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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9/05/12  치학신문
미술관을 함께 산책하시렵니까 ⑥
도쿄국립서양미술관을 찾아서

“울분에 찬 절규와 표정의 슬픈 아름다움은 잔인”

 

로댕의 이브

 

 이번에는 로댕의 여인, 까미유 끌로델에 대해서 알아보기로 하겠다.
 그녀는 1864년 빌 뇌브 출신으로 15년이나 로댕의 제자이자 연인으로 지내다 1895년에 헤어지게 된다.
 그 때 나이 30세로 로댕이 자기와 결혼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마음에 이성을 잃고, 파리의 작업실에서 10년이나 은둔 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그녀의 예술에 대한 천재성은 자기를 죽이려고 한다는 독약에 대한 노이로제, 자기 작품을 빼앗아가려고 한다는 심한 피해의식으로 나타나게 되고, 인생의 심한 좌절감으로 인해 1915년 프랑스 남부 아비뇽의 몽드 베르그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힘든 생활을 보내게 된다.
 로댕의 연인인 까미유 끌로델의 비극적인 삶은 ‘까미유 끌로델 Camille Claudel 1915, (2013년, 브루노 뒤몽 감독)’로 영화화되기도 하였다.
 이 영화는 프랑스에서 제작된 것으로 줄리엣 비노쉬, 장 뤽 뱅상 등이 출연하였으며, 그녀의 편지와 작품, 진료기록부 등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되었다고 한다.
 친구와 편지도 주고받지 못하고, 다시는 조각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동생 폴의 방문만을 기다리며, 그녀의 울분에 찬 절규와 표정에서의 슬픈 아름다움은 어쩌면 잔인하게까지 느껴진다.
 정신병원에서 29년의 세월을 보내고 프랑스가 독일 점령 하에 있던 1943년 79세 나이로 병원에서 타계한다. 당시는 집단 매장으로 시신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영화를 보고나면 예술성, 상상력, 감수성, 천재성이 있는 예술가의 삶이 이렇게도 불운한가 하고 한동안 마음이 짠해진다.
 2015년 프랑스 파리의 한 공예미술관에서 열렸던 그녀의 전시회는 그녀에 대한 관심과 인기로 관람객 10만 인파를 돌파하여 그 미술관의 기록을 갱신하였다고 한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것은 2017년 3월 26일 까미유 끌로델의 미술관이 파리에서 개관되어 지금까지 로댕 미술관에 있던 그녀의 많은 작품과 그 밖에 각지에 흩어져 있던 작품들을 이제는 한자리에서 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안 정 모

 

 안정모치과원장 전치협부의장

 

 속초바우지움조각미술관 설립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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