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왕릉원(능산리 고분군) 1
기 태 석
대전·기태석치과 원장
논산 쪽에서 부여로 들어가는 초입에 나성과 함께 처음 마주치는 유적이 능산리 고분군으로 익히 알려진 백제왕릉원이다. 주차장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것은, 숭목전으로 능산리 고분군에서 매년 대왕제를 거행하면서도 마땅한 제향 공간이 없어 안타까웠으나, 문화유산의 품격을 높이고 찬란한 백제 문화를 이룩한 사비 백제 왕조의 덕을 기리고자 각고의 노력으로 2019년 준공한 제향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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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숭목전은 여러 번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항상 문이 닫혀있어 누구를 위한 공간인지 답답함을 느낀다. |
이곳은 백제가 부여로 도읍을 옮긴 사비 시대(538~660)의 왕과 왕족들이 묻힌 백제 왕릉이다. 현재 사적으로 지정된 고분군은 중앙의 왕릉군 7기이며, 백제 후기 묘제를 알 수 있는 전형적인 석실분이다. 석실의 천장 구조는 초기에 아치형에서 정갈한 육각형 또는 사각형 형태로 발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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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사진에는 5기만 보이는데 서쪽 2기는 최근 재발굴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2024년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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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동하총의 네 벽에는 사신도가 천장에는 연꽃무늬와 구름무늬가 그려져 있는 벽화 분으로 중요한 학습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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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릉원에는 의자왕과 부여융의 가묘가 있는데 의자왕의 가묘 뒤에 여러 기의 또 다른 고분군이 보인다. |
백제왕릉원은 잘 자란 소나무와 어우러진 고분이 만들어 낸 자연스러운 곡선이 어머니 품에 안기는 듯한 안온함으로 다가와 명당자리임을 느끼게 해준다. 필자는 능이라는 절대 권력자들의 죽음 앞에 설 때마다 이상하리만치 인생에 대한 많은 생각이 떠오르곤 한다. 그래서 나 혼자만의 시간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백제왕릉원의 호젓한 분위기가 너무 좋다.