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는 팝분위기 도입 나훈아의 가요트렌드 혁명
유 차 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경기대학교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책임교수
최초 대중가요 유행가스토리텔러
<18세 순이>는 1983년 나훈아가 싱어송라이팅한 곡조, ‘살구꽃이 필 때면 돌아온다고 약속한’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절창이다. 나훈아 통산 4집 음반(태양음향, TYL- 1009), <사랑> <하얀 새> <18세 순이>의 A면 4번 트랙에 실린 곡이다. 이 앨범은 트로트 가수로는 전례가 없는 팝 분위기를 도입해 ‘나훈아 가요트렌드 혁명’으로 평가받았었다. 타이틀 곡 <사랑>과 <18세 순이>는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애창되는 생명력이 긴 오래 흘러온 유행가다. 이 노래를 2020년 TV조선 <내일은 미스터트롯> 결선에서 이찬원(1996~, 대구 출생, 영남대)이 인생곡(가수가 스스로 선택한 곡)으로 불러서 미(美, 3위)를 한다. 오디션 진행 중 <진또배기> 노래를 절창해서 '찬또배기'라는 별칭을 얻은 가수.
살구꽃이 필 때면 돌아온다던 내 사랑 순이는 돌아올 줄 모르고/ 서쪽 하늘 문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에 떨어진 꽃냄새가 나를 울리네/ 가야 해 가야 해 나는 가야 해/ 순이 찾아 가야 해/ 가야 해 가야 해 나는 가야 해/ 순이 찾아 가야 해/ 누가 이런 사량을 본 적이 있나요/ 나이는 18세 이름은 순이/ 가야 해 가야 해 나는 가야 해 순이 찾아 가야 해/ 가야 해 가야 해 나는 가야 해 순이 찾아 가야 해 누가 이런 사랑을 본 적이 있나요/ 나이는 18세 이름은 순이/ 나이는 18세 이름은 순이. (가사 전문)
이찬원은 <미스터트롯> 결선 진출자 7명 중에서 중간 집계 1위에서 최종 3위로 선정됐다. 대국민 응원 투표 반영 결과다. 심사위원(조영수 장윤정 등 14명) 마스터 합산 점수는 1,917점, 대국민 응원 투표 점수는 790점이었고, 실시간 국민 투표 점수까지 반영한 최종 점수는 3,452,08점이었다. 아쉬움은 있지만, 영광의 3위(미)를 차지한 이찬원은 "많은 선배님들과 무대에 같이 설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최종 7명에 들었던 것만으로도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내일은 미스터트롯) 팀은 앞으로 우리나라 전국 투어 및 해외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다. 유행가로 대한민국과 750만 해외 교포들 감흥을 신바람으로 회오리치게 한 것이다. 유행가는 바람이다. 흥이다. 노스텔지어의 옹달샘이다. 고향을 사랑하는 애향심과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의 발전소다. 1983년 우리나라의 총각들은 너나없이 '18세 순이'를 찾아 나섰었다. 스스로의 노래 스타일에 일대 변곡점을 찍었던 나훈아의 '순이'는 누구였을까.
나훈아 인생에서 배우자 여인은 세사람, 첫번째는 고은아의 사촌인 이숙회 (1973-1975)다. 두번째는 세기의 여인 김지미(1976-1982), 세번째는 1976년 <여군 일등병>으로 데뷔한 가수 정수경(1983~2016)이다. 1946년 부산 초량동 출생의 나훈아(본명 최홍기)는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이래 1960-2020년대 세월의 강에 흘러가는 유행가 배의 한대장(長)이라고 해도 무방하리라. 그가 남긴 유행가 돛단배는 <천리길>(1966) <사랑은 눈물의 씨앗>(1968) <강촌에 살고 싶네>(1969) <바보 같 은 사나이>(1970) <가지 마오>(1971) <고향역>(1972) <물레방아 도는데>(1973) <인생길 나그네길) (1976) <애정이 꽃피던 시절>(1977) <대동강 편지>(1981) <울긴 왜 울어>(1982) <18세 순이>(1983) <님 그리워>(1986) <무시로>(1988) <영영>(1990) <어 매>(1994) (내 삶을 눈물로 채워도>(1999) <너와 나의 고향>(2000) <고장난 벽시계>(2005) <남자의 인생>(2017) 등 많고 많다. 2020년 <미스터트롯> 결승전에서 5위를 한 정동원(2007~, 경남 하동 출생)이 나훈아의 <사랑은 눈물의 씨앗>을 불러서 14세 의 미소년이 불혹(不惑)의 감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속을 갈기갈기 찢어놓았다. 유행 가를 말할 때, 유행가를 부를 때, 유행가를 들을 때, 고향·나이·학력을 묻지 마라, 유행 가는 통속적인 것, 클래식은 선민적인 것이 아니라 그냥 저마다의 취향(趣向)으로 존중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