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재 의
대한치과의사학회 고문
前협회사편찬위원장
일제강점기의 치의학과 한국 침략 ?(2) 치과의학회의 활동
조선치과의학회의 학술 활동은 그 출발에서 보여 주는 바와 같이 개업 치과의사들을 위한 보다 임상적인 내용이 많았고, 경성치과의학회의 학술 활동은 학교를 배경으로 하여 보다 학문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구강외과와 치아주위조직 질환은 염증성인 것이 많았다. 염증성 질환이 많았다는 것은 항생제가 개발된 오늘과 비교할 때 당연한 결과일 수밖에 없다. 조선치과의학회의 학술 활동 가운데 가장 특징적인 것이 구강외과 질환이다. 이것은 1920년대 치과의사와 입치사의 차별성을 학문적, 임상적으로 확실히 보여주는 한 분야이기도 하였다. 경성치과의학회의 구강외과 활동은 약 21 %을 차지하고 치주 및 병리를 포함한다면 약 35 %가 된다. 경성치과의학회의 구강외과 활동 중에서 가장 특징적인 것은 치통에 관한 연구이다.
그러나 연구를 진행시키는 데에 문제점이 발생하기도 했다. 나기라 다쓰미(柳樂達見)의 실험적 치통 야기 방법에 의한 실험을 1932년 4건, 1933년 4건, 1934년 1건을 했는데 이 치통 야기 방법에 대하여 각 방면에서 의문이 제기되었다. 이에 야오 타로(失尾太郞)는 나기라 다쓰미(柳樂達見)의 실험적 치통 야기 방법이 타당하다고 변명하기도 했으나, 1935년 이후 “실험적 치통 야기 방법”이라는 말이 논문제목에서 사라졌다.
병리조직학적인 연구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물질까지도 사용되기도 했다. 치과의사들은 전신질환과 치아와의 관계로 수은 및 당, 담즙, 자당, 교맥분이 치아와 골 발육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도 하였다. 화학물질인 불화나토륨, 뇨소, 과만염산화리독, 식물신경독주사, 염산의 과잉투여, 스트론튬, 불화소다 투여, 광역학적 작용에 따른 치아 및 그 지지조직의 변화에 대한 연구도 진행되었다. 구강내의 연조직에 관한 질환으로는 납의 흡입으로 침착과 배설이 문제되기도 했으며, 그 외에 다른 금속인 은, 초산은 등의 침착과 흡수에 따른 조직학적인 변화의 연구와 치아 사이에 병리조직학적인 연구가 시행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