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개원 무엇을 가장 먼저 결정해야 할까. 업(業)의 개념(1)
이 승 재
P&L Dental Institute 대표컨설턴트
업(業)의 개념, 개원철학, 미션, 비전 한 번쯤은 들어 봤지만 실제로 직접 생각하고 행하는 것과 연계해본 사람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원을 준비한다면 반드시 깊은 성찰을 통해 생각을 규정하고 이를 시각적 기호인 문자화하는 작업을 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문자화한 내용은 단순 게시용이나 구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치과에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치과의사와 구성원들이 매일 리마인드하며, 행해지는 모든 행위에 기준이 되고 가치를 부여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현재 치과의사들의 치료하는 방식이나 개원 행태를 보면 왜 치과의사가 되었는가? 치과의사로서 무엇에 가장 큰 가치를 두고 있는가? 무엇을 제공하려고 하는가? 무엇을 추구하는가? 환자고객에게 어떤 모습으로 보여지고 싶은가? 치과의사로서 성공은 어떤 것인가? 라는 물음에 과연 성찰을 통해서 명확하게 생각을 정립하고 문자화되어 있어서 타인에게 전달할 수 있게 준비가 된 상태로 의료서비스를 행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개원을 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과거와 많이 달라진 치과의사의 위상과 치과 개원 환경적 변화 때문에 이런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무엇보다 치과의사, 개원의로서 업의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부분이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돈을 벌어야 한다는 현실적인 상황에서 기계처럼 치료만 하더라도 우선 시작하고 하면서 생각하자는 마음, 국가 면허 자격증이라는 높은 장벽이 보호해 줄 것이라는 판단으로 우선 개원을 하고 광고와 저가 경쟁으로 생존을 하면서 생각하자는 마음 등으로 시작하지만 처음에 수동적으로 만들어진 틀에서 벗어나는 것은 혁신이 아닌 개혁 수준으로 힘들기 때문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더라도 반드시 시작하기 전에 업의 개념을 명확하게 잡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업의 개념을 좀 쉽게 설명하면 자신이 치과의사로서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의 가치를 어디에 둘 것인가에 대한 기준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치아치료, 잘 씹는 기능회복, 구강건강, 전신건강, 호흡개선, 면역력 강화, 암 예방, 치매 예방, 삶의 질 개선, 자신감 회복, 평생주치의, 아름다운 얼굴 모습 등 내가 제공하는 치과의료 서비스의 가치를 어디에 두고 제공하는가에 따라서 내 업의 개념과 가치가 비로소 결정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업의 개념을 이해하고 내 업의 가치를 명확히 규정하는 것은 몇 가지 어려운 개념을 함께 규정해주는 역할과 여러 결정하기 어려운 것들을 보다 쉽게 결정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첫번째, 치과의사로서 내 사명(使命)을 연계해서 정립할 수 있고 두번째, 개원치과의 존재 이유인 미션을 수립하는 것과 상통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세번째, 치과 개원 전에 결정해야할 중요 선행 요소 중 하나인 Tier를 보다 쉽게 결정할 수 있게 해줍니다. 네번째, 고객관리의 기준이 생기고 다섯번째, 파트너십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고, 여섯번째, 인력채용의 기준이 됩니다.
내 업의 가치를 결정했다면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우리가 제공하는 의료서비스에 그 가치가 포함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그 가치가 환자고객들에게 전달되고 인정을 받아야 하고, 제공하는 가치에 맞는 비용을 받는 것은 물론 주변에 그 가치를 인정하는 환자고객을 추천받아 그 들로 나의 재정적 목표를 달성하고 내가 추구하는 업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개원치과를 세팅할 목표를 세워야 합니다. 다음 편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업의 개념과 가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http://www.chihak.co.kr/news/17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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