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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7/01  치학신문
재미있는 치과 심리학
미성숙한 방어기제(1) 투사

 


 장 선 아


 위드치과의원 원장


 상담심리교육학석사


 

 

 

 


 지난 호에서는 심리학에서 말하는 불안과 방어기제의 개념에 대해 말씀드리고 성숙의 관점에서 바라본 방어기제의 분류 중 정신병적 방어기제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한 인간이 성장과 성숙을 통해 전 생애에 걸쳐 해결해야 할 외적상황인 현실과 대인관계, 내적상황인 양심과 욕구가 충돌하는 갈등상황에서 자아가 잘 해내지 못할 것 같아 나오는 심리상태를 심리학에서는 불안이라고 합니다. 이런 불안을 조절하기 위해 자아가 무의식에서 사용하는 감당할 정도의 적응 혹은 부적응인 대처양식을 방어기제라고 합니다.
 정신병적 방어기제 (예: 왜곡, 부정, 망상 : 환상, 환청)에 이어 이번 호부터는 미성숙한 방어기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성숙한 방어기제에는 투사, 행동화, 공상, 건강염려증, 소극적 공격성, 신체화 등이 있습니다. 이런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인간의 행복에 큰 영향을 주는 인간관계의 갈등 상황이 생기면 상대방을 희생양으로 삼아 끊임없이 괴롭혀 자기 내면의 심리적인 갈등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정작 본인은 자각하지 못하며 정도가 심해지면 성격장애(Personal disorder)로 발전하게 됩니다. 미성숙한 방어기제의 예를 들면 공주병(아빠처럼 공주대접을 해달라)과 왕자병(엄마처럼 나를 받아달라)이 있습니다. 이 둘의 공통점은 주지 않고 달라고만 한다는 것입니다. 어린아이가 공주, 왕자 대접을 받는 것은 당연하지만 성인이 되어서도 공주, 왕자 대접을 받기 원하는 건 병이라는 거죠. 대인관계의 핵심은 ‘give and take’. 즉, 먼저 줘라. 주고받기가 아닌 준 다음엔 받기, 받고 싶거든 받고 싶은 대로 주라고 합니다.
 ‘투사’는 일반 성인이 일상에서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미성숙한 방어기제로 자신의 용납할 수 없는 생각, 감정, 반응을 다른 사람의 생각, 감정, 반응이라고 지각하는 걸 말합니다. 쉽게 말하자면 투사는 project, 비춘다는 의미로 실제로는 내감정인데 너감정이라고 보는 겁니다.
 예를 들면 엄마가 미운 내 감정(무의식)을 용납할 수 없어 엄마가 나를 미워하기 때문에 난 이렇게 할 수밖에 없었다고 내 행동을 정당화하고 책임은 엄마에게 전가합니다. 행여, 사랑해야 할 대상으로부터 당신이 날 미워하잖아, 아빠가 날 위해서 해 준 것이 뭐가 있어, 엄마가 이래서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와 같은 억장 무너진 소리를 들어봤거나 듣게 된다면 너무 슬퍼하거나 괴로워하지 마세요. 상대가 투사란 미성숙한 방어기제를 쓰고 있을 수 있으니까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상대의 문제를 내 문제화시키지 않는 객관화란 지혜가 필요합니다. 내가 사랑하면 달라지겠지. 내가 노력하면 달라지겠지가 통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건 상대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투사와 사실을 구별할 수 있을까요. 고도의 정신분석 훈련을 받은 정신건강전문의나 전문심리상담가의 도움이 필요하겠지만 반복성과 패턴에 집중해봅니다. 동일한 패턴의 되풀이에는 마음에 원인이 있다고 보시면 쉽습니다.
 예를 들어 만남의 패턴에서 상대와 상관없이 발생되는 갈등이 반복된다면 혹시 내 마음상태가 이러해서 상대가 그렇게 보이나라고 마음점검을 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감정이 니감정인 투사의 역기능으론 피해망상을 들 수 있습니다.
 세상이 나를 미워하니 그래서 복수하려고 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망상에 다수의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안타깝게도 정신적 문제로 발전하게 되면 편집증, 의처증, 의부증 같은 정신적 장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투사의 순기능을 보자면 내 마음에 부처가 있으면 다 부처로 보이고 내 마음에 예수를 품으면 다 예수로 보이는 것입니다. 투사는 내 마음이 세상을, 사람을 바라보는 눈입니다. 아름답게 가꿀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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