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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03/25  치학신문
유차영의 아랑가 ㊵
1980년 당신은 누구시길래 : 유승엽/유승엽/심수봉

한·얼·기가 얽힌 떨림과 울림 그녀의 당신은 누구였을까

 

 

 유 차 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경기대학교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책임교수


 대중가요 유행가스토리텔러


 

 

누군가 심수봉은 그냥 독특한 정도가 아니라 외계인(外界人) 같다고 말했다. 1978년 대학가요제에 출전해 노래를 부분 당시 트로트와 같은 느낌도 아니었고, 가사도 그냥 가사가 아니었다. 그래서 마치 다른 나라에서 온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표현한 것 이다. <당신은 누구시길래> 노래 속의 거울에 비친 심수봉의 그리움은 누구의 얼굴일까. 1979년 10·26사건 발생, 현장에 있었던 심수봉이 그 이듬해 부른 노래 속의 당신은 누구였을까.


 당신은 누구시길래/ 내 마음 가져갔나요/ 당신 때문에 울고 있어요/ 당신 때문에 웃고 있어요/ 당신은 누구시길래/ 내 마음 애태우나요/ 거울에 비친 그리움은 누구일까/ 다가와 눈을 보면 알 수가 있을 거에요/ 누구시길래 믿고 싶을까/ 누구시길래 사랑했을까/ 당신은 누구시길래/ 내 마음 애태우나요// 당신은 누구시길래/ 내 마음 가져갔나요/ 당신 때문에 울고 있어요/ 당신 때문에 웃고 있어요/ 당신은 누구시 길래/ 내 마음 애태우나요/ 세월이 흐른 지금에도 다정했던/ 그날의 우리 사랑 지울수 없을 거예요/ 믿었었기에 사랑했었고/ 사랑했기에 슬퍼했었지/ 당신은 누구시길래/ 내 마음 가져갔나요. (가사 전문)


 사람은 어머니로부터 얼을 받고, 아버지로부터 기(氣)를 받는다. 이 얼과 기가 합쳐서 혼(魂)이 된다. 실향민인 심수봉의 어머니는 총살당한 외할머니 생각에 눈물과 한으로 평생을 살아왔으며, 20대 처녀 때 3남매와 함께 평양에서 진남포항을 떠나 월남 했다. 1951년 1·4후퇴 당시였다. 그녀의 어머니 장행복은 월남 후 26세 때, 피란지 서산에서 환갑이 다 된 남편을 만났고, 심수봉을 낳았다.
 그녀의 어머니(장형복, 1925~)는 원래 가무에 능해 아버지의 제자로 들어갔다가 인연이 됐단다. 심수봉의 아버지 심재덕은 가야금 명인이자 판소리 명창으로 당대에 유명했던 심정순의 아들이다. 심재덕은 심수봉이 3세 때 어머니와 헤어졌고, 곧바로 돌아가셨단다. 심수봉은 어머니를 떠올릴 때마다 얼과 한이 교차된단다. 그래서 그녀의 목소리에는 한과 얼과 기가 얽힌 떨림과 울림이 있나 보다. 영혼의 소리 같은 공명(共鳴),
 심수봉(1950~, 서산 출생, 본명 심민경)은 1972년에 판소리 국악 소리가로 첫 데뷔 했으며, 1974년 미8군 무대에 록 뮤직 드러머로 데뷔했다. 이때 로큰롤을 주로 연주했던 보컬그룹 논스톱의 드럼 주자로 무대에 섰던 것. 이후 1978년 <여자이니까>로 정식 가수로 데뷔했다. 그녀의 인기 절창 <그때 그 사람>은 데뷔 곡이라기보다는 1978년 제2회 MBC 대학가요제 논타이틀(상을 받지 못한) 히트 곡이었다. 이때 참가자는 배철수, 노사연, 임백천 등이었다. 학교는 서산초등학교(2학년 전학), 서울 은로초등학교, 영등포 지역 중학교(휴학), 인화여자고등학교, 명지대학교를 다녔다.
 그녀는 1979년 드라마 <순자의 가을> OST도 직접 만들어 불렀다. 이 곡은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출범하자, 노래 제목에 영부인의 이름 순자(이순자)가 나온다는 이유(?)로 방송 금지 조치를 당했다. 1984년 방송 금지 조치가 해제됐고, 이후 <올 가을엔 사랑할 거야><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무궁화><사랑밖엔 난 몰라><백만 송이 장미><아이야> 등의 히트 곡을 냈으며, 2011년 이후에는 방송보다는 공연 활동을 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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