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선 아
위드치과의원 원장
상담심리교육학석사
지난 호까지 프로이드에 의해 창시된 정신분석이론에서 ‘무의식’과 ‘무의식의 의식화’,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개념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이번 호부터는 ‘방어기제’란 중요한 개념에 대해 다루어보겠습니다. ‘방어기제’란 개념은 심리학용어로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도록 자신의 정신세계가 억압해 놓은 해결되지 못한 욕구나 정신적 갈등이 표출되려할 때 자아(ego)가 무의식적 충동을 방어하고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는 구체적인 정신적 대처 방법들’을 의미합니다. 방어기제는 건강하고 적응적인 방어기제와 부적응적인 방어기제로 나뉘며 무의식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변형하고 속일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방어기제는 무의식으로 작용되기 때문에 본인이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한지 알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해결되지 못한 욕구들이 자아(ego)가 약해진 틈을 타 표면으로 표출하게 될 때 생기는 갈등에 대한 긍정적 방어기제는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며, 갈등에 대한 부정적 방어기제는 심리적 증상을 형성하게 된다는 방어기제의 작동원리를 간단히 도식화해본 것입니다.
나의 부적응적인 방어기제를 스스로든, 전문심리상담가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의식화할 수만 있다면 심리적 고통은 사라지고 나와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 나와 타인과의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 갈등이나 욕구 분출시 정신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정신분석에 의하면 긍정적 방어기제를 사용하면 되겠지요. 그런데 쉬울까요? 실은 좀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방어기제는 갈등상황에서 행하는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무의식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노력하면 됩니다. 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무의식을 의식화할 수 있는 통찰이란 잠재력이 있으니까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동료치과의사선생님들께서 정신분석이론을 접하고 마음건강을 위해 얻어야 할 궁극적인 목표는 약해져 있는 자아가 있다면 자아를 강화해야하고, 즉 자존감 회복과 일상생활에서 긍정적 방어기제를 사용하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미운데 왜 떡 하나 더 줄까요. 정신분석이론에 의하면 해결되지 않은 욕구나 갈등이 있는 나는 미워하는 맘을 들키고 싶지 않기 때문에, 혹은 미워하는 마음을 가지면 안 되기 때문에 떡을 하나 더 주는 가짜 행동을 무의식으로 하게 됩니다. 그래서 숨겨진 미운 감정이 가끔은 원인을 모르는 몸이나 마음의 고통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떡을 더 준 그놈이 진짜 미웠음을 정신분석이란 치료를 통해 알게 되는 나는 그 자체만으로도 심적 육체적 고통으로 자유로워지기도 하며 일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게 교정 및 수정을 도와주는 작업이 정신분석 치료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정신분석에서는 미운데 떡을 하나 더 준 행동을 무의식적인 부정적 방어기제 중 ‘반동형성’으로, 숨겨진 미운 감정이 원인을 모르는 몸이나 마음의 고통으로 나타나는 것을 ‘신체화’로 분류합니다. 다음 호에는 방어기제의 여러 종류와 사례 및 무의식적인 방어기제의 의미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