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6.9.29 (화)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chihak.co.kr/news/20710
발행일: 2025/11/28  치학신문
유차영의 아랑가 ㉞
1978년 그때 그 사람 : 심수봉/심수봉/심수봉

기성가수 능가하는 너무 전문가인 느낌에 無수상

 


 유 차 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경기대학교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책임교수


 대중가요 유행가스토리텔러

 

 

 

 <그때 그 사람>은 전문가를 능가하는 노래라는 심사위원들의 평가로 상을 받지 못한 대학가요제 논타이틀 곡이다. 심민경은 이 노래로 여신(女神)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때는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 이때 대중들은 현대판 트로트 생령(生靈)을 만났고, 심수봉(심민경의 예명)은 대중 인기스타를 능가하는 인기가수로 대중 감성의 선반 위에 올려진다. 이 노래는 당시 23세 심수봉 자신이 싱어송라이팅한 곡. <그때 그 사람>은 읊조리는 듯한 통속 사연을 트로트 스타일로 얽은 가사와 가락이다. 그날 심민경은 상을 받지는 못했다. 기성 가수를 능가하는 기성 스타일이 문제였던 것. 하지만 이듬해 가요 순위를 석권해버렸고, 이어 1979년 최고의 히트 곡으로 떠올랐다.


 비가 오면 생각나는 그 사람/ 언제나 말이 없던 그 사람/ 사랑의 괴로움을 몰래 감 추고/ 떠난 사람 못 잊어서 울던 그 사람/ 그 어느 날 차 안에서 내게 물었지/ 세상에서 제일 슬픈 게 뭐냐고/ 사랑보다 더 슬픈 건 정이라며/ 고개를 떨구던 그때 그 사람// 외로운 병실에서 기타를 쳐주고/ 위로하며 다정했던 사랑한 사람/ 안녕이란 단 한마디 말도 없이/ 지금은 어디에서 행복할까/ 어쩌다 한 번쯤은 생각해줄까지/ 지금도 보고 싶은 그때 그 사람/ 외로운 내 가슴에 살며시 다가와서/ 언제라도 감싸주던 다정했던 사람// 그러니까 미워하면 안 되겠지/ 다시는 생각해서도 안 되겠지/ 철없이 사랑인 줄 알았었네/ 이제는 잊어야 할 그때 그 사람/ 이제는 잊어야 할 그 때 그 사람. (가사 전문)


 그날 임백천·배철수·노사연이 같이 출전했다. 무대에는 아이보릿빛 그랜드피아노가 놓여 있었고, 하늘색 물방울 원피스를 입은 스물셋 심민경이 건반에 손을 얹고 앉았다. 그녀의 손가락은 관현악단과 멋진 화음을 만들어낸다. 사람들은 눈과 귀를 의심했다. 심사위원은 ‘너무 전문가의 느낌이 난다’고 평했다. 다음 날부터 난리가 났다. 세대를 가로지르는 불후의 철창 탄생이 대중들의 입에 회자된 것이다.
 심수봉(본명 심민경)은 1955년 서산에서 출생해 1978년 이 곡으로 데뷔했다. 그녀는 미군 부대에서 드러머로 활동한 특이한 이력을 보유한 뮤지션이자, 피아노 연주와 가사와 멜로디에 능숙한 싱어송라이터다. 그녀의 가계(家系)는 예인 집안이다. 조부는 판소리 명창 가야금 명인 심정순, 아버지 심재덕은 민요 채집가, 숙부와 고모는 인간문화재다. 그녀의 노래에는 한의 정서가 잘랑거린다.
 1970년대는 권위와 낭만의 충돌기, 195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팝송에 대한 관심은 1960년대 방송국 프로그램이 생겨나고, DJ라는 신종 직업을 등장시킨다. 이 시기 청바지·생맥주·통기타로 상징된 청생통 문화는 포크송 스타일의 대중가요를 낳는다. 송창식·조영남·양희은·신중현 등이 가요계에 신선한 변화 드라이브를 걸었다. 당시 청년 문화의 산실로 각광을 받던 곳이 바로 세시봉(C’est Si Bon)이다. 불어인데, 영어로 는 ‘It's so good’이다. 그 시절 커피 한 잔값으로 하루 종일 앉아서 팝송·샹송·칸초네를 즐길 수 있던 곳. 양희은의 <아침이슬>도 여기서 탄생했다.
 MBC 대학가요제는 문화방송이 주최한 대학생 가요제다. 여기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창작곡으로 노래 실력을 겨루고, 본선은 문화방송을 통해 생방송 혹은 릴레이 녹화방송으로 진행됐다. 1977년 9월 3일 제1회 대학가요제 이후로 매년 개최됐고, 1970~1980년대에 큰 인기를 누렸으며, 이를 통해 많은 가수들이 데뷔했다. 배철수·임백천·심수봉·노사연·유일·신해철·015B·전람회(김동률)·이한철·김광민 등이 그들이다. 이 가요제는 1993년까지는 캠퍼스 외 공공 공연장에서 개최됐으며, 1994년부터 2011년까지는 대학 캠퍼스 내 특설무대에서 열렸고, 2012년은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개최됐다. 이후 MBC는 낮은 시청률 문제를 들며 2013년부터 개최하지 않기로 했으나, 시청자들의 항의와 기존 수상자들의 서명운동 등으로 2014년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그러나 스타와 히트곡 탄생의 부재,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 등장 등으로 2014년 최종 폐지됐다.

 


관련기사
유차영의 아랑가 ㉝  치학신문 (11.14)
유차영의 아랑가 ㉜  치학신문 (10.17)
유차영의 아랑가 ㉛  치학신문 (09.26)
유차영의 아랑가 ㉚  치학신문 (09.12)
유차영의 아랑가 ㉙  치학신문 (08.29)
유차영의 아랑가 ㉘  치학신문 (08.14)
유차영의 아랑가 ㉗  치학신문 (07.25)
유차영의 아랑가 ㉖  치학신문 (07.11)
유차영의 아랑가 ㉕  치학신문 (06.28)
유차영의 아랑가 ㉔  치학신문 (06.13)
유차영의 아랑가 ㉓  치학신문 (05.30)
유차영의 아랑가 ㉒  치학신문 (05.16)
유차영의 아랑가 <21>  치학신문 (05.01)
유차영의 아랑가 <20>  치학신문 (04.17)
유차영의 아랑가 ⑲  치학신문 (03.28)
유차영의 아랑가 ⑱  치학신문 (03.14)
유차영의 아랑가 <17>  치학신문 (02.28)
유차영의 아랑가 ⑯  치학신문 (02.14)
유차영의 아랑가 ⑮  치학신문 (01.25)
유차영의 아랑가 ⑭  치학신문 (12.29)
유차영의 아랑가 <13>  치학신문 (12.13)
유차영의 아랑가 ⑫  치학신문 (11.29)
유차영의 아랑가 ⑪  치학신문 (11.15)
유차영의 아랑가 <10>  치학신문 (09.27)
유차영의 아랑가 <9>  치학신문 (09.12)
유차영의 아랑가 <8>  치학신문 (08.29)
유차영의 아랑가 ⑦  치학신문 (08.14)
유차영의 아랑가 ⑥  치학신문 (05.30)
유차영의 아랑가 ⑤  치학신문 (05.16)
유차영의 아랑가 <4>  치학신문 (05.01)
유차영의 아랑가 <3>  치학신문 (04.12)
유차영의 아랑가 ②  치학신문 (03.29)
유차영의 아랑가 ①  치학신문 (03.14)
유차영의 아랑가 ㉟  치학신문 (12.13)
유차영의 아랑가 ㊱  치학신문 (01.29)
유차영의 아랑가 ㊲  치학신문 (02.12)
유차영의 아랑가 ㊳  치학신문 (02.26)
유차영의 아랑가 ㊵  치학신문 (03.25)
유차영의 아랑가 ㊶  치학신문 (04.30)
유차영의 아랑가 ㊷  치학신문 (05.14)
유차영의 아랑가 ㊸  치학신문 (05.28)
유차영의 아랑가 ㊹  치학신문 (06.12)
유차영의 아랑가 ㊺  치학신문 (06.26)
유차영의 아랑가 ㊻  치학신문 (07.15)
유차영의 아랑가 ㊼  치학신문 (07.30)
유차영의 아랑가 ㊽  치학신문 (08.15)
유차영의 아랑가 ㊾  치학신문 (08.28)
유차영의 아랑가 ㊿  치학신문 (09.29)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오스템 배너
 
  l   신문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회사명 : 주식회사 치학신문  |  07225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
광고접수 : 02-2632-6858(대표)  |  편집국 : 02-2679-9389  |  출판국 : 02-2633-9389, 02-2679-6820  |  팩스 : 02-2671-9389
제호 : 치학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6464  |  등록일 : 1987년 08월 07일
명예회장 : 임채균, 이재윤  |  회장 : 김홍기  |  발행인 : 장백용  |  편집인 : 심영섭
치학신문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치학신문은 신문윤리강령 및 주간신문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7 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chihak@daum.net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