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정 강
사람사랑치과 원장
2009년 8월 22일 열린 [사람사랑 치과병원] 개원식에서는 전 현직 치협회장을 비롯한 여러분들의 축하를 받았다.
건강보험심사평원에서 정년 퇴임 후 만 3년 백수 생활 끝에, 강남 한복판에 세 층을 차지한 직원 50여 명인 치과병원장이 됐다. ‘김영삼’이 치과를 새 건물로 확장 이전하면서, 치과계에 보험에 대한 조직을 만들기로 함께 논의한 인연으로 연구회나 학회를 만들어 보자며 울타리 역할도 부탁했다.
근무 조건은 출퇴근 의무는 없이 1. 보험 연구 모임 만들기 2. 심평원 경험으로 모든 지점의 보험 관련 업무 챙기기, 3. ‘수련병원’ 인정받기 4. 전반적인 울타리 역할이었다.
이미 전북대 확장을 지낸 신금백교수가 학술적인 면을 앞세운 지도력으로 ‘네트워크’ 전체를 관장하고 있어, 필자는 강남 ‘본원’에서 대외적인 역할을 맡은 셈이다.
대표원장 인사말은 “꽃도 사랑으로 기르면 잘 자라고, 일도 사랑으로 하면 능률이 오른답니다. 사람사랑치과 가족 모두는 환자에 대한 사랑을 기본으로 한번 진료를 받으면 다시 찾고 싶은 병원, 언제까지나 계속 다니고 싶은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 한 보통의 진료비로 학문적으로 검증된 교과서적인 진료를 수행하고, 전문과목별 진료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에 정진함으로써 치과 진료의 모범이 되는 병원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로 했다.
사람사랑치과 병원장 이름으로 치른 일들을 돌아본다.
우선 2009년 10월 10일 `대한치과보험학회` 창립을 위한 발기인 모임을 시작으로 회장을 4년간 맡아, 5년여 만인 2015년 4월 15일에 치협 분과학회로 인준을 받아 첫 번째 목표를 이루었다.
한때 하루 62명까지 진료한 무리함 때문인가, 심한 우울증으로 개원을 접고, 2000년 환갑나이에 시작한 심평원 출근과 같은 시기에 마침 출석교회에서 ‘선한 이웃 클리닉’ 이름으로 시작한 외국인 근로자 진료를 2018년 사업 종료까지 거의 개근을 하다시피 참여했다.
2009년에 발족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동우회’에 부회장으로 시작해 현재 고문으로 참여한다.
2012년 서초구 치과의회 총회 의장을 맡기도 했고, 구 학술행사에는 늘 참석한다.
2012년 건치신문 논설위원을 시작으로 30회 글쓰기, 2020년 국군장병들에게 배포하는 월간지 `자유`에 <치아건강 이야기>를 열 차례 투고, 1년 전 치학신문에 쓰기 시작한 <한세월 지나기> 연재는 이제 스믈 네 번으로 마무리하는 중이다. 그 외 고교 동창회보에는 <구강건강 이야기>를 비롯해 수차례 기고했다.
현재 소아치과학회 고문,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고문, 치과보험학회 고문, 그리고 지난 2024년 6월에 시작한 인터넷신문 ‘덴탈프레스’의 편집인을 맡고 있다.
한편 입원실과 회복실에 ‘양악수술’을 시도하고, 새내기 치과의사들에게 수련병원 형태로 교정과에서 3명, 치주과에서 2명, 보존과에서 1명을 배출한 의욕적인 초창기 작업은 이러저러한 사연으로 그만뒀고, 수련병원 인준도 포기하며 병원 규모도 세 개 층에서 둘로 다시 한 층으로, 지난 2017년 10월엔 ‘병원’에서 직원 20여 명인 ‘의원’이 되고는 말석 공동원장이 됐다.
진료 의무가 없는 일터에서 당초 맡은 역할이 줄어들면서 남은 역할이 무엇일까? 하여 경쟁의 한복판인 강남역 언저리에서 살아남는 일에 보탬이 되는 일을 하기로 했다. 우선 누구에게라도 마음 놓고 맡길 수 있는 여성 전문의 네 명 원장의 홍보를 열심히 하기로 했고, 새로 환자가 된 이들의 진료 일시가 필자의 근무시간이며, 적극적인 도우미 역할로 평안함을 더해주는 일을 하고 있다. 다음은 집 떠나 서울살이를 시작하는 새내기 치위생사들이 첫 일터에 적응하는 일에 관심과 지지를 전하고 있으며 ‘코로나’ 전까지는 ‘소맥’ 모임을 틈틈이 하기도 했다.
강남 본점 단톡방을 만들어 소통을 시도했으며, 이외 노인(?) 역할을 여럿 한다. 즉 잡지꽂이 정리하기, 벽시계 시간 바로 하기, 벽에 걸린 액자 바르게 하기, 지나간 달력 떼어내기, 전등 전기 아끼기, 바닥에 떨어진 것 바로 줍기, 상담실 서가에 책 채우기, 직원 생일 따로 챙기기를 한다.
사람사랑치과 근무 16년 차에 소망이 있다면 안정적인 경영상황을 보면서 떠나는 일이다. 아무쪼록 손녀뻘 되는 직원과 자녀 돌보기와 남편 챙기기에 다양한 의원 경영까지 1인 3~4역을 하는 공동원장이 하루하루를 범사에 감사하면서 씩씩하게 잘 헤쳐 나가기를 기원한다.
개인적인 이해를 앞세운 채 함께한 이들에게 부담을 주고 있는 건 아닐까? 그래도 노년에 환자 진료 의무 없이 젊은이 거리 강남역 이웃에서 이제까지 지내고 있는 사람사랑치과는 분명 꿈같은 일터다.
추신: 치과의사로 지낸 이야기로 60여 년을 돌아볼 자리를 마련한 ‘치학신문’에 고마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