숙한 방어기제(투사, 행동화. 공상, 건강염려증, 소극적 공격성, 신체화)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신경증적, 성숙한 방어기제를 넘어 성숙한 삶은 무엇인가에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신병적 방어기제는 현실을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비현실 세계를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심해지면 정신병(psychosis)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미성숙한 방어기제는 인간관계의 갈등이 생기면 상대방을 끊임없이 괴롭혀 자기 내면의 심리적인 갈등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상대가 본인 때문에 힘들어 함을 정작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며 정도가 심해지면 성격장애(Personal disorder)로 발전하게 됩니다. 신경증적 방어기제는 쉽게 말하면 ‘내 구두 속에 들어있는 조그마한 돌멩이’로 남들은 모르지만 걸을 때마다 신경이 쓰이고 아픈 거라 보시면 됩니다.
 정도가 심해지면 신경증(neurosis)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정신병(psychosis), 성격장애(Personal disorder), 신경증(neurosis)을 정신장애로 보고 있습니다. 신경증적 방어기제에는 억압, 반동형성, 이지화, 전위, 해리 등이 있는데 이번 호에는 억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억압은 본인의 양심이 사회적으로 윤리적으로 용납될 수 없다고 보는 욕구, 충동, 생각들을 무의식의 영역으로 억눌러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나 해결되지 않은 억압된 욕구, 충동, 생각들은 이유를 모르는 행동이나 그럴듯하지만(정당화) 사실은 다른 이유가 있는 행동의 동기가 되기도 하고 종종 꿈, 농담, 말실수 등의 형태로 간접적으로 표출되기도 합니다. 여기서 집고 가야할 것이 양심의 범위입니다. 양심의 내용과 강도는 동일할 수 없습니다. 너와 나의 양심은 다릅니다. 양심은 문화에 따라 다르고 교육의 정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억압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여름도 다가오니 시아버님께 에어컨을 장만해드리자는 아내의 제안에 남편은 노인들에겐 에어컨 바람이 건강에 나쁘다며 건강정보에 관한 스크랩을 보이면서 아버님께 에어컨을 사드리는 것을 반대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같은 연배 친정 부모님이나 주변 어르신들도 잘 쓰고 있는 에어컨을 건강을 위해 안 된다는 남편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여기서 남편은 에어컨 바람이 건강에 나쁘다는 그럴듯한 이유를 대고 있지만 실은 아버지가 밉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를 미워하는 것은 남편의 양심에선 윤리적으로 부모를 미워하면 나쁜 것이어서 미워하는 감정 자제를 본인도 의식 못하게 꽁꽁 숨겨버렸습니다. 누군가를 미워하지 않는 것과 억압하면서 미워하지 않는 것은 완전 다른 것입니다. 전자는 안 미워하는 것이고 후자는 미워한 것인데 숨겨버린 것입니다. 진짜감정을 자각하지 못하는 거지요.
 억압의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대게 모범생스타일로 경직된 삶을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추는 게 많아 보이기도 하고 지나친 과민반응을 보이기도 하고 필요이상으로 과잉 처벌을 하고 나쁜 것을 심하게 정죄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억압이란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보상심리는 도덕적으로 윤리적으로 높은 단계에서 살고 있는 자긍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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