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선 아
위드치과의원 원장
상담심리교육학석사
지난 호에서 프로이드에 의해 창시된 정신분석이론에서 심리적 문제는 ‘무의식’에 의한 것이며 ‘무의식의 의식화’가 이루어지면 해결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무의식’은 해결되지 못한 욕구로 본인도 인식하지 못하게 자신의 정신세계가 ‘억압해 놓은 그 모든 것’을 의미하며 ‘무의식의 의식화’란 한마디로 말하면 통찰(insight)이라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평소 욕구와 억압에 대해 통찰해보는 우리의 태도입니다.
내가 자라오고 살아온 환경, 내 아이, 내 배우자와의 관계에서 내게서 비롯된 욕구와 억압에 대해 수시로 묵상해 보는 습관은 내 자신과 나의 관계, 나와 타인의 관계에 많은 해답을 찾을 수가 있답니다. 정신분석에 입각한 심리상담치료는 내 감정의 진짜 이유, 내 행동의 진짜 이유, 내 생각의 진짜 이유를 찾을 수 있도록 전문심리상담가의 도와주는 것으로 문제의 근본원인을 찾아 해소해주는 작업입니다.
정선분석이론에서 ‘무의식’과 ‘무의식의 의식화’란 개념만큼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개념이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입니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인간은 원초아(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의 세 가지 심리적 구조로 구성되어있으며 id, ego, superego의 상호작용결과 꿈을 꾸고 신체화증상이 나타나고 일상생활에서 실수도 하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평소 아무 생각 없이 하게 되는 실수들을 정신분석에서는 심리적 부담에 대한 무의식의 저항이나 방어기제로 다룹니다. 예를 들어 중요한 약속장소에 가야하는데 지하철을 반대방향으로 타고 간다던지, 지각을 하게 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꿈은 기억을 못할 경우가 많지만 가끔 왜 내가 이런 꿈을 꾸었을까 할 때가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지요. 아~그래서 그런 꿈을 꾸었던 거구나라고 할 때가 있습니다. 아~그래서 그랬구나, 이 답을 얻기 위한 과정이 무의식의 의식화 작업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원초아(id)는 ‘쾌락의 원리(pleasure principle)’에 의한 본능적 욕구와 추동이 있는 곳으로 즉각적인 욕구충족을 추구하며 자기중심적이고 비현실적, 비논리적인 ‘일차과정(primary process) 사고’를 합니다, 자아(ego)는 성격을 지배, 통제, 조절하는 실행자.로 ‘현실원리(reality principle)’에 따라 원초아의 본능적 욕구들과 외적 현실세계를 중재하며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며 이성적인 ‘이차과정(secondary process) 사고’를 합니다. 초자아(superego)는 도덕 기준과 가치관 등이 자리 잡은 곳으로 원초아(id)의 충동을 억제하도록 하며 ‘도덕원리(moral principle)’에 따라 기능합니다. 예를 들면 수치심이나 죄의식 같은 것이죠.
우리들이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자아(ego)의 기능이 중요한데 자아(ego)는 현실에 맞추어 원초아(id)의 본능적 욕구의 충족을 지연시키거나 다른 것으로 대치시키거나 억누르게 됩니다. 불필요한 수치심이나 죄의식에서도 벗어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심리적 문제에 대한 정신분석적인 접근에는 내담자의 무의식을 다룰 것인가와 의식을 다룰 것인가에 따라 통찰치료(insight therapy)와 지지치료(supportive therapy)로 나눠 볼 수 있는데 자아(ego)가 약할 때 여러 장애가 발생한다고 보고 자아(ego)를 강화시켜 어떠한 환경의 도전이나 초자아(superego)의 명령이나 원초아(id)의 욕구에도 흔들리지 않고 대처할 수 있게 전문심리상담가가 도와주는 작업이 지지치료(supportive therapy)에 해당합니다.
*신체화증상 : 마음의 문제가 육체적 고통으로 나타나는 현상을 가리키는 심리학 용어. ‘걸어다는 종합병원’이라 할 만큼 고통스러우나 육체적 고통의 원인을 찾지 못하며 심리적문제가 해결되면 육체의 고통이 해결됨.
*추동(drive) : 인간으로 하여금 어떤 행위를 하게 만드는 정신적인 힘을 가리키는 심리학용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