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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2/06/17  치학신문
금강이 품은 백제 유적 ⑪

무령왕비 은팔찌(국보 제160호)

 

 

 

 

 기 태 석

 

 대전 기태석치과 원장

 

 

 

 

 

 

 

 무령왕릉에서는 5쌍의 팔찌가 발견되는데 모두 왕비 쪽에서 발견된다. 그중 금팔찌 1쌍과 은팔찌 1쌍이 왕비의 팔목 위치에서 발견되는데 국보로 지정된 것은, 왼쪽 손목에 끼워졌던 은팔찌였다. 이 팔찌는 명문과 무늬가 똑같이 새겨진 1쌍으로 주조로 전체적인 형태와 용무늬를 만들고 비늘은 정으로 쪼아 새겨 놓았다.


 제작기법


 타출기법(금, 은 등 전연성이 뛰어난 재질의 금속 제품을 안팎으로 두드려 문양을 도드라지게 표현하는 금속 문양 장식기법)을 이용해 발이 셋 달린 두 마리의 용을 좁은 공간 안에 연속적으로 표현했는데 세밀하지는 않으나 힘이 넘치게 표현되어 있고 용의 몸체가 고 부조로 타출되어 입체적일 뿐 아니라 생동감이 있다. 용의 머리, 눈, 다리와 갈기, 발톱과 같은 세부는 작은 망치와 끌로 세밀하게 표현하였다. 용은 혀를 길게 내밀고 머리를 뒤로 돌리고 있으며 용의 꼬리는 다른 용의 목 밑으로 들어가 포개져 있다.
 팔찌의 단면은 반원형으로 팔에 닿는 내면이 평면으로 처리되었는데 그 평면에 음각으로 팔찌의 제작 연유를 세로로 적은 명문이 있어 가치를 높이고 있다. 내면과 외면의 경계를 따라 은판을 덧대어 각목대(刻目帶;새김눈에 ‘목目’자처럼 가로 또는 세로로 조각한 눈금선 문양)가 둘려져 있다. 바깥지름 8cm, 고리지름 1.1cm, 무게는 각각 167.230g, 166.022g이다.

 가치를 높이는 명문(銘文)

 비석이나 기물에 새겨진 글을 명문이라 하는데 이는 유물의 제작 연대와 제작자들을 알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주기 때문에 그만큼 유물의 가치를 높여준다. 이 팔찌에는 ‘경자년이월다리작대부인분이백삽주이(庚子年二月多利作大夫人分二百卅主耳)’라고 굵은 획으로 음각되어 있다. ‘경자년 2월 다리라는 사람이 대부인용으로 은 230주(또는 수銖, 230주는 166g)를 들여 만들었다’라는 뜻이다. 여기서 삽卅(서른 삽)은 삼십을 뜻한다. 경자년은 520년으로 526년 12월 왕비가 사망했다는 기록으로 볼 때 6년 전 제작된 팔찌임을 알 수 있고 생전에 사용된 것을, 돌아가신 후 무덤에 안장될 때 묻힌 것으로 보인다.
 ‘다리’는 백제 왕실 공방의 장인이었거나 장인 집단의 이름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대부인은 무령왕비를 지칭하는 것으로, 당시 왕비를 대부인으로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백삼십은 은팔찌에 투여된 은의 양이며 ‘주朱 또는 주이主耳 수銖’란 무게의 단위로 생각해 볼 수 있다.


 동시대 신라 팔찌와 비교


 용을 조각한 팔찌는 경주 노서동 금팔찌(보물 제454호)와 출토지 불명의 금동제 팔찌가 전해진다. 두 점 모두 6세기 신라의 것으로, 무령왕릉의 팔찌와 시기적으로 비슷하다. 그러나 신라의 것은 백제보다 용무늬가 간략하고 입체적이지 못하며 팔찌의 단면이 방형으로 주로 안쪽에 촘촘한 원형의 돌기와 함께 용이 표현되어 무령왕비 은팔찌와 차이가 크다.
 무령왕릉에서 출토된 은팔찌는 제작 수준이 높을 뿐 아니라 안쪽에 있는 음각의 명문을 통해 팔찌의 제작 연대와 장인, 사용자, 제작 연유를 알 수 있어 중요한 자료가 되었다.
 다른 견해로 기호철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은 최근까지 발굴, 고증을 거친 한, 중, 일 삼국의 금석문 중 소유자가 있는 기물에 장인의 이름을 먼저 새긴 경우는 한 건도 없다는 사실을 들어 왕비의 이름이 ‘다리작’이 아니냐는 주장을 했고 그것이 아니면 ‘다리작(多利作)’이 존칭이 아니라 대부인을 수식하면서 ‘만백성을 이롭게 만드는’이라는 뜻으로 왕비를 칭송했을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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