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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5/11  치학신문
서울대학교병원의 법인화와 치과병원 ⑬
임창윤 회고록

 

 

 

 임 창 윤


 서울대학교명예교수 치의학

 

 

 

 

 

 

 이러한 모순이 어디에 있나? 완전히 치과대학의 의견을 듣지도 않고 일방적인 결정을 내리고 시행하는 것이다.
 그런데 당시 치과병원 교수들의 반응은 어떠하였는가? 이때 치과대학 교수들은 이 새로운 조직에 합류하게 되는 것에 대하여 아무런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치과대학 교수들은 순진하게 원래대로 같은 위치에서 아무런 변동없이 근무하게 된다니까 그것을 오히려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안일하게 그런 제의를 받아들였던 것이다. 하긴 그 당시 치과대학 교수들도 정신적으로 피로하였을 것이다. 그 당시 치과대학은 1976년도에 교수 재임명에서 52명의 교수 중에 10분의 교수가 학교를 떠나는 큰 충격을 받았고, 또 1978년 서울대학교 종합화 10개년 계획으로 유사학과 통폐합이라는 기조하에 치러졌던 치과대학 기초학 교실과 의과대학과 기초의학교실과의 유사학과 통합이라는 사건으로 큰 시련을 겪은 후라 교수들의 사기가 떨어져 있을 때였다. 이러한 타의에 의한 충격으로 치과대학 교수들의 의기가 소심하여졌을 시기에, 의과병원과 치과병원의 통합이라는 또 하나의 사태에 대처할 정신적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2. 병원 건축과정에서의 의문점 : 1978년 서울대학교 병원이 준공되면서 처음 계획에는 서울대학교 병원건물 쌍 Y자형의 6개의 날개 중에 한쪽 날개를 치과병원에 할애해 주고 한 건물에서 의과병원과 치과병원이 공존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갑자기 그러한 계획이 취소되고, 치과병원은 아무런 위치의 변동 없이 현 위치인 치과대학 건물과 공존하는 것으로 결정을 본 것이다. 그럴바에는 치과대학 부속병원이 구태여 서울대학교병원 조직에 들어갈 필요가 없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a). 그러니까 처음에는 치과병원도 다 함께 새로운 서울대학교병원 조직에 포함시켜 서울대학교병원 건축자금을 지원 받았던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나서 건축이 완료된 후에 치과병원을 동일 건물에서의 공존을 배제하고, 치과계는 그대로 옛 건물에 존속케하고 의과계만 단독으로 그 한쪽 날개마저 자기들이 사용하기로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b). 새 건물이 완성되면 병원 규모와 기능이 확장되기 때문에 진료인력의 충원이 필요한데, 아마 이 때에도 치과병원을 포함한 인원 배정에 대한 예산이 책정되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건물이 완성된 뒤에 치과병원의 몫을 배제시키고 배정된 인원을 의과계가 독식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c). 또 새로이 확장된 공간을 채울 의료기기들도 새로 장만해야 되는데 그 비용이 만만치 않다. 그런데 만일에 치과병원과 공존한다면 새로이 확장된 건물에 시설될 치과의료장비 구입비도 책정되었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그 장비 구입비를 의과병원에만 투입하기 위하여 치과병원의 동일건물에서의 동숙을 배제한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또한 기존의 치과병원을 새로운 건물로 이전하려면 그 이전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이러한 여러 가지 여건을 충족시키려면 그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치과병원의 공존 계획을 폐기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서 치과병원은 조직상으로 통합이 되었지만, 통합이 되었다고 해서 시설이나 의료인력이 늘어난 것도 없었다. 오히려 종전의 치과대학 부속병원장과 치과병원의 운영이 치과대학 학장 밑에서 독자적으로 운영되어 오던 예산이나 조직 운영이 서울대학교병원 원장 밑에 예속되어 결제수단이 한 단계 늘어난 상황이 되었다.
 수혜가 없었다는 한 예로 통합이 되고 나서도 치과병원에 수련의 수가 12명으로 장완식 원장 때나 차문호 원장 유동수 원장 때까지 10여년간 수련의 TO가 늘어나지 않았다. 치과병원도 증축이 이루어졌다면 의료인력이 더 늘어났을 것이다. 치과병원 수련의 수가 통합이 된 후에도 10여년간 12명으로 지속되어 오다가 제 4대 치과 진료부원장이 된 최상묵 부원장 때에 18명의 신규 수련의 TO를 배정받아 30명의 수련의를 확보하게 되어 겨우 숨통을 트이게 된 사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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