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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3/03/29  치학신문
40년 교직생활을 돌이켜보면서 ⑩
소공동 시절(1960~1970년대)

 

 

 

 임 창 윤


 서울대학교명예교수 치의학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이 연건캠퍼스로 이전하기 전까지는 서울특별시 중구 소공동에 위치하고 있으면서 구 경성치과전문학교 건물을 사용하고 있었다. 1970년에 치과대학이 종로구 연건동 캠퍼스로 이전되었다. 소공동 캠퍼스에 있을 때까지는 왜정시대 일본인이 사용하던 건물과 기기들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 당시는 외국과의 교역도 잘 안되던 시절로 기기들의 개조는 어려운 시기였다. 다만 원내생 치료기기들은 1955년도에 미국의 원조로 치과 unit chair들이 도입되고 임상 기자재가 들어와 진료기기들만 신규 기자재들로 개조되었다.
 1950년 60년대에는 우리나라가 6.25 한국전쟁을 겪은지 얼마되지 않은 때라 외국과의 교류도 안되고, 나라 경제가 워낙 열악하여 대학에서의 연구 활동은 미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1953년 한국전쟁이 끝이나 휴전이 된지 겨우 7, 8년이 지난 후였기 때문에 국가의 재정이 워낙 빈약하여 식량을 미국 잉여농산물에 의존하고 있을 때라 대학 연구실의 기자재도 아주 열악하기 이를 데가 없었다.
 그 당시 연구 기기는 일본 사람들이 사용하던 것을 되찾아 써야 했다. 우리 병리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필수 기기인 현미경도 왜정시대에 학생 실습용이던 몇십년 된 낡은 단안 현미경(單眼顯微鏡)과 1953년도에 미국 OEC(Office of Economic Coordinator) 원조로 도입된 Olympus 단안현미경(單眼顯微鏡)이었고, Microtome은 1928년경에 제작된 일제 microtome으로 그것도 누가 운반하다 떨어뜨려 sliding shaft가 약간 휜 것으로 파라핀 표본을 제작하면 두께가 평탄치 않은 절편을 만들어내는 참으로 한심한 시절이었다.
 그 당시 조직표본 제작은 지금처럼 의료기사가 없어 대학원생들이 자기 연구실험은 자기가 하고, 조직표본 제작도 자기가 하여야 했다. 그래서 우리 교실 연구뿐 아니라 다른 교실의 연구논문들까지도 조직표본 제작은 우리 구강병리학교실에 의뢰하였었다. 그만큼 우리 대학의 연구시설이 열악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사용된 알코올과 같은 일반시약은 정식으로 수입된 것이 아니지만, 미군부대나 한국군 부대에서 몰래 흘러나오는 물품들로 모두가 미제가 되어 질은 좋았다.
 또 교실에는 위에서 언급한 바 있는 광학현미경뿐이고 지금처럼 편광현미경이나 형광현미경, 위상차현미경, 따위는 볼 수가 없어 조직학적 연구라야 형태학적 소견만 보는 연구였고, 기껏 한다고 해봐야 glycoprotein을 보는 PAS 염색이나 상피나 결체조직을 구별하는 Van Gieson 염색 등 한두 가지 조직화학 염색법 밖에 별로 없었다.
 대학원생들의 학위논문 연구는 주로 형태학적 연구였다. 동물을 이용한 발생학적 연구나 자극이나 약물 투여에 의한 형태학적 연구가 주를 이루었고 생화학적이나 분자생물학적 연구 같은 것은 엄두도 못내었었다. 또 동물을 이용한 실험 외에 인체에서 채취한 치아의 질환에 대한 연구 등 돈이 안드는 연구를 주로 수행하였다. 면역학적 연구라는 것도 필자가 1971년 일본 유학에서 배워온 면역형광학적 연구가 아마도 우리 대학에서는 처음이라고 생각된다. 좌우간 면역학적 연구라는 것이 의치학계에서는 거의 전무한 상태였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이 면역형광법이 돈이 많이 드는 연구라 그것도 2,3편의 논문이 나왔을 뿐 더 이상은 못하였다. 우리 대학에는 냉동실도 없었고 하다못해 반반한 냉장고도 없어 실험을 하려면 영하 15도 되는 추운 겨울에 해야 항체의 변질 없이 실험을 수행할 수가 있었다. 그 당시는 우리나라 겨울이 왜 그다지도 추웠는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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