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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03/27  치학신문
일제강점기의 치의학과 한국 침략 ②
신재의칼럼

 

 
  신 재 의


 대한치과의사학회 고문


 前협회사편찬위원장

 

 

 

 

 일본인 단체에서 설립한 병원도 있었다. 동인회 산하 용산 동인의원에는 외과 소속으로 치과부가 있었다. 그 초대 치과 담당자는 나라자끼 도오요오였다. 1910년 전후의 치과 담당자는 비상근이던 시메우찌 켄세키였고, 이 때에는 그의 감독 아래 무자격자이던 사노 후미오가 진료했다. 이 동인회는 의학 약학, 여기에 부수되는 기술의 보급을 통한 아시아 여러 나라의 서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고 병고를 구제하여 우의를 돈독히 하고, 나아가 이들 나라의 문화에 공헌한다는 것이 그 목적이었으나 사실 그것은 침략의 구실이었다.
 한국의 의료기관을 강제로 통합한 대한의원에도 치과가 설치되었다. 1909년 11월 30일 종합병원인 대한의원에 한 개의 과로 치과를 설치한 것이었다. 대한의원의 분과 규정에 따라 내과, 외과, 안과, 산과, 부인과, 이비인후과, 소아과, 피부과, 치과, 약제과, 서무과를 두도록 했다. 대한의원은 대한제국의 의학교 및 부속병원, 광제원, 대한적십자사 병원을 통합하여 설립한 병원이었다. 이 대한의원은 후에 총독부의원으로 개편되었다. 이곳을 통하여 나기라 다쓰미와 이꾸다 싱호가 한국에 오게 되었다.
 일본인 여자가 치과 병원을 개업한 경우도 있었다. 1909년에 나까무라 야스코가 그였다. 그는 미국 펜실바니아 치과대학을 졸업한 여자 치과의사였다.
 일본의 입치사들은 제도의 변경으로 신분이 보장되지 않자 적지 않은 치료비를 받을 수 있는 한국으로 오게 되었다. 광고에서 보여지는 치료 내용과 가격은 다음과 같았다. 백금 충전은 1원부터 5원까지, 순금 입치는 2원부터 10원까지, 도기총입치는 6원부터 10원까지, 은충전은 50전부터 1원까지, 도기입치 1매 1원 이상이었다.
 치과의사의 경우에도 보다 많은 치료비를 받으며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1905년 나라자끼 도오요오의 봉급은 98원이었으며 고위층 인사를 별도로 치료하고 있었다. 그의 봉급은 일본에서 받은 금액에 40%가 추가된 금액이었다. 1907년경 이이쓰까 데쓰의 경우에는 금관 소구치가 12원, 금관 대구치가 15원을 받을 때, 일본인들의 한성병원에서는 15원과 20원이었다. 그러나 학부대신 김윤식의 경우에는 총의치를 장착하고 300원을 지불하기도 했으며, 내무대신의 부인의 경우 심한 덧니를 삭제하고 이어 붙이며 500원을 지불하기도 하였다.
 1914년 총독부의원 나기라 다쓰미의 경우에서는 금관 소구치와 금관 대구치가 7원과 8원이었고 금관계속가공의치의 경우에는 25원 그리고 1회 치료비가 20전 정도였다. 1912년경에 급료는 치료와 기공을 겸할 수 있는 대진이 30원, 치과의사는 60원 정도였다. 나기라 다쓰미는 식민지에 근무하는 수당을 별도로 받으며 총독의 주치의로 특별한 대우를 받고 있었다.
 이렇게 근대치의학은 전통치의학과 관계없이 일본인 치과의사와 입치사에 의하여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인과 일본군의 치료를 위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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