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창 윤
서울대학교명예교수 치의학
기초치의학 교실의 신설과 대학원 치의학과 전공:
그 당시 치과대학에는 치과기초학 교수들로 박명진(朴明鎭)학장(치과약리학전공), 김영창(金永昌)교수(구강조직학 전공), 유종덕(劉鍾德)교수(치아형태학전공), 김동순(金東順)교수(구강병리 전공), 선우양국(鮮于良國:치과재료학전공)교수와 김주한(金周煥)교수(치과위생학전공)등이 계셨고, 각 교수님들의 사무실이 전공과 연구실이였다. 박명진학장께서는 1957년 작고하시어 치과약리학교실은 소멸되었다.
그래서 치과대학에 없는 기초의학교실을 설립하는데 선임교수들께서 많은 노력을 하여, 의과대학 생화학교실에는 조희원(趙喜園, 10회)선생을, 약리학교실에는 정동균(丁東均, 10회)선생을, 해부학교실에는 김명국(金明國, 12회)선생을, 미생물학에는 조기호(趙幾鎬, 15회)선생을 파견하여 앞으로 치과대학에서 기초치과의학은 치과대학 출신이 담당하게끔 자리를 마련하였다. 참 그 당시 모교가 아닌 의과대학에 파견되어 공부하고 있는 이들 젊은 치의학도들은 많은 어려움과 고독에 시달리면서도 열심히 공부를 하였다. 그러나 이들을 모교에서 언제 채용해 줄지 아무런 기약도 없이 그 기나긴 기간, 대학원 석사과정, 박사과정, 군의관 등의 의무연한을 마치고 언제 정규 교직에 채용될지 모르면서 고생들이 많았다. 그 중에서 정동균선생과 김명국선생은 다행히 자기 전공을 살려 김동순학장시절에 치과대학에 복귀하여 치과약리학교실과 구강해부학교수로서 업무를 수행하게 되었으나, 생화학의 조희원선생께서는 생화학을 포기하시고 치과대학에서 교정학교실을 창설하시게 되었고, 김창욱선생께서는 치과대학에 생리학 시간강사로 출강하시다가 개업을 하시고 그만두셨다.
그 후에 이종흔(李種盺 15회)선생이 치아형태학에서 석사과정을 마치시고 치의학과 박사과정 구강해부학전공에 적을 두고 계시면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생리학교실에서 연구생활을 마치시고, 1972년 이춘근학장 재임시에 전임강사로 발령되면서 구강생리학교실을 창설하시게 되었고, 같은 해에 정태영(鄭泰英 15회)선생도 구강병리학전공 박사과정에 적을 두고 의과대학 생화학교실에서 공부를 하고, 생화학관계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전임강사 발령과 함께 치과대학에서 구강생화학교실을 창설하였다.
조기호선생은 군에 입대하여 군 복무를 마치고, 다시 미생물학을 공부하려 하였으나 가정사정으로 미생물학을 계속하지 못 하고 중도에 그만두고 개업의로 활동하면서 후에 구강병리학회장도 역임하면서 구강병리학 발전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1958년까지는 치과대학 석사과정에 구강병리학전공이나 구강해부학전공이 없었고, 1959년도에 구강해부병리전공이 신설되어 김영창교수(구강조직학 전공)과 김동순교수(구강병리학 전공)가 공동으로 운영하시다가 1961년도에 구강해부병리학전공이 구강해부학전공과 구강병리학전공으로 분리되었다. 그래서 조한국선생과 조영필선생 전동진선생들은 석사과정 수료증이 구강해부병리전공으로 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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