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l  로그인  l  회원가입  l  아이디/비밀번호찾기  l  2026.9.29 (화)
글씨크기 크게  글씨크기 작게  기사 메일전송  기사 출력  기사스크랩
 http://www.chihak.co.kr/news/20760
발행일: 2025/12/13  치학신문
유차영의 아랑가 ㉟
1978년 감수광 : 길옥윤/길옥윤/혜은이

제주출신 혜은이가 토속말로 부른 가사가 인기 비결

 


 유 차 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경기대학교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책임교수


 대중가요 유행가스토리텔러

 

 

 

 제주도에 관한 여러 노래가 있지만 가장 많이 알려진 노래는 뭐니 뭐니 해도 혜은이의“감수광”이다. 제주도 토종 출신인 혜은이가 탐라도의 토속 말로 노래를 부른 것이 인기 비결이다. 제주도는 3다(三多, 돌·바람·비바리) 3무(三無, 대문·거지·도둑)의 고장이다. 제주 사람들은 다 알지만 다른 지역 사람들은 “감수광”을 부르면서도 가사의 뜻은 잘 모른다.
 감수광은 제주 방언으로 가십니까, 가세요이다. 비슷한 제주 방언도 많다. 어디 감수광(어디 가세요), 어디서 왕수광(어디서 오세요), 이제야 일어나 수광(이제야 일어났어요), 점심 먹었수광(점심 드셨어요), 소식 들었수광(소식 들었어요). 이 노래를 부를 당시 혜은이는 22세였다.


 바람 부는 제주에는 돌도 많지만/ 인정 많고 마음씨 고운 아가씨도 많지요/ 감수광 감수광 나 어떡할랭 감수광/ 설릉사랑 보낸시엥 가거들랑 혼저옵서예// 겨울 오는 한라산에 눈이 덮여도/ 당신하고 나 사이에는 봄이 한창이라오/ 감수광 감수광 나 어떡할랭 감수광/ 설릉사랑 보낸시엥 가거들랑 혼저옵서예// 어쩌다가 나를 두고 떠난다 해도/ 못 잊어 그리우면 혼자 돌아옵서예// 감수광 감수광 나 어떡할랭 감수광/ 설릉사랑 보낸시엥 가거들랑 혼저옵서예.  (가사 전문)


 혜은이(본명 김승주)는 1956년 제주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1950년대 악극단 낙랑쇼단 단장 겸 변사였던 아버지 김성택을 따라 대전으로 옮겨와 호수돈여고(1899년 개성에서 개교, 6·25전쟁으로 1953년 대전으로 이전)를 졸업하고, 밤무대 가수로 활동하다가 1975년 <당신은 모르실 거야>로 데뷔했다. 1977년에 발표한 <진짜 진짜 좋아해> <당신만을 사랑해>가 히트하면서 인기 정상에 올랐다. 그녀는 1978년에 태평양 가요제 입상 후 배우 김자옥(1951~2014)과 함께 동남아 지역에 화제를 몰고 다녔던 원조 한류 스타다. 그녀는 1970년대 젊음의 아이콘으로 인기를 얻었고, <제3한강교>(한남대교)로 디스코 열풍을 일으켰다. 그녀는 최초의 언니부대를 이끌고 다녔고 패션, 헤어스타일 등의 유행을 창조한 스타다. 그 시기 영화계에도 진출해서 성공했고, 노래·연기·광고 모델·DJ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며 인기를 모았으며, 1990년에 탤런트 김동현과 결혼했다.
 <감수광>을 만든 길옥윤(본명 최치정)은 1927년 <진달래꽃>의 고향 평안북도 영변에서 태어났다. 치과대를 다녔지만 색소폰을 불며 음악의 길로 들어서서 의사가 아니라 대중음악인이자 음유시인으로 살았다. 그는 패티김과 이혼 후 몇 차례 사업을 시작했지만 실패를 거듭했고, 1977년에는 혜은이와 함께 서울가요제에 <당신만을 사랑해>로 참가해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재기한다. 당시 두 사람은 수상의 감격에 겨워 작곡자와 가수로 서로 부둥켜안고 뛰면서 기쁨을 표시했다. 이를 지켜본 많은 팬들 사이에 두 사람의 염문설(艷聞說)이 나돌기도 했다. 혜은이는 자상하며 섬세했던 길옥윤은 아버지라기보다 어머니 같은 감성의 작곡가라고 회상한다. 이후 길옥윤은 사업 실패로 떠나갔던 일본에서 병이 악화돼 초췌한 환자의 모습으로 돌아와 휠체어에 실려 병원을 전전하다가 1995년 3월 17일 강동구 어느 병원에서 쓸쓸하게 눈을 감는다. 그의 영결식에서는 옛 아내 패티김이 찾아와 생전의 그의 작품 <초우>(가슴속에 스며드 는 고독이 몸부림칠 때~)를 부르며 영별했다.
 제주를 소재로 한 대중가요는 많다. 그중에서 1952년 6·25전쟁 중 모슬포에 주둔했던 제1훈련소 군예대 소속 유호·박시춘·황금심 콤비가 부른 <삼다도 소식>이 백미다.
 또한 하춘화의 <제주도 해녀> <해녀의 딸>, 박가연의 <해녀의 고향>, 최구희의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권미정의 <밀감 아가씨>, 이병욱의 <초원의 제주>, 이미자의 <제주 뱃사공>, 유리상자의 <제주도 푸른 밤>, 김세레나의 <제주도 타령>, 조미미의 <서귀포를 아시나요>, 남미랑의 <다도해 처녀> 등 많다. 제주도 출신 연예인도 많다. 탤런트 고두심·양미경·박순천·김남진·고나은(본명 강세정), 가수 은희(김은희)·혜은이·진시몬, 아나운서 조수빈(KBS), 영화배우 김부선 등. 고두심과 은희는 제주여고 동기 동창이다.

 

 


관련기사
유차영의 아랑가 ㉞  치학신문 (11.28)
유차영의 아랑가 ㉝  치학신문 (11.14)
유차영의 아랑가 ㉜  치학신문 (10.17)
유차영의 아랑가 ㉛  치학신문 (09.26)
유차영의 아랑가 ㉚  치학신문 (09.12)
유차영의 아랑가 ㉙  치학신문 (08.29)
유차영의 아랑가 ㉘  치학신문 (08.14)
유차영의 아랑가 ㉗  치학신문 (07.25)
유차영의 아랑가 ㉖  치학신문 (07.11)
유차영의 아랑가 ㉕  치학신문 (06.28)
유차영의 아랑가 ㉔  치학신문 (06.13)
유차영의 아랑가 ㉓  치학신문 (05.30)
유차영의 아랑가 ㉒  치학신문 (05.16)
유차영의 아랑가 <21>  치학신문 (05.01)
유차영의 아랑가 <20>  치학신문 (04.17)
유차영의 아랑가 ⑲  치학신문 (03.28)
유차영의 아랑가 ⑱  치학신문 (03.14)
유차영의 아랑가 <17>  치학신문 (02.28)
유차영의 아랑가 ⑯  치학신문 (02.14)
유차영의 아랑가 ⑮  치학신문 (01.25)
유차영의 아랑가 ⑭  치학신문 (12.29)
유차영의 아랑가 <13>  치학신문 (12.13)
유차영의 아랑가 ⑫  치학신문 (11.29)
유차영의 아랑가 ⑪  치학신문 (11.15)
유차영의 아랑가 <10>  치학신문 (09.27)
유차영의 아랑가 <9>  치학신문 (09.12)
유차영의 아랑가 <8>  치학신문 (08.29)
유차영의 아랑가 ⑦  치학신문 (08.14)
유차영의 아랑가 ⑥  치학신문 (05.30)
유차영의 아랑가 ⑤  치학신문 (05.16)
유차영의 아랑가 <4>  치학신문 (05.01)
유차영의 아랑가 <3>  치학신문 (04.12)
유차영의 아랑가 ②  치학신문 (03.29)
유차영의 아랑가 ①  치학신문 (03.14)
유차영의 아랑가 ㊱  치학신문 (01.29)
유차영의 아랑가 ㊲  치학신문 (02.12)
유차영의 아랑가 ㊳  치학신문 (02.26)
유차영의 아랑가 ㊵  치학신문 (03.25)
유차영의 아랑가 ㊶  치학신문 (04.30)
유차영의 아랑가 ㊷  치학신문 (05.14)
유차영의 아랑가 ㊸  치학신문 (05.28)
유차영의 아랑가 ㊹  치학신문 (06.12)
유차영의 아랑가 ㊺  치학신문 (06.26)
유차영의 아랑가 ㊻  치학신문 (07.15)
유차영의 아랑가 ㊼  치학신문 (07.30)
유차영의 아랑가 ㊽  치학신문 (08.15)
유차영의 아랑가 ㊾  치학신문 (08.28)
유차영의 아랑가 ㊿  치학신문 (09.29)
기사에 대한 독자의견
독자의견 (총 0건)
독자의견쓰기
* 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 등 목적에 맞지않는 글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 등록된 글은 수정할 수 없으며 삭제만 가능합니다.
제    목         
이    름         
내    용    
    
비밀번호         
스팸방지            스팸글방지를 위해 빨간색 글자만 입력하세요!
    
오스템 배너
 
  l   신문소개   l   광고안내   l   구독신청   l   기사제보   l   개인정보보호정책   l  
회사명 : 주식회사 치학신문  |  07225 서울시 영등포구 버드나루로 18길 5
광고접수 : 02-2632-6858(대표)  |  편집국 : 02-2679-9389  |  출판국 : 02-2633-9389, 02-2679-6820  |  팩스 : 02-2671-9389
제호 : 치학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6464  |  등록일 : 1987년 08월 07일
명예회장 : 임채균, 이재윤  |  회장 : 김홍기  |  발행인 : 장백용  |  편집인 : 심영섭
치학신문의 모든 컨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치학신문은 신문윤리강령 및 주간신문실천요강을 준수합니다.
Copyright © 2017 치학신문. All rights reserved. chihak@daum.net
Powered by Newsbuil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