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창 윤
서울대학교명예교수 치의학
필자가 일본에서 귀국한 후 실제로 면역형광학적 실험을 하는데 우리대학에는 형광현미경이 없어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형광항체 반응을 판독하는 것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미생물학교실에 형광현미경이 있어 그 곳에서 형광현미경을 이용하여 판독을 하였다. 하긴 그 당시 우리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에는 생화학교실이나 미생물학교실과 같은 기초의학 연구실이 없었기 때문에 그 쪽 방향의 실험은 생각도 못하였다.
1960년대까지 소공동 시절이었고 1970이 시작되면서 연건동 캠퍼스 시대가 열리면서 현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1965년 한일협정이 이루어지면서 일본과의 교류가 시작되어 인적교류가 조금씩 있어왔다. 기금도 기억되는 것이 한일협정이 체결되면서 처음으로 일본의 동경치과대학교 학장이시며 구강병리학교수였던 마쯔미아 세이찌 교수가 우리 치과대학에 와서 특강을 한 것이 기억된다. 그 후로 한국에서 임상을 전공하는 분들이 한두 명 일본 유학을 가기 시작하였다. 특히 그 당시 한국에는 치과교정학을 전공하는 분이 없어서 치과교정 치료가 불가능하여 이 교정을 배우러 여러분의 치과의사들이 일본으로 교정 연수를 다녀와 비로소 한국에 교정술이 도입되었다. 그 당시 치과교정학이 치과의사 사회에서는 인기 과목이 되었다.
소공동 구강병리학 연구실 :
치과대학이 연건동으로 이사오기 전 중구 소공동의 치과대학 건물은 지하 1층과 지상 4층으로 1층에는 행정실이 배치되고 2층에 병원 임상 각 과가 위치하고 있었다. 그리고 3층 남측에는 방사선과와 구강외과 의국과 강당이 배치되고, 3층 중앙에는 예방치과 의국과 3학년 계단교실, 그리고 북측에 복도를 중심으로 서측에는 소아치과 의국과 구강병리학 연구실, 동측에는 2학년 강의실이 배정되어 있었다. 복도 북측 맨 끝은 칸을 막아 김동순 교수실을 두었다.
4층에는 중앙에 복도를 중심으로 북측에는 1강의실과 2강의실이 마주 보고 있었으며, 남측에는 보철 및 치아형태학 실습실이 배정되어 있었다. 동쪽으로 좁은 복도를 중심으로 조직학 의국과 남쪽 복도 끝자락에 조직병리학 계단상의 실습실이 있었다. 5층 옥상에는 가건물로 창고를 지어 실습자료와 병원 기자재 잡동사니 물건들을 저장하는 창고로 사용하였다.
3층 병리학 연구실은 3층 중앙 북측 복도를 중심으로 서향으로 위치하고 소아치과 의국 옆방으로 20평 정도의 정4각형 방으로 3층 복도에 출입문이 있었다. 들어서면 남쪽 좌측 벽면의 시약장이 벽을 이루고, 그 연장상의 벽장에는 slide box가 6층 단아에 빼곡히 채워져 있었다. 이들 slide box 안에는 현미경 슬라이드가 100장씩 채워져 있는 나무상자들이다. 그리고 이 slide box 안의 유리 slide들은 전부 치아의 celloidin 포매 절단 표본으로 Hematoxylin-eosin 염색 표본들이었다.
서쪽 창과 북측 창쪽으로 “ㄱ”자로 고정된 책상이 놓여있고 서쪽 창 앞에 놓여진 책상은 교실 제1 어른인 조한국선생의 책상이다. 연구실 중앙에는 1m 높이의 실험대와 60cm정도의 실험대가 놓여 있고, 이 실험대 밑은 시약과 실험기구를 두는 공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래서 이 60cm 높이의 실험대 위에 microtome이 놓여 있었다. 이 실험대 위에서 표본제작과 조직표본 염색을 행하였다.
http://www.chihak.co.kr/news/17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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