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이전에 사업가로서의 마인드 갖춰야”
김 상 환
서울 비앤비치과 원장
치과를 개원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합니까? 내가 의사이자 경영자가 된다는 말입니다.
당신은 경영수업을 제대로 받아 본 기억이 있습니까?
예술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예술가적 소질이 많기 쉽습니다. 운동선수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운동선수적 소질이 많습니다. 사업가의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은 사업가적 소질이 있습니다.
필자는 한전을 다니시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전기절약, 근면성실, 근검절약 등 공무원이나 다름없으시던 생각을 가지신 분의 이념과 사상을 받아들여서 개원하기 이전에 사업가로서의 마인드는 전혀 없던 사람입니다.
기껏 병원을 사업으로 바라본 처음이 큰 네트워크 치과의 페이닥터로 들어가서 원장님들이 운영하는 방식을 옆에서 곁눈질로 바라봤던 게 다였습니다.
여러분도 지금 페이닥터를 하고 계시거나 막 개원을 하셨거나 개원을 준비하고 계시다면 정말로 내가 개원 즉 사업을 해도 될 만큼의 기술과 능력을 갖추었는지 스스로를 정확히 바라봐야 합니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내가 큰 병원에 있다 나올 때 너무도 자신만만했기 때문입니다. 뭐든 내가 생각한대로 다 잘 돌아갈 줄 알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쉬운 곳이 아니었습니다. 2004년 분당에 첫 개원을 하고 처음 8개월간 적자였습니다. 너무 고통스러운 기간이었습니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선배님들은 그저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시절 온다라는 막연한 이야기만 해주었습니다.
2012년에는 경영에 대해 더 배워야 겠다는 생각에 경희대 MBA 의료경영학과에 대학원 진학을 하여 1년동안 배움을 가져 보기도 했습니다.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경영과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경영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어떤 조직을 운영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운영과 관리에는 해야 할 부분이 너무나 많습니다. 내부교육, 홍보, 운영, 재정, 시설 등을 혼자 스스로 도맡아서 진두지휘해야 합니다.
병원을 내기 전에 이 부분에 대한 철저한 청사진과 계획이 수립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어떤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5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아이템
둘째 제품
셋째 매장
넷째 마켓팅
다섯째 세일즈
우리 치과의사들의 아이템은 결국 건강입니다. 둘째 제품은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치료와 치과에서 판매할 수 있는 구강용품과 잇몸보조제입니다. 셋째 매장은 개원한 공간입니다. 소위 개원입지입니다. 넷째 마켓팅은 나와 내 병원이 하는 진료과목과 진료내용을 어떻게 알리는가입니다. 다섯째 세일즈는 마켓팅을 통해 알고 온 환자에게 내가 하는 치료와 건강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서 건강을 찾아주고 그 대가로 돈을 받는 것입니다.
마켓팅과 세일즈는 엄연히 다릅니다. 마켓팅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모으는 일이고 세일즈는 판매를 하는 일입니다. 마켓팅이 잘 되어도 내부적으로 세일즈가 되지 않으면 안되고, 세일즈는 자신있는데 마켓팅이 안되어서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그리고 교육은 첫째 본인교육, 둘째 직원교육, 셋째 환자교육으로 나뉩니다. 치과라는 곳은 환자를 시술해서 치료하기도 하지만 건강에 대해 교육해 주는 곳입니다.
직원교육은 내가 하는 일을 잘 도울 수 있게 거들 수 있도록 환자교육과 마켓팅과 세일즈를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일입니다. 환자교육은 구강청결을 유지하는 방법과 습관 그리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근기능운동 등을 알려주는 일입니다.
http://www.chihak.co.kr/news/11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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