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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5/06/13  치학신문
유차영의 아랑가 ㉔
1966년 초우 ① : 박춘석/박춘석/패티김

평생 독신으로 살다 하늘의 별된 박춘석 떠올리는 곡

 


 유 차 영


 한국아랑가연구원장


 글로벌사이버대 특임교수


 경기대학교서비스경영전문대학원 산학책임교수


 대중가요 유행가스토리텔러

 

 

 

 <초우>를 지은 박춘석의 본명은 박의병. 1930년 서울에서 출생해 2010년 3월 14일 향년 8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1994년 발병한 뇌졸중으로 16년간의 투병 생활을 한 후, 평생을 홀로 살아온 한 많고 사연 많은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는 왜 평생을 홀로 살다가 쓸쓸히 갔을까? 그는 이미자를 엘레지의 여왕으로, 패티김을 불멸의 디바(최고 인기 여자 가수)로 만들었으며, 나훈아·남진·문주란 등이 부른 노래 2천 7백여 곡을 남겼다.
 가슴속에 스며드는 고독이 몸부림 칠 때/ 갈 길 잃은 나그네의 꿈은 사라져 비에 젖어 우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 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비 소리도 흐느끼네// 너무나 사랑했기에 너무나 사랑했기에/마음의 상처 잊을 길 없어/ 비 소리도 흐느끼네. (가사 전문)
 <초우>가 처음으로 세상에 선보일 당시 패티김은 28세, 박춘석 36세였다. 그로부터 44년이 지난 2010년 패티김은 박춘석의 영결식장에서 이 노래 <초우>를 부르며 그와 이승에서의 인연을 영별했다. 너무나 사랑했기에 잊을 길 없는, 그가 지은 곡조를 빗줄기 사이로 장송(葬送)했다.
 1938년생 그녀는 중앙여고를 졸업하고, 21세이던 1958년 <단장의 미아리고개>를 부른 가수 이해연의 남편 베니김의 추천으로 린다김이란 예명으로 미8군 무대에서 노래를 시작했으며, 1959년 미국 가수 패티 페이지의 이름 본떠, 김혜자에서 패티김으로 예명을 바꾸고 본격 가수 활동을 한다. 그녀는 1962년 우리나라 최초로 리사이틀 공연을 했고, 1971년 디너쇼도 시도한다. 이후 일본·동남아·미국 등 서구로 진출하며, 미국 카네기홀과 호주 오페라하우스 공연을 하는 등 원조 한류이다. 1978년에는 대중가수 최초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패티김 리사이틀, 서울의 연가'를 공연했으며, 1989년에는 한국인 가수로는 처음으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공연했다. 그녀는 2012년 생년 74세, 가수 생활 54년을 결산하는 '이별'을 전국 16개 지역에 순회공연 한 후 2013년 가수 생활을 공식적으로 마감했다.
 패티김은 남편 고 길옥윤(1927~ 1995)과의 사이에 정아, 이태리 남편(아바라도 게디니, 1976년 재혼)과의 사이에 카밀라 게디니가 있으며, 그녀의 대표곡 <이별>은 북한 김정일의 애창곡이라는 풍문이 있다. 또한 패티김을 사랑한 예술가, 가요계의 큰 별인 작곡가 박춘석은 패티김의 본 남편 길옥윤과 연정의 라이벌(?)이었으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다가 저 하늘의 별이 됐다. 패티김은 박춘석의 가사와 곡을 유독 많이 불렀다. 박춘석은 경기고 1학년 때 명동의 클럽에서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했다. 1949년 서울대 피아노 전공으로 입학했으나, 1년 만에 중퇴를 하고 1950년 신흥대학(경희대) 영문과에 편입해 졸업했다. 1950년대 이후 40여 년간 대중음악계의 거목으로 우뚝 섰다가 이루지 못한 사랑 패티를 남겨두고 먼저 먼 길을 떠났다.
 1958년 봄날, 21세에 서울 중앙여고를 졸업한 김혜자는 명동 거리를 누비고 있었다. 일자리를 찾는 걸음이었다. 학창 시절 스튜어디스나 아나운서를 동경했지만 길을 몰랐다. "너 혜자 아니냐?" 작은오빠의 절친 곽준용이었다. 준용은 기타를 들고 집으로 찾아와 혜자의 형제들과 어울려 노래를 부르곤 했었다. "어머, 준용 오빠, 저 직장 구하러 다니는 중이에요." 준용은 혜자의 대답에 놀란 듯 잠시 그녀를 바라보고 있더니, “너 노래 한번 해보지 않을래? 노래 잘하잖아.” 우리 대중가요사가 바뀌는 순간이었다. 며칠 뒤 곽준용은 김혜자를 화양흥업 전무 베니김 집으로 데려갔다. 당시 곽준용은 화양홍업 소속 기타리스트였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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